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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021. 09. 30] 요새 하늘이 너무 맑은 이유

요새 하늘이 참 맑고 선명하죠.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얘기가 많아서, 맑은 하늘을 보면서도 ‘혹시 기후변화 때문은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할 거예요. 사실 이번 여름과 가을, 우리나라 대기가 미세먼지 하나 없이 청명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국이 석탄 공급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에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지난 26일과 27일, 블룸버는 중국이 겪고 있는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보도했습니다. 일부 도시는 신호등도 작동하지 않을 정도라고 해요. 화력 발전에 사용되는 석탄이 부족해진 건 바로 중국과 호주 사이의 무역갈등 때문이에요.

호주의 수출 중 약 40%는 중국에 철광석과 석탄을 판매하는 데서 발생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호주가 미국 편을 든다는 이유로 수입을 중단했어요. 호주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예상해야 했죠. 


중국이 보여주는 ‘전랑외교’에 호주가 반발하고 나선 소식은 지난 6월 머니레터에서도 전해드렸죠. 이후 다른 나라들이 호주산 철광석과 석탄을 사면서 경제적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고, 오히려 중국이 석탄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 거예요. 


중국은 가까운 몽골이나 남미에서도 석탄을 수입하려 했지만, 생산성이나 운송 거리 문제로 충분한 공급이 어렵다고 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미·중 무역갈등을 겪는 지난 몇 년 사이 글로벌 시장은 보다 분명한 ‘미국편’과 ‘중국편’으로 나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공동체인 쿼드와 군사·안보협력체인 오커스 등 중국에 대응하는 글로벌 공동체가 결성됐고, 호주는 이런 공동체의 맨 앞에 서서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어요. 호주보다 중국에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한 쪽 편을 들 수 없는 입장이라 더욱 곤란한 상황이죠.

  • 미국이 호주에 원자력추진잠수함 기술을 이전해주거나, 우리나라에 핵폐기물 재처리를 승인해주고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풀어주는 건 어느 정도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어요. 기술 개발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핵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된 건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하거나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것도 큰 위험이에요. 

  •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과 호주가 갈등을 빚은 여파는 글로벌 철광석 가격의 급락과 석탄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철광석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도 철광석을 녹여 강철로 만드는 에너지원이 석탄이라,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자동차업계와 건설업계 등 철강제품 사용 비중이 높은 산업이 긴장하고 있어요. 중국에 공장이 있는 우리나라 기업도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중국산 수입 물가도 크게 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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