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58.8% “카페인에 중독됐어요”

글, 어피티

어피티가 1,032명의 대한민국 MZ세대(1980년대생~2000년대생)에게 물었습니다.

 

“커피, 얼마나 드시나요?”


※ 2024년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1,032명 참여


커피는 이제 라이프스타일의 일부가 되었어요. 카페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고, 사진 찍기 좋은 감성 카페를 찾아 다니는 것 또한 대중적인 취미로 자리 잡았죠. 커피의 맛과 향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전문 바리스타가 아닌데도 원두의 원산지나 로스팅 방식 같은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공부를 따로 하기도 해요. 최근에는 ‘수혈용’과 ‘휴일용’ 커피를 구분하는 독특한 소비 패턴도 나타나고 있어요. 이처럼 다양하고 풍부해진 커피 문화를 즐기는 MZ세대에게 커피는 어떤 존재일까요?


성인이 되기 전부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41.8%’

하루 평균 몇 잔의 커피를 마시는지 묻는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MZ세대의 커피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어요. 48.9%가 ‘하루에 한 잔’을 마신다고 했고, ‘하루에 2잔 이상’을 마시는 비율은 37.1% 이상이었어요. 합하면 86%나 되는 수치예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커피를 마시는 MZ세대 중 41.8%가 성인이 되기 전부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20~24세’에 시작했다는 응답이 51.7%로 가장 높았지만, ‘15~19세’에 마시기 시작했다는 응답도 37.9%에 달했어요. 10대 후반부터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생긴 건 대학 입시와 학업 등 일상의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어른들처럼 각성용으로 커피를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어요.


실제로 MZ세대가 커피를 마시는 이유로 36.6%가 ‘일상적인 습관’을 꼽았고, 31.9%는 ‘잠을 깨기 위해’ 마신다고 대답했어요. 이와 관련해서 첫 번째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도 살펴봤는데요, 가장 많은 42.7%가 ‘오전 늦게(9시~12시)’ 첫 커피를 마신다고 했어요. 그 다음으로는 37.7%가 ‘아침 일찍(9시 이전)’ 첫 커피를 즐겼어요.


또 MZ세대는 커피를 선택할 때 ‘맛과 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어요. 무려 53.8%가 이를 최우선으로 꼽았죠. 그 다음으로는 ‘가격’(22.8%)과 가까운 곳에서 살 수 있는지, 손 쉽게 먹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편리성’(15.2%)을 따졌고, 그 외 ‘카페인 함량’과 ‘브랜드’ 또는 ‘카페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낮은 중요도를 보였어요. 


주말에는 평일보다 더 비싼 커피를 마셔요 ‘45.5%’


이번에는 월 커피 지출액을 살펴볼까요? MZ세대의 60.8%가 한 달에 5만 원 이하를 커피값으로 쓴다고 대답했어요. 비교적 합리적인 금액으로 커피 소비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자세히는 55.2%가 월 1만 원에서 5만 원 사이를, 5.6%가 월 1만 원 이내로 커피값을 지출하고 있었고 5만 원에서 10만 원을 쓰는 응답자는 30.1%였어요.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45.5%가 주중에는 저렴한 커피를, 주말에는 조금 더 비싼 커피를 즐기는 등, 주중과 주말에 마시는 커피 가격이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주중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효율성을 중시하고, 주말에는 여유를 즐기려는 마음이 커피 선택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보여요. 예를 들어, 주중에는 빠르고 저렴한 테이크아웃 커피를, 주말에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카페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마시는 식이죠.


“카페인 함량 표시를 의무화 해야 해요” 42%


스스로 카페인 중독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0.5%가 자신이 ‘어느 정도 카페인에 중독됐다’고 느끼고 있었어요. 또한 8.3%는 자신을 ‘심한 카페인 중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카페인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과 건강에 대한 걱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반면, 31.5%는 ‘카페인 중독까지는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9.7%는 현재 커피를 마시고는 있지만 ‘카페인에는 전혀 중독되지 않았다’고 응답했어요.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예요. 국내 커피 소비량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묻자 52.1%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28.2%는 커피 소비가 증가되는 것에 대해 ‘약간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4.4%의 응답자는 커피 소비 증가가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며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어요.

그렇다면, 커피 소비량이 증가의 부작용을 피하려면 사회적으로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이에 대해 가장 많은 비율인 42.0%가 ‘카페인 함량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라고 답했어요.


Z세대 해피인 님은 “메뉴 주문할 때 가격 옆에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고 카페인 섭취 하루 허용 기준치도 명시하면 좋겠어요. 담배 판매할 때 폐암 사진을 붙이는 것처럼,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면 조금이라도 카페인 섭취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정보가 있으면 소비자들이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어요.


M세대 naice 님은 우리가 무엇을 마시는지 정확히 알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프랜차이즈 카페의 카페인 함량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요즘 많아진 개인 카페는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모든 카페에서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는 게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조치라고 봐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응답자의 25.3%는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했는데 “커피 마시는 건 개인의 선택이고 취향이기 때문에 카페인 조절도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다.”, “술이나 담배와는 달리 커피가 범죄랑 연관된 것도 아닌데, 굳이 정부가 나서서 규제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는 이유 때문이었어요.


20.9%는 ‘커피 관련 건강 교육 및 캠페인이 필요하다’라고 대답했고 9.0%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는 나이에 제한을 둬야 한다’라고 답하며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의 카페인 섭취에 대한 우려를 표했어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별개로 생각해 보자는 거죠. 

어피티의 코멘트

  • 카페인은 각성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이에요.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설문조사 결과처럼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여기서 ‘각성’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고,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을 말해요. 몸에 무리가 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의존도를 너무 높여두면 위험해요. 요즘은 커피가 아닌 다른 음료들도 카페인을 굉장히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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