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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전랑 외교’라는 단어와 함께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랑 외교는 늑대처럼 힘을 과시하는 중국의 외교 전략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신중함을 미덕으로 삼던 외교 전략에서 공격적인 전랑 외교로 전략을 바꾸었죠. 그런데 최근 중국이 호주와 원자재 무역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전랑 외교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이고, 호주는 철광석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국가입니다. 철강 생산을 위해 철광석이 많이 필요했던 중국은 호주에서 철광석을 사 오곤 했습니다. 호주 수출의 약 40%가 중국 원자재 수출에 의존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죠. 


그런데 지난해, 호주가 미·중 무역갈등에서 미국 편을 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퇴출하고, 미국 주도의 쿼드에 가입하기도 했어요. 중국은 전랑 외교 스타일로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호주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기로 한 거죠.


하지만 최근 들어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철광석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주산 철광석을 찾는 국가가 늘었습니다. 호주가 더 이상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거예요.


 

뉴스 속 체크 포인트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현대자동차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1공장을 매각합니다.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에요. 베이징 1공장은 중국에서 현대차의 상징 같은 곳입니다. 2002년부터 1공장에서 생산, 판매하기 시작한 EF소나타가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누렸죠. 하지만 2016년, 한한령이 내려지면서 판매 실적이 급락한 이후로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사업을 접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중국에서는 연간 2,500만 대가 넘는 차량이 매매됩니다. 기업에서 이렇게 큰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겠죠. 현대자동차는 연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주요 차종을 교체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에요.



뉴스 속 체크 포인트

  • 현대차의 중국 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연간 150만 대에서 120만 대로 줄었습니다. 대량판매 전략에서 고급차종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거라고 해요.
  • 현대차와 함께 기아자동차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완성차 제조업의 중국실적에 관심이 있다면 두 업체를 함께 지켜보는 게 좋겠어요.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산아 제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오던 중국이 ‘1가구 3자녀’를 허용했습니다. 어제(31일), 시진핑 주석의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결정된 따끈따끈한 뉴스예요. 중국은 1979년부터 수십 년간 ‘1가구 1자녀’ 정책을 추진해오다가 2016년에서야 ‘1가구 2자녀’로 바꾸었습니다. 제한이 완화된 지 아직 10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왜 3자녀로 더 늘린다는 걸까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역시 저출생, 고령화 문제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지만, 저출생으로 인구가 줄면서 인도에 1위 자리를 내줄 것 같다는 전망까지 나왔어요. 혼인율이 줄고,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생률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그간 고집해오던 산아 제한 정책을 더 완화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뉴스 속 체크 포인트
  • 중국이 산아 제한 정책을 1자녀에서 2자녀로 바꿀 당시, 반짝 주목받은 우리나라 기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로투세븐이에요. 

  • 제로(0)투(to)세븐(7). 말 그대로 0세에서 7세까지의 아동을 위한 생필품과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제로투세븐은 중국 내 유아용품 매장을 확보하고 있어요. 

  • 2013년 중국의 산아제한부서가 폐지됐을 때, 1자녀에서 2자녀로 제한을 완화한다고 발표했을 때 제로투세븐의 주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상장을 앞두고 전자 상거래 사업을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에 전자 상거래 사업과 관련된 직원을 1천 명가량 채용하고, 샤오미와 같은 유명 스폰서를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콘텐츠 형식은 ‘라이브 커머스’에 가깝습니다. 판매자가 라이브 방송에서 팬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에요. 

 

바이트댄스는 올해 안에 홍콩이나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2분기에 상장한다는 얘기가 돌았다가 최근 들어서는 계획이 불투명해졌는데요. 상장이 언제 현실화될지 모르지만, 전자 상거래 사업을 확대해 상장 전에 기업 가치를 높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약 2천억 달러에 가까운 기업가치가, 전자 상거래 사업으로 약 2천 500억 달러를 돌파할 거라고 하네요.

 

📍중국에서 전자 상거래 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알리바바’, ‘징둥닷컴’이지만 바이트댄스의 매출 증가 속도는 이들보다 훨씬 빠르다 합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광고 수익 4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의 수익을 중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게 목표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세계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서 리더십을 되찾았습니다. 각국 정부에서는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상향하기 시작했어요.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 중심의 사업을 해오던 기업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석유 기업 엑슨모빌도 마찬가지죠. 특히 엑슨모빌에 투자한 행동주의 헤지펀드, ‘엔진 넘버원(Engine No. 1)’이 강도 높게 비판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엔진 넘버원은 엑슨모빌이 “가치 파괴 기업”이라며, “화석연료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수긍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로빈후드의 뉴스레터 ‘Robinhood Snacks’에서는 “스트리밍(청정에너지)이 떠오르는데도 블록버스터 기업(엑슨모빌)이 VHS와 DVD 대여 사업(석유 사업)에 매달려 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어요. 엑슨모빌이 미래 없는 사업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엑슨모빌이 탄소 포집 기술(공기 중에서 탄소를 추출하는 기술)에 집중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돈은 석유와 가스 사업에서 나오는 구조입니다. 엔진 넘버원은 이 점에서 불만이 있다고 해요. 한편, 독일 대형 자산운용사인 뮌헨 에르고 에셋 매니지먼트 GmbH(MEAG)는 최근에 엑슨모빌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의 주가가 19~20일(현지 시간) 출렁였습니다. 18일 출범을 예고한 뒤 3일간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때문입니다. ESL은 유럽 최상급 12개 빅클럽이 참가하기로 돼 있던 축구 대회입니다. 기존의 지역 기반 축구 리그와 유럽 내 토너먼트들과 달리, 경기에서 패배하더라도 클럽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출범에 참여한 클럽은 성적과 관련 없이 강등되지 않는 게 특징이었죠. 
 


빅클럽들이 매주 경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지만,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데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이 우려를 나타냈어요. 특히 영국 정부와 축구연맹 등은 ESL에 크게 반대했습니다. 대표 축구 클럽이 독립해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면, 각국 리그가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유럽 최대 축구 축제인 챔피언스 리그에도 관심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결국 20일, ESL에 가입하기로 했던 축구 클럽들이 탈퇴를 선언하면서 사태가 진정됐습니다. 같은 날, ESL에 큰돈을 투자한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의 주가도 실망감에 하락했어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탈리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유벤투스의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갔습니다.


 
📍 유럽 축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축구 시장이지만 각 축구 클럽은 적자가 심화되는 중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관중을 모으기 어려워지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졌죠. 일부 팬들이 ESL의 출범을 환영하던 것도, 출범에 참여한 빅클럽의 주가가 잠시 상승한 것도 구단의 수익성이 개선될 기회로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ESL과 별개로, 각 구단이 재정난을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건이겠어요.



수에즈 운하가 다시 열렸습니다. 지난 23일부터 운하를 막고 있던 ‘에버기븐’ 호가 7일 만에 완전히 물에 떠 올랐어요. 대기 중이던 선박을 모두 통과시키려면 5~6일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가축을 실은 선박에 통행 우선권을 줄 거라고 해요. 다행스러운 소식이지만, 전 세계 물동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운하가 막혔던 만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수에즈 운하 통행료가 주요 외화수입원인 이집트의 경우, 하루에 약 1,500만 달러(약 170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습니다. 운하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항로로 우회한 선박들은 추가 연료비를 부담해야 돼요. 배에 실린 화물은 최대 96억 달러(약 10조 5천억 원)에 달해, 공급이 늦어지며 여러 산업에 간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누가 이 피해를 보상하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네요.

 

📍수에즈 운하가 막혔을 때, 국제 유가는 크게 뛰었습니다. 항로가 막혀 원유를 원활하게 공급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죠. 운하가 열린 뒤, 유가는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했습니다수에즈 운하와 별개로, OPEC+(산유국 모임)에서 원유 감산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거든요.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자, 산유국들은 작년부터 공급량을 줄여 유가 하락을 방어하는 중입니다. 

정부가 WTO(세계무역기구) 화상회의에서 환경시장을 개방하자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제안서는 우리나라 정부가 주도적으로 작성하고, 호주와 싱가포르 등 총 50여 개국이 참여했어요. ‘환경상품’을 거래할 때 국가 간 관세를 인하하는 안, 환경 관련 조치에 대해 검토를 강화하는 안이 제안서에 담겼습니다. 논의가 진전되면, 기후위기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겠어요.

 

환경상품이 뭘 뜻하는지는 제안서에 나와 있지 않았는데요. 2016년 말, 산업통상자원부 「WTO 환경상품협정(EGA) 장관회의」 결과에서는 APEC이 지정한 54개 환경상품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제품, 펌프, 밸브 등 물을 처리하는 제품단열재에 각종 검사·측정기기 등이 있어요. 기후 위기에 관심 있고, 관련 산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면 참고해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입니다.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면, 굳이 생산하지 않는 편이 유리할 수 있겠죠. 각국 정부가 이번 협의를 통해 친환경 제품의 무역거래비용을 줄인다면, 기업 입장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데 드는 부담도 줄어들 수 있어요.


희토류는 반도체, 전자모터 등 최첨단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희귀 금속이에요. 세계 매장량의 37% 정도가 중국에 묻혀 있고 공급량으로는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엄청난 지분을 차지하는 만큼 그 파워도 막강합니다. 중국과 일본이 섬 하나를 두고 영토분쟁을 벌이던 2010년,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자 일본은 경제적 타격을 입고 곧바로 굴복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인다고 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희토류 확보 행정명령을 내릴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에요. 희토류는 미국의 일반 산업뿐 아니라 전쟁 무기에도 들어가는 소재거든요. 최근에 중국이 희토류 생산을 늘리겠다고 하면서, 미국과의 갈등에 대한 우려를 살짝 잠재우기도 했는데요. 수출 제한은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 미국과 중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수출 위주의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거든요. 특히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에 집중돼있어,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수입하는 건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국가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각 연방정부가 대형마트 등 21개 기업과 협력 계약을 맺어 진행하고 있어요. 갑자기 웬 대형마트인가 싶은데요. 접근성 때문입니다. 보건소는 없어도 월마트는 지역마다 있거든요. 미국 인구의 90%가 월마트로부터 10마일(약 16km) 이내에 산다고 하니 말 다했죠.

 

이미 작년 11월부터 미국 정부는 월마트에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맡겼습니다. 백신 공급을 위해 정부가 새로운 유통망을 마련하는 것보다 전국 구석구석에 유통망을 확보한 기업과 계약을 맺는 게 효율적이니까요. 지난 1월 말, 아마존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돕겠다고 먼저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아마존은 의약품 유통, 판매로 진출하고 있죠.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임시 민관 협력이지만 의약품 유통 노하우를 쌓을 수 있어 유통기업에는 좋은 기회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우체국이 금융업무를 시작한 것도 높은 접근성 때문입니다. 시중은행은 인구가 적은 도시가 수익성이 낮아 진입하지 않지만, 우체국은 우편 업무를 위해 시골이나 섬에도 있거든요.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카드사를 통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에요. 유통망이 필요한 순간에 정부와 기업이 윈윈하는 결정을 내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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