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JYP
‘PLCC’를 아시나요?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는 카드사가 특정 브랜드와 손잡고 그 브랜드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예요. 현대카드가 우아한형제들과 만들었던 ‘배민현대카드’, 무신사와 만들었던 ‘무신사 현대카드’가 대표적인 PLCC예요. 쿠팡이 밀고 있는 ‘쿠팡와우카드’도 KB국민카드와 쿠팡이 손잡고 만든 PLCC고요.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수익과 손실을 함께 나누는 구조라, 카드사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과 운영 부담이 줄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요. 기존 제휴카드는 카드사가 설계부터 홍보, 모집 비용까지 전부 부담하는 구조였거든요.
요즘 ‘올인원 PLCC’, ‘금융 PLCC’가 뜨고 있어요
PLCC 초창기엔 대부분 하나의 브랜드에 집중된 혜택을 담았지만, 최근에는 한 장의 카드로 여러 브랜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올인원 PLCC’가 등장하고 있어요. 현대카드는 브랜드 세 곳(대한항공, 제네시스, 쓱닷컴)의 혜택을 한 데 모은 ‘3 in 1 PLCC’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어요. 금융업계도 PLCC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어요. 핀다는 매달 대출 이자만큼을 혜택으로 돌려주는 이자 환급형 PLCC를 출시했고, 토스뱅크는 하나카드와 손잡고 첫 PLCC인 ‘와이드’를 선보였어요.
금감원이 걱정하는 지점도 있어요
현대카드는 PLCC 시장의 선두주자로, 다양한 제휴처를 단독으로 확보하며 존재감을 키워왔어요. 하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은 현대카드에 PLCC 수익성과 리스크 분석을 강화하라고 경고했어요. 제휴사와 고객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의 보안 문제, 마케팅 비용 과다 집행, 수익성 분석 부실 등이 지적됐죠.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PLCC로 수익을 기대하는 카드사가 많지만, 운영 리스크도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할 시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