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돈 이야기 

머니칼럼

돈 벌기[에어비앤비로 돈 벌기] 집안의 귀금속과 귀중품 관리하기

제 에어비앤비 시리즈를 읽고 나서

에어비앤비를 직접 운영해보고 싶어지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여러분의 발목을 뭉텅 잡는 게 두 가지 있을 거예요.

첫 번째는 법적 이슈, 두 번째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보안’ 이슈. 지난번엔 법적 이슈에 대해 살짝 다뤄 보았으니, 오늘은 보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집안의 귀금속과 귀중품 관리하기 


저는 사실 조금 순진한 편입니다 (안물안궁). 사람들을 아주 잘 믿습니다. 그래서 홀라당 사기를 당한 적도 많죠. 제가 당한 사기의 역사만 풀어놓아도 세 시간은 넘게 말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그런데도 여전히 사람들을 잘 믿는 편입니다.


그래서 에어비앤비를 시작할 때에도 도난에 대한 대책을 1도 세워놓지 않았습니다. 

집에 아무도 없던 어느 날, 자연스럽게 게스트에게 공동현관과 저희 집 현관의 비밀번호가 적힌 체크인 가이드를 드렸습니다. 근데 아버지에게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집에 금이 좀 있는데, 없어지면 어떡하냐”라고 하시더라고요.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습니다. 저는 집에 금이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부모님이 귀가하실 때까지 6시간 동안 잔뜩 긴장해있었습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지만, 앞으로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이날 처음으로 했어요.


그래서 (에어비앤비 수익으로 구매한) 미니 금고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금고를 방안 깊숙이 넣어두었습니다.


강력범죄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돈으로 메꿀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에어비앤비를 하며 가장 마음이 덜컹했을 때. 바로 ‘이 사람이 이상한 사람인 거 아냐?’라는 의심이 들었을 때예요.


한 손님이 있었습니다. 외국 분이고 남자였어요. 혼자 약 2주가량 예약을 하셨던 분이었죠. 체크인 날이 다가와 메신저로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이것저것 꼬치꼬치 물어보시는 거예요.


특히나 저를 가슴 철렁하게 했던 질문은 “부모님만 계신다고 하더니 왜 여동생이 있냐”는 질문이었어요. 갑자기 무서워진 저는 엄마에게 동생이랑 같은 방에서 주무시라, 방문도 꼭꼭 잠그시라 당부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던 엄마는 제 말에 도리어 무서워져 밤새 잠을 잘 못 주무셨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그 손님은...
그냥 질문이 많은 분이었어요.


한국이 좋아서 한국어를 잠깐이나마 배우러 온 학생이었고, 그래서 그냥 한국 사람과 가정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 거였죠.


추석 즈음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추석을 어떻게 지내냐, 명절에는 뭘 먹냐 등등 떠나는 날까지 매일 아주 많은 질문을 하셨어요. 마지막에는 그 질문들에 친절하게 답해준 우리 가족들이 고맙다며 선물을 한아름 주고 가셨습니다. 

걱정했던 제가 죄송할 정도로 좋은 게스트였지만, 어쨌든 첫날 밤 우리 가족이 푹 자지 못했던 건 사실이에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에어비앤비를 운영한 지난 반년 동안 저희에게는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난 적 없습니다. 

그렇지만 나쁜 일이 생길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습니다. 집에 낯선 사람을 들이는 이상, 도난이나 강력범죄의 가능성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에어비앤비에서는 사건·사고의 확률이 지극히 낮다고 하지만, 운이 더럽게 나빴던 한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심해서 나쁠 거 없죠.


게스트 역시 언제나 불안해합니다


‘에어비앤비의 사건·사고’ 대부분은 게스트가 아니라 호스트가 저지른 일입니다. 게스트는 호스트의 몇 배로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있죠. 저희 집에 묵었던 여성 게스트 한 분은 집에 엄마 없이 아빠만 계셨다는 이유로 별점을 낮게 주시기도 했습니다.


제게는 아빠가 무슨 나쁜 짓을 할 사람이 전혀 아니지만, 처음 이 집에 묵는 게스트에게 아빠(라는 남자)는 불안한 사람일 수 있죠. 우리 모두가 이처럼 불안과 불신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족사진이나 엄마, 아빠가 편하게 거실에 계신 사진을 에어비앤비에 아예 올려두었습니다. 우리는 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당신도 좋은 ‘사람’일 것을 믿는다는 일종의 사인이죠. 


방 사진만 있는 것보다는 내가 예약하는 이곳이 ‘사람 사는 곳’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올린 건데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호스트들의 경험담 대비 저희에게는 참 좋은 게스트들만 찾아주고 계십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 미리 대비하는 방법?


그래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게스트를 믿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법을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꼭 참고해 주세요.


1.     ‘즉시 예약’ 기능을 꺼두시거나, 게스트 필수조건을 설정하세요

에어비앤비에서는 게스트에 대한 후기나 가입일자 등을 공개합니다. 저는 후기가 하나도 없거나 너무 최근에 에어비앤비에 가입한 분은 일단 메신저로 숙박 목적 등을 여쭤봅니다.

그리고 그냥 느낌이 쎄~한 손님이 있는데요. 그런 사람은 숙박 목적이나 동행 인원을 꼬치꼬치 물어보거나 호스팅하지 않았습니다.

또 저는 ‘즉시 예약’ 기능을 켜두었어요. 프로필 사진이 있고, 정부 발급 신분증을 인증했고, 다른 호스트의 추천을 받았고, 예약 전 메시지를 보내는 분들만 ‘즉시 예약’할 수 있도록 게스트 필수조건을 설정했습니다.

2.     집에 남자 가족이 없다면 일단 남자 손님은 받지 마세요

저희 가족은 아빠를 제외한 가족 5명이 여성입니다. 그래서 첫 두 달간은 남성 게스트를 받지 않았어요. 아빠 없이 어머니 혼자 계실 때가 많아서 무서웠거든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자신감이 생긴 후에야 남성 게스트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남성 게스트를 모두 의심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신체적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호스트 입장에서 여성 게스트보다 대응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했습니다)

3.     가정용 금고와 방문 열쇠 등 가능한 장비를 활용하세요

가정용 금고는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그리고 각 방을 잠글 수 있도록 하는 것에도 큰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혹시 모르는 도난 사고를 예방하고 싶다면 필요한 장비를 구비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불편해지는 게스트를 처음부터 받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예방책입니다.

4.     현관 비밀번호와 금고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변경하세요

체크인 가이드를 통해 현관 비밀번호가 자주 노출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공동현관 비밀번호부터 집 비밀번호, 금고 비밀번호 등 바꿀 수 있는 비밀번호는 자주 바꿔줍시다.


5.     에어비앤비에는 호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모든 예약에 호스트 보호 보험과 호스트 보호 프로그램을 항상 포함시킵니다. 

‘호스트 보호 보험’은 게스트를 비롯한 제삼자가 호스트에게 배상을 청구한 경우, ‘호스트 보호 프로그램’은 호스트에게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를 대비한 장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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