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앞으로 기존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할지 혹은 축소하고 싶어 할지, 아니면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며 관계를 확장하고 싶어 할지 자세하게 질문했어요. 우선,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었는데 가장 많은 응답자가 ‘중요한 날이나 기념일을 기억하고 축하해 준다’를 선택했고, 이어서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소통한다’, ‘어려움이나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주고받기’순으로 선택을 받았어요.
최근, ‘브라이덜 샤워(결혼 전 예비 신부를 위한 축하 파티)’ 문화와 생일 축하 모임 등을 위한 파티룸 같은 공간대여 시설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번 설문 조사 결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요. SNS에서 기념일 날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축하를 받았는지 자랑하고 인증하는 사진이 유행하면서, 기념일에 ‘사진으로 기록할 만한 순간’을 선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사람들과의 관계를 확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 가장 많은 참여자가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어요. 다음으로 ‘직장이나 학교 내에서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한다’, ‘취미나 관심사를 공유하는 모임에 참여한다’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어요. MZ세대가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에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실제로 앞으로의 인간관계 방향성에 관해 묻는 질문에서도 ‘현재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라는 대답이 53.6%로 과반을 차지했어요. 한편, ‘현재의 관계를 정리하고 축소하고 싶다’라는 답변은 4.2%에 불과해 MZ세대 대부분이 현재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MZ세대의 인간관계는 주로 어디에서 만들어졌을까요? ‘직장 혹은 업무 관련’이 1위를 차지했고 ‘학교’도 그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어요. 흔히 ‘학연’, ‘지연’, ‘혈연’으로 한데 묶어 자주 언급되는 관계 중 ‘지연’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이 주목할 만 해요. ‘취미 활동 및 동호회’에서 인간관계를 맺었다고 답한 응답이 ‘같은 지역, 동네’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았거든요. MZ세대는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보다 취미 활동이나 공통점이 맞는 사람과 서로 더 잘 통한다는 것을 의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