돈 되는 돈 이야기 

머니칼럼

어피티 피플어피티 단막극장 <'어피티'를 '어피치'라 부르던 독자가 어피티 이사가 된 건에 대하여>

경제적 자유를 말하는 최초의 세대, ‘어피티 제너레이션‘. 이들을 소개하는 책 <웰컴 투 어피티 제너레이션 2022>이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이 책을 만든 사람, 책을 만든 이유, 책 속에 녹여낸 어피티 제너레이션의 이야기를 오늘부터 소개할게요.

주인공: 정인

  • 현 어피티 이사
  • <웰컴투 어피티 제너레이션 2022> 공동저자


#SCENE 1
2019년 6월, 어피티 신규 필진 모집 기간

2018년 7월 창간된 어피티 머니레터는 1주년을 맞아 주 2회에서 주 3회, 주 5회로 발행으로의 전면 개편을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어피티 대표 진영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필진 모집 공고를 올린 2019년 6월 26일, 진영의 메일함에 한 통의 메일이 들어오게 되는데...

제목: 어피치 외부 필진 관련 문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인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에서 광고 보고 드리는 문의메일입니다. 어피치 매체는 존재만 알고 있었고, 기존에 구독하거나 살펴본 적은 없습니다. (중략) 간단한 이력 보내드립니다. 흥미 있으시다면 회신 부탁드립니다.

진영: 뭐지 이 당당한 오타는? ... 매력적이야.

왠지 모를 매력에 끌린 진영은 장문의 메일로 회신을 보낸다.

진영: 정인님 안녕하세요, 어피티 박진영입니다... 어피치가 아니고 어피티입니다... (중략) 꼭 만나 뵙고...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타다닥... 탁!)

그렇게 정인은 어피티의 필진이 되어 매주 월요일 머니레터를 장식하게 된다. <지난주 나라경제, 걱정은 이렇게!>라는, 상당히 범상치 않은 코너명을 달고서.

진영: 정인님 정인님, '지난주 나라경제 걱정은, 이렇게!'라고 읽는 건가요? '지난주, 나라경제 걱정은 이렇게!' 이건가요? 흐음...
정인: 아뇨 '지난주 나라경제, 걱정은 이렇게!'예요. 어차피 나라경제 얘기는 다들 걱정만 할 텐데, 이왕 걱정할 거면 알고 하자는 뜻이에요.
진영: (역시 평범하진 않다...)

매장에 들어가서 "2017년에 샘숭 구미 제2공장에서 4라인 감독자 미스터 리가 모서리 마감을 친 모델명 B-651 검정색 셀룰러폰 주세요."라고 말하면, 매장 직원이 "미스터 리를 아시다니! 서울 백작가신가요, 나주 남작가신가요? 오셔서 가져가셨다고 말씀드릴게요."라고 응대하고 어두침침한 창고로 들어가 물건을 꺼내주던 시절이었습니다.


진영: 정인님 정인님, 보내주신 원고 인트로... 이거 한 문장이 한 문단 맞나요?
정인: 네.
진영:

파격적인 문체의 경제 칼럼이었지만, 정인의 기사는 늘 인기가 많았다. 매주 월요일이면 피드백 란에는 '정인 님의 글이 최고예요'와 같은 피드백이 주르륵 달렸고, 진영은 그 피드백을 정인에게 실어나르기 바빴다.

그때까지만 해도 진영은 모르고 있었다. 정인의 마음 속에 '어피티 이사'의 꿈이 피어나고 있을 줄은...


#SCENE 2
2019년 하반기~2020년 상반기


2019년 7월, 어피티에 합류한 필진 정인. 그는 스토리텔링에 강했고, 그 중에서도 비유와 상황극이 압권이었다.

진영: 정인님 정인님, 보내주신 원고 예시... 일자리 통계를 쿠쿠 밥솥으로 비유한 거, 이거 맞나요?
정인: 네.
진영: (다른 날) 정인님 정인님, 보내주신 원고 상황극... 금리를 설명하는데 정인님이 저한테 
새콤달콤으로 사기치는 거, 이거 맞나요?
정인: 네.


파격적인 구성이었지만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정인의 '어피티적 자아'는 좋은 피드백을 양분 삼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라지만, 가끔은 일에서 그 이상의 가치를 찾게 될 때가 있다. 2020년의 정인이 그랬다. 여성을 위한, 밀레니얼을 위한 경제생활 미디어를 만들겠다는 비전에 정인은 깊이 공감했다. 그가 '어며든 것(어피티+스며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정인: 오늘부로 어피티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 오늘부터 지지관계에서 벗어나 어피티와 나는 한 몸으로 일체가 된다. 어피티에 대한 공격은 나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직장을 마친 뒤인 오후 8시 무렵, 집까지 2시간 넘게 걸리는 어피티 사무실을 찾아오던 정인이었다. 돌이켜보면 그 모습에는... 광기가 서려 있었다.

정인: 나, 어피티 사업계획서 같이 쓰면 안 돼요?
진영: 와 너무 좋아요 그러면 언ㅈ
정인: 나, 여기서 일하면 안 돼요?
진영: 오 그게 가능한ㄱ
정인: 나, 어피티 이사 하면 안 돼요? (실제로 이렇게 말하지는 않음)
진영:
.
.
.
진영: 지금 다니는 그 회사, 언제까지 다닐 건데요?


그렇게 정인은 2021년 초겨울, 어피티의 임원으로 합류하게 된다.


End.


tmi: 종종 어피티의 광고 기사에 상황극 캐릭터로 등장하는 'the 독자'는 정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다음화부터 어피티 단막극장 세 번째 챕터, <밀레니얼이 이렇게 '욜로'일리가 없어>가 연재됩니다. 


👉 다른 에피소드 보러가기

매일 아침 찾아오는 나를 위한 경제 뉴스레터
MONEY LETTER





선택 취소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어피티(법인명: 주식회사 포브미디어)의 뉴스레터 서비스인 머니레터 발송을 위해 이메일, 이름(또는 닉네임)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머니레터를 통한 뉴스 정보 제공에 활용되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수신 거부는 머니레터 메일 내 최하단 '수신거부는 여기를 눌러주세요' 링크를 클릭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수신거부를 요청한 경우, 해당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지체 없이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