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불리기][나의 투자유산답사기] 주식 말고 이것도 있다! 채권 투자 알아보기



주식과 함께 대표적인 투자상품 중 하나인 채권. 그렇지만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신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실 텐데요. 

채권은 주식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꽤 괜찮은’ 투자상품이랍니다. 

오늘은 채권의 종류와 개념, 그리고 대표적인 채권 중 하나인 ‘회사채’에 대해 맛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채권은 무엇이고
어떤 종류가 있나 


채권은 정부나 공공단체, 주식회사 등이 사람들에게 비교적 거액의 돈을 빌려오기 위해 발행하는 차용증서예요. 
예·적금처럼 만기와 이자가 있다는 게 주식과 가장 다른 점이죠. 주식은 이자 대신 배당을 주고, 만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거든요.


채권은 이자를 주는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1. 이표채: 특정 기간마다 이자를 주는 채권이에요. 채권에 따라 3개월마다 이자를 줄 수도 있고, 1년마다 줄 수도 있고, 매달 줄 수도 있겠죠. 
  2. 할인채: 이표채와 다르게 할인채는 이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이표채라고도 불려요. 할인채는 말 그대로 발행할 때 '할인된' 가격에 팔고 나중에 더 비싼 값에 사주기로 약속하는 거예요. 어쨌든 약속한 대로 나중에 되사주기만 한다면 투자한 사람 입장에서는 차익을 볼 수 있겠죠?


예를 들어 현재 9,000원에 발행한 할인채를 3년 후에 10,000원에 사주기로 약속하면, 3년 수익률은 11.11%, 1년 수익률은 3.7% 정도 될 거예요. 
회사 입장에서는 주기적으로 이자를 줘야 하는 이표채가 부담스러워서 할인채를 발행하곤 하는데요.


채권을 사는 고객 입장에서 할인채는 좀 부담스럽습니다. 
만기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테니까요. 요즘에는 투자자를 잘 끌어모으기 위해  이표채를 발행한다고 해요.


채권은 발행하는 곳에 따라서도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국채),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방채, 은행 등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금융채, 주식회사 등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가 있어요.



실제 사례로 
회사채 알아보기

P사의 회사채를 예시로 가져왔어요. 생소한 단어들이 가득한데, 하나하나 설명해 드릴게요.




채권 종류에 적혀있는 ‘무보증회사채’는 다른 사람의 보증 없이 기업의 신용만으로 만든 채권이라는 뜻이에요. 

그 뒤에 붙어있는 ‘B’는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나타냅니다. 보통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면 금리가 높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만큼 못 갚을 위험이 있으니, 금리를 더 높여주는 거예요.


이 회사채의 표면 이자율은 연 2%네요. 이자 지급 주기가 3으로 돼 있는걸 보면, 3개월마다 이자를 준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즉, 채권 1개당 1만 원일 때, 12개월(1년)에 200원 나오는 이자를, 3개월마다 50원씩 지급하는 거예요. 

여기서 잠깐, 현재 거래가격이 8,350원이라는 걸 기억하셔야 해요. 

1년 후에도 8,350원에 되팔 수 있다면 이자를 받으니 이득이 되겠지만, 채권가격이 더 내려가면 이자를 다 합쳐도 손해일 수 있으니까요.


또, 여러분들이 조심하셔야 할 게 있어요. 바로 ‘옵션부채권’이라는 거에요. 이 옵션은 우측 하단에 있는 것처럼 콜(Call)과 풋(Put) 2개로 나뉘어요. 


콜옵션: 채권을 발행할 때, 회사가 “나 돈 많이 벌게 되면, 정해진 시기에 처음에 발행한 가격만큼 주고 채권을 다시 사 갈게요” 하는 권리에요. 회사가 언제든지 빌려 간 돈을 갚을 수 있지만, 반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돈을 얼마나 오랜 기간 빌려줄지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더 높은 편이에요.

풋옵션: 투자자가 “이 채권의 발행금액만큼 지금 갚아줘.”라고 할 수 있는 권리에요. 투자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금리가 더 낮은 편입니다. 


이 회사는 풋옵션을 채택했네요. 회사의 신용등급 낮은데 채권 금리가 그리 높지 않은 게 이것 때문입니다. 

풋옵션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만기일인 2025년 6월 8일 이전에 돈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어요. 8,350원에 회사채를 사서 당장 풋옵션을 해서 ‘내 돈 갚아줘~ ‘해도 거의 20% 정도 이익이네요.

하지만, 시장가격이 이렇게 낮은 이유가 숨어있을 것 같죠? 리스크 없이 수익률이 높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이렇게, 회사채를 투자하기 전에는 여러 조건을 확인해야 한답니다. 어렵게 느껴진다면, ‘높은 수익률에는 반드시 높은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예를 들어 신용등급이 좋은 회사에서 발행한 채권인데 금리가 높다면, 만기가 아주 길거나 부도 위험이 높을 수 있어요. 

유명 건설회사들은 신용등급이 AA-정도로 높지만, 어음이나 보증을 섰을 수도 있죠. 요즘같이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더 보수적으로 생각해야 한답니다.


투자의 다양한 방법 가운데 채권 얘기가 나오면 유독 움츠러들었던 분들께, 충분한 설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편에서는 제가 투자하고 있는 다른 회사채 사례를 가지고 와서 차근차근 설명해드릴게요. 

다음 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