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2024년에 ‘커리어적 성취’를 가장 이루고 싶어 한다

글, 어피티


어피티가 416명의 대한민국 MZ세대(2000년대생~1980년대생)에게 물었습니다.


“2024년에 당신이 신년에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요?”


※ 2023년 12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541명 참여

커리어 성취를 위해서는 승진보다는 이직

MZ세대는 ‘커리어적 성취’를 가장 큰 새해 목표로 삼고 있어요. 설문에 참여한 26.7%가 회사에서 자기 능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취업 또는 이직, 승진 등을 통해 더 큰 보상을 받기를 바란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커리어적 성취’를 선택한 참여자의 67%가 25세에서 30세 연령대에 해당한다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입사 후 3~4년 차에 해당하는 나이로, 자신의 직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죠. 때문에 업무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어요.


MZ세대는 커리어 성취를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이직’을 가장 많이 언급했어요. ‘커리어 성취’를 선택한 참여자 10명 중 3명이 이직을 통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M세대 아로 님의 이야기

  • “올해로 제가 현재 직무에서 일한 지 3년 차예요. 제가 일하는 분야는 3년 이상 경력직을 선호하는 편이라 지금이 이직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올해 초 연봉협상을 잘 마친 후, 그것을 기준으로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려고 해요.”


반면 ‘승진’을 준비하고 있다는 참여자는 ‘커리어 성취’를 선택한 참여자의 2%에 불과했어요. 이는 한 회사에서 오래 근속하며 진급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줘요. ‘취업’을 희망하는 참여자는 15%였으며, 이들 중 절반은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학생 신분인 Z세대였습니다.


Z세대 취업준비생 아름 님의 이야기

  • “공백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어서 새해에는 꼭 취업하고 싶어요. 일하고 싶은 의지만큼은 1,000%입니다. 지난 연말 내내 어학 시험도 준비하고 국비 지원 프로그램으로 공부도 계속하면서 새 해를 준비했어요. 꼭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

벌써 2025년을 준비하는 MZ세대


전체 응답자 중 약 20%는 새해 목표로 저축 및 투자를 통한 ‘자산 증대’를 선택했어요. 독립, 결혼 자금, 노후 준비, 내 집 마련 등 돈을 모으기 위한 목적은 모두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자산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였어요.


또한, 다른 응답에서는 보지 못한 다른 한 가지 특징이 있었는데요, ‘자산 증대’를 선택한 참여자 10명 중 1명이 ‘2025년’을 언급했다는 점이에요. 이들 모두가 새해에 증대시킨 자산으로 2025년에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명확한 계획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었어요.


2024년에는 ‘갓생’말고 ‘걍생’


그 외에도 새로운 취미 탐구, 공부 등을 통한 ‘자기 계발’을 선택한 참여자가 18.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어요. 다이어트, 운동 등 ‘체력 관리’ 9.6%, 사이드 프로젝트, 대학원 진학 등 ‘새로운 도전’ 9.6%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결혼 및 출산’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싶다는 답변은 4.6%로 주어진 선택지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어요. 또한, ‘기타’ 답변을 선택한 참여자 중 40%가 ‘멘탈 케어’, ‘마인드 세팅’, ‘자아에 대한 고민’ 등 내면에 대한 고찰을 통해 행복을 찾고 싶다는 의견을 보냈습니다.


‘내려놓기’ 연습 중인 M세대 호수 님의 이야기

  • “작년 한 해 동안 ‘갓생’에 너무 전념했던 것 같아요. 점점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이번 새 해에는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살아보고 싶어요.”

목표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건 더 중요해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참여자들의 목표 달성 방식과 예상 목표 달성률에 대해 함께 살펴봤어요.


MBTI를 결정짓는 네 가지 요소 중에 P냐 J냐 하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을 나누는 기준이 됩니다. P타입은 최종 목표를 설정해 유연하게 실행하고, J타입은 보다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계획을 세운다고 하죠. 둘 중 어디에 속하는지 묻는 문항에 J타입이 약간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긴 했지만, 크게 차이 나지 않았어요.

또한, 참여자들의 예상 목표 달성률을 살펴보면, 전체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2024년 목표 달성률을 70%~90%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순위 목표를 중심으로 40%~60% 정도를 먼저 달성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6.5%, 100% 모두 달성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인 참여자는 13.9%로 뒤를 이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 결과를 종합하면, 2024년 MZ세대가 새 해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커리어 성취’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완벽하지 않더라도 현실적으로 유연한 목표를 세우는 것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MZ 세대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뚜렷하면서도, 현재의 행복과 건강 또한 중요하게 생각해요. 불황에 대비하면서도 불안을 다스리려는 한 세대의 균형 감각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설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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