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OTT 서비스가 전통적인 방송 및 미디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할까요? 절반이 넘는 응답자는 ‘콘텐츠 제작 환경의 변화’(50.4%)를 가장 큰 영향으로 꼽았어요. 실제로 OTT의 등장 이후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았던 시즌제 드라마가 늘어났고,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자받는 한국 드라마도 많아졌죠. ‘새로운 콘텐츠 제작 기회 창출’을 선택한 응답자도 25.9%에 달했어요. 공중파 방송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실험적인 소재나 파격적인 장르가 비교적 제작 환경이 자유로운 OTT를 통해 시도되고 있으니까요.
한편,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인 사람들도 있었어요. ‘방송사와 콘텐츠 제작사의 수익 감소’(20.7%)를 선택한 M세대 죤 님은 “OTT 시장이 커지면서 제작비가 늘었다고 하지만, 실상은 넷플릭스를 제외한 플랫폼 대부분이 오히려 제작 규모를 줄이고 있어요. 일부 스타 제작자와 크리에이터에게만 기회가 집중되면서 중소형 크리에이터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죠. 업계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커지고 있는 거예요.”라고 말하며 중소 콘텐츠 제작사의 현실을 걱정했어요.
K-콘텐츠의 경쟁력이 높아졌어요
MZ세대는 OTT 서비스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할까요? 93.7%의 응답자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어요. OTT 서비스가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도 물어봤는데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K-콘텐츠의 확산’(304명), ‘K-콘텐츠 제작자 및 배우들의 해외 시장 진출 기회 확대’(198명), ‘자유로운 콘텐츠 제작 환경 조성을 위한 재정적 지원 확대’(177명)를 중요한 역할로 평가했어요.
하지만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OTT 서비스의 입김이 세지는 것을 염려하는 반응도 있었어요. M세대 Sugar 님은 “넷플릭스가 제작에 참여하면서 배우들의 출연료가 크게 올랐고, 플랫폼의 상황에 따라 작품의 운명이 결정되는 일이 많아졌어요. 국내 콘텐츠 제작 이 점점 더 OTT에 의존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라고 말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