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돈 이야기 

머니칼럼

집 이야기[집블레스유] 나만의 기준으로 나만의 재테크를 🏠



“작가님이 재테크를 시작하셨을 때는 정보도 많이 없었을 텐데, 

돈 관리하는 게 어렵진 않으셨어요?”


얼마 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받은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요즘은 돈 관리 관련 정보가 넘쳐나잖아요. 

제가 돈을 모으기 시작했던 2002~2003년에는 돈 관련 정보가 거의 없었습니다. 

서점에서 재테크 책과 경제신문을 보는 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죠. 


재테크 정보는 부족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정보가 부족해서 돈 관리를 하기가 훨씬 쉬웠어요. 

특히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위해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하나씩 말씀드릴게요.



체크 포인트 1.

내 목표와 계획부터

구체적으로 세우세요


제가 돈을 모았던 시기에는 주변 사람들이 얼마를 벌고, 저축하는지 잘 알 수 없었습니다. 제 수입 안에서 꾸준히 저축하려고 은행을 오갔을 뿐이에요. 

저 역시 남과 비교하지 않고 꼬박 7년 동안 저축해서 1억 원을 모았습니다. 


요즘은 ‘월 1천만 원 수입’이 자주 언급되는 것 같아요. 만약 제가 한창 돈을 모을 때 ‘월 1천만 원 수입’이라는 문구를 자주 접했다면, 7년 동안 1억 원을 모으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제가 모으는 돈이 얼마나 초라해 보였겠어요. 


이렇게 정보가 부족하면 비교 대상이 사라집니다. 저 역시 남과 비교하지 않았기에 제 속도에 맞춰 절약하고 저축할 수 있었어요. 


집을 사는 과정도 똑같았습니다. 당시에는 TV 속에서 연예인들의 으리으리한 집을 볼 수 없었던 때였습니다. 

남과 비교할 수 없는 환경이었기에, 저는 가진 돈 안에서 만족할 수 있는 기준에 따라 집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글에서 ‘불행은 비교에서 비롯된다’라고 말씀드렸죠. 우리는 ‘정보’라는 이름으로 ‘남들의 불필요한 사생활’을 너무 쉽게 파악합니다. 

그런 정보들이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걸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남은 남이고, 나는 나입니다. 우리가 돈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건 내 목표와 나의 계획입니다. 

내 목표와 계획은 아무런 재테크 정보가 없어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요. 다양한 돈 관리 정보, 특히 다른 사람들의 돈 관리 사례들이 대신 마련해주는 게 아니에요.



체크 포인트 2.

내 집 마련 수기에

현혹되지 마세요


‘나는 OO 해서 내 집 마련했다’라는 성공 수기나 영상을 보신 적이 있나요? 

저 역시 그런 이야기에 집중했던 접한 적도 있지만, 지금의 저는 성공 수기를 의도적으로 멀리합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말을 온전히 믿지 않아요.


내 집은 내가 마련해야지, 생판 모르는 남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준다고 생기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내 집 마련 성공 수기를 읽고 곧이곧대로 따른다거나, 그 말을 한 사람을 추종하지는 마세요. 


남의 말에 의존했다가 오히려 돈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투자에서 이름이 알려진 1세대 스타 강사 중에는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도 있었어요.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고, 근거 없는 정보를 제공해 손해를 끼쳤던 거죠.


만약 그 사람의 이야기가 진짜라고 하더라도, 몇 년 전에 성공했던 그 사람의 방법이 지금 나의 현재에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시시각각 변하니까요. 부동산 성공 수기를 읽을 시간에, 나의 계획을 정비하고 나의 목표에 집중하는 게 훨씬 더 생산적입니다.



체크 포인트 3.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재테크하세요


헬스, 요가, 수영 등 세상에는 건강을 위한 다양한 운동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부 효과가 좋아 보여요. 

실제로 그 방법을 실천해서 건강해진 사람들의 후기도 많이 돌아다니고요.


하지만 모두에게 통하는 방법이란 없습니다. 누군가에겐 A라는 운동이 적합하지만, 누군가에겐 알맞은 방법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몸은 저마다 체질이 다른 데다, 각자 생활패턴과 환경이 다르니까요. 


저는 재테크와 내 집 마련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돈에 대한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이 방법대로 하면 성공한다’라는 만병통치약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월급 200만 원을 받아도 부모님과 함께 사는 사람은 100만 원씩 저금할 수 있지만, 독립한 사람은 월세를 내느라 50만 원도 간신히 저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초년생일 때에는 ‘월급의 최소 70%를 저축해라’라는 말도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거나 독립한 상태라면 맞지 않는 방법이겠죠.


저만 해도 1억 원을 7년 동안 모았지만, 2년 9개월 만에도 1억 원을 모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늘릴 수 있는 수입도, 졸라맬 수 있는 허리띠의 범위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그만큼 돈 관리라는 건 절대적인 기준과 원칙을 세울 수 없는 분야입니다.


내 집 마련이나 재테크, 투자는 생각보다 장기전입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건 인내심과 나만의 철학이에요. 

자꾸만 남들의 성공 이야기에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은

나뿐이라는 자신감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는 자신의 책 『존 리의 부자 되기 습관』에서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가가 실패하는 이유는 과잉 정보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주식 투자는 정보의 싸움이 아니라 참을성과 철학의 싸움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죠.


내 집 마련을 위해 재테크를 결심하신 여러분, 이제는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정보와 부동산 성공 수기만 바라보기보다는 나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주세요. 

우리가 저축하는 방법을 몰라서 돈을 못 모으는 게 아니잖아요. 이제는 선택하고, 실천에 옮길 때입니다.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실천을 통해 확인해보는 거죠. 


내가 만족할 만한 종잣돈을 만들 때까지는 이 과정을 지속해야 합니다. 

그럼 어느 순간 나에게 딱 맞는 방법으로, 나만의 목표와 계획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을 거예요. 

내가 최소한의 생활비로 살 수 있는 사람인지, 장기전에 적합한 사람인지, 내가 원하는 집은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니까요!




집블레스유 Check Point ☑️


Q1. 나는 재테크 정보 중 어떤 이야기에 반응하는 스타일인가요?

(시드머니 모으기, 내 집 마련, 주식 투자, 건물주, 수입 늘리기 등)


Q2. 나에게 적합한 재테크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단기간에 최대한 모으는 하드코어 스타일, 느리지만 꾸준한 거북이 스타일, 지루한 건 못 참아 신상 저축 방법들을 소소하게 시도하는 스타일 등)


Q3. 너무 많은 정보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다짐 한 마디 해주세요.






머니레터 독자님이 보내주신 내가 투자에 나설 순간 🏡


지난주, 집블레스유 6화와 함께 ‘지금 즐겁게 사는 삶’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보내드렸죠. 

그 중 ‘나는 언제부터 투자를 시작할 계획인지’에 많은 독자분이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사연에 많이 등장한 주제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회사님이

돈 주실 때


올해 12월에 상여금을 받으면 주식에 첫 도전을 하려고요. 저는 급한 성격이라 단기투자를 하면 피가 마를 것 같아요. 그래서 무조건 장기로 가치투자를 할 예정입니다. / 김쌀밥 님 


초봉이 올라간 이후에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일하는 직종은 최저연봉이라 경력을 쌓아도 수도권에 가지 않는 이상 연봉이 올라갈 일이 거의 없거든요. 스스로 제 가치를 올리고자 4년 정도 공부에 투자하려고 대학에 등록했어요. 앞으로 1.5배 이상 연봉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까지 어피티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므뫙 님


공부와 함께

천천히 시작!


어피티를 통해 경제 공부에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내년에 만 원이라도 주식시장에 참가해보는 게 목표예요. 무리한 투자는 절대 하지 않고, 가진 돈을 가지고 소소하게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 돌돌말이 님 


내년에 공부하면서 정해진 목돈 안에서 주식 투자를 해보고 싶습니다. 돈을 다루는 업무라서 회사 일 뿐 아니라 제 자산도 잘 관리하면서 투자에 성공하고 싶어요. / 백말띠 빨간머리 님


재테크나 경제 공부를 통해 스스로 투자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을 때 투자하고 싶어요. / 김한경 님 


시드머니 저축부터

차근차근


비상금 250만 원이 모였을 때! 벌써 220만 원이나 모았습니다. 작고 소중한 내 머니! / 이땡스 님 


아직 돈을 모으는 시기라서, 원하는 금액을 모으기 전까진 적금만 넣으려고요. 여유 자금이 아닌 돈으로 위험률 높은 투자를 하는 데 부담감이 있습니다. 적금으로 돈을 묶어두면 주식에 대한 불안감과 욕심이 조금은 사그라지지 않을까요. / 주디 님 



매일 아침 찾아오는 나를 위한 경제 뉴스레터
MONEY LETTER





선택 취소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어피티(법인명: 주식회사 포브미디어)의 뉴스레터 서비스인 머니레터 발송을 위해 이메일, 이름(또는 닉네임)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머니레터를 통한 뉴스 정보 제공에 활용되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수신 거부는 머니레터 메일 내 최하단 '수신거부는 여기를 눌러주세요' 링크를 클릭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수신거부를 요청한 경우, 해당 이용자의 개인정보는 지체 없이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