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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칼럼

돈의 인문학[에코 머니 타임] GM 로고, 57년 만에 바뀐 이유 🌱



<에코 머니 타임>은 경제 미디어 어피티와 재생에너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루트에너지가 함께 만드는 코너입니다. 

매주 월요일, 님을 위해 환경과 돈에 대한 경제 이야기를 보내드릴게요. 



어피티: 자동차 브랜드들이 로고를 바꾸는 추세인 거, 알고 계세요?

the 독자: 기아차가 로고 바꾼 건 들었는데... 다른 곳도 그래요?

어피티: 제네럴모터스(GM), 폭스바겐도 로고를 심플하게 바꿨어요. 재밌는 건 바꾼 배경에 ‘친환경’이라는 미션이 담겨있다는 거예요.

the 독자: 친환경 때문에 로고를 바꾼다고요…?


GM이 57년 만에 로고를 변경했습니다. 새 로고 속 청명한 하늘색 그라데이션 색상은 ‘탄소중립’을 의미하죠. 비전도 바뀌었습니다. 


‘Our Vision is a World With Zero Crashes,

Zero Emissions and Zero Congestion.’


자동차 회사보다는 환경단체에 어울릴 것 같은 문구인데요. 선언만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GM은 2035년부터 가솔린 차량, 디젤 차량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발표했어요. 


the 독자: 어피티에서도 비슷한 거 소개했었는데! 현대차도 디젤 엔진을 더이상 개발하지 않는다면서요?

어피티: 맞아요. 작년 말에 개발한 디젤 엔진을 마지막으로, 현대차가 약 40여 년간 이어온 디젤 엔진 개발을 접기로 했죠. GM은 가솔린 차량도 만들지 않기로 한 거랍니다. 현대차와 차원이 다른 변화예요.

the 독자: 차원이 다를 것까지야…?

어피티: 현대차는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 중에 ‘디젤 엔진을 이용한 신차를 개발하는 것’만 중단했어요. 기존 디젤 차량은 계속 생산하고, 가솔린 차량은 개발과 생산이 유지돼요. GM은 디젤과 가솔린 차량에 대한 생산을 모두 중단하는 거니까 차원이 다릅니다.

the 독자: 유명한 자동차 업계는 친환경차가 트렌드인가 봐요. 그럼 폭스바겐, 기아차가 로고를 바꾼 것도 설마…?

어피티: (딩동댕동↗)


기아자동차는 10년 만에 로고를 변경하면서 회사 이름까지 바꿨습니다. ‘자동차’를 빼고 ‘기아’만 남겼어요. 

자동차 제조회사를 넘어서, 미래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겼죠.


로고를 심플하게 바꾼 폭스바겐은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럭셔리 자동차 회사 재규어랜드로버도 2025년부터 재규어 브랜드로 출시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생산할 계획이에요. 



자동차 기업엔

생존이 걸린 문제


the 독자: 전기차는 엔진음이 안 들리잖아요. 시동 딱 걸면 ‘부릉부릉’ 하면서 진동하는 그 느낌이 좋은데, 전기차는 시동을 걸었는지 안 걸었는지도 모를 만큼 조용하다면서요.

어피티: 내연기관차로 꾸준히 돈을 벌어온 회사도, 내연기관차에 익숙한 소비자도 전기차가 그리 달갑지는 않을 거예요.

the 독자: 그런데 왜 이렇게 빠르게 전기차를 도입하는 거죠…?

어피티: 각국 정부에서 앞으로 내연기관차를 더 만들면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했거든요. 기후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시대적 변화를 수긍하고 있고요.


내연기관 자동차 선호도는 아직 강력합니다. 글로벌컨설팅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6개월 내 차량을 구매할 예정인 소비자의 78%는 내연기관차를 살 거라고 해요. 

관련 업계도 지금 분위기에 불만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제조사들이 전기차만 만들겠다고 나선 이유는 간단합니다. 

각국 정부가 진지하게 환경규제를 통해 내연기관차를 퇴출하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정부가 금지하는 걸 팔순 없잖아요. 


각국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 목표는 이렇습니다.


  • 노르웨이: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추진
  • 영국: 2035년부터 시행하려던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조치를 2030년으로 앞당김
  • 프랑스: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 중국: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 한국: 2040년, 2050년 등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시점이 논의되다가 흐지부지됨. 자동차 제조와 판매가 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 대놓고 중단을 외치지는 않지만,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계속 강화하고 있음
    • 이대로라면 탄소 감축 미달성분 1g당 5만 원의 과징금을 내야 함
    • 2020년 르노삼성은 과징금 액수가 393억 원이 넘어감



전기차 수익성

괜찮을까요?


the 독자: 그럼 회사의 수익성이 괜찮은 걸까요? 전기차가 안 팔리거나, 만드는 데 돈이 너무 들어 팔아봤자 손해면 회사가 망하잖아요…

어피티: 다행히 전기차 생산 경제성은 전망이 밝은 편이에요. CNN비즈니스가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부품이 적게 들고 조립이 쉬워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고 해요. 반대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각종 규제로 세금을 많이 내야 해서 수익성이 떨어지죠.

the 독자: 내연기관 자동차를 계속 만들면 손해겠네요. 

어피티: 그리고 전기차도 대량생산이 시작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부품과 완제품도 가격이 낮아지겠죠? 실제로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가격은 지난 20년간 무려 85%나 하락했답니다.

  

전기차는 경제성이 문제라고 늘 얘기해왔는데, 서서히 문제가 해결되어 가는 중이에요.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에 따르면 전기차는 가솔린 자동차보다 조립 시간이 30% 덜 든다고 합니다. 



자동차 회사

포폴 좀 보자!


정부와 언론도 이전에 이런 적이 없었을 만큼 친환경과 탄소중립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말만 앞서는 곳이 있고, 진짜로 행동하는 곳이 있지요. 진짜 친환경 자동차 기업인지 확인하려면 모델 포트폴리오를 확인해야 합니다. 


the 독자: 포트폴리오? 자동차도 포트폴리오가 있어요?

어피티: 자동차 구매할 때, 홈페이지에서 상세모델로 마음에 드는 자동차를 검색하잖아요.

the 독자: 아아, 거기서 전기차가 얼마나 되나 보라는 거지요?

어피티: 어떻게 아셨죠? 

the 독자: 올해 한 대 뽑아볼까 하고(으쓱)

어피티: (부럽)


현대차 홈페이지를 살펴볼게요. 



상세모델검색의 ‘엔진’ 항목에서 ‘전기’를 클릭하면 순수 전기차를 확인할 수 있어요. 

현재 현대차 모델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면 여전히 내연기관차로 분류되는 디젤과 가솔린 모델 비중이 가장 높네요. 

디젤 6건, 가솔린 12건, 전기차는 2건이 검색됩니다.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이 적은 이유는 하이브리드 중심 친환경차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어요.




전기차 용어 정리 📝


  • 내연기관차: 휘발유(가솔린) 또는 경유(디젤)로 주행하는 자동차
  • 전기차 종류 3가지: 완전 전기차(BEV 또는 EV),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 BEV 또는 EV: 말 그대로 완전하게 전기로만 운행하는 자동차(Battery Electric Vehicle)로,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로만 모터를 돌림
  •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하고 있음. 즉, 휘발유나 경유를 넣어야 함
  • 특히 HEV는 내연기관의 역할이 커서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음. 미국은 2018년부터 HEV를 전기차 기준에서 제외했고, 영국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국내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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