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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2021. 8. 30] 버블, 그대로 두면 안 되는 거야?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주말에도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경제 이슈는 역사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27일(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우선 과제는 가계부채 관리’라며 연말까지 금리 인상이 더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내비쳤고, 증권가에서도 11월 즈음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죠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9월 금리도 8월 대비 0.1%p 인상됐습니다. 이쯤 되면 빚을 진 사람들이 우르르 무너질 수 있다면서도, 왜 자꾸 금리를 올리는지 궁금해지죠. 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건 알겠지만, 차라리 자산 가격이 계속 오르게 놔두면 사람들이 빌린 것보다 더 많이 벌어서 갚을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말이에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즉 자산 가격이 오르는 데는 항상 ‘버블’이 낀다는 점입니다. 제도권 안에 있는 투자 상품들은 기본적으로 ‘실질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은 입지나 주변 인프라의 편리성, 주식은 기업의 매출이나 전망 등으로 실질적 가치를 가늠할 수 있죠. 딱 잘라서 ‘실질적 가치가 얼마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요.

인플레이션이 오면 시장에 돈이 넘쳐나는데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 한정돼 있어, 부동산과 주식의 가격이 크게 오릅니다. 이때 실질적 가치 이상으로 끼는 거품이 바로 ‘버블’입니다. 버블이 무럭무럭 자랄 때는 영원히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지만, 분명히 임계점은 있죠. 


이해를 돕기 위해 과장된 예를 들게요. 


  • 서울 강남은 부동산 투자 수요가 넘치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올해 안에 강남의 17평 아파트 매매가가 100억 원이 된다’라고 하면 ‘아무리 강남 아파트라도 저 정도 가격이 과연 적정한 건가?’,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겠죠. 
  • 아니면 ‘올해 안에 삼성전자의 주식 가격이 1주당 800만 원이 된다’라면 어떨까요? 마찬가지로 ‘그렇게까지?’라는 의심이 들겠죠?


이렇게 현재 가치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순간, 버블은 끝입니다. 이때부터는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하죠. 버블 가격으로 시장에 참여했던 사람들 대부분은 아주 많은 재산과 신용을 잃게 됩니다. 정부는 이렇게 버블이 생겼다가 사라질 때 시장이 받을 충격을 걱정하는 거예요. 버블이 임계점을 넘겨 터지기 전에, 버블의 크기를 통제하려고 금리를 올리는 등 억제 정책을 사용하는 거죠.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버블 초기에 시장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이익을 볼 가능성이 큽니다. 버블이 꺼진다고 해도, ‘버블이 시작된 이유’는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강남에 위치한 17평 아파트 한 채에 100억 원은 너무하겠지만, 기존에 3억 원이었다가 버블이 껴서 100배까지 가격이 뛴 거라면 아무리 버블이 꺼진다고 해도 2억 원이나 3억 원으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 물론, 버블 시작 전에 투자를 할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 거예요. 하지만 ‘버블이 충분히 낀 것 같아서 시장 참여를 한 텀 쉬어가야겠다’라는 판단을 내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바로 이런 판단력을 기르기 위해 경제 정보를 공부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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