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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83.4%는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 체감해

글, 어피티


어피티가 439명의 대한민국 MZ세대(1980년대생~2000년대생)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는 안전한 세상에 살고 있을까요?”


※ 2024년 7월 19일 부터 7월 23일까지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439명 참여


최근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가 마음을 무겁게 만들어요. 공장 화재, 급발진 사고 등 반복되는 사고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사고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해요. 우리 사회는 과연 안전한 곳일까요? 혹시 안전불감증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설문조사를 통해 최근 발생한 다양한 안전사고와 재난에 대한 MZ세대의 생각을 알아봤어요.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느껴요

설문에 참여한 MZ세대의 절반 가까이가 안전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대다수는 안전불감증이 존재한다고 여기고요.

먼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47.4%가 ‘불안하다(38.7%)’ 또는 ‘매우 불안하다(8.7%)’고 답했어요. 반면, ‘안전하다’ 또는 ‘매우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합해서 28.2%에 불과했어요. 


M세대 DBDB 님은 “작년 반지하 침수 사건, 최근 오피스텔 승강기 침수 사망 사고 등을 보면, 가장 기본적인 삶의 터전이자 안식처인 집에서 재난이 발생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라고 이야기하며 “집에서조차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두려움이 생겨요.”라고 덧붙였어요.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존재한다고 느끼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83.4%가 안전불감증이 ‘매우 많이 있다(38.5%)’ 또는 ‘어느 정도 있다(44.9%)’고 답했어요. 반면, 안전불감증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4%에 그쳤어요. 


M세대 DUMBO 님은 “화재 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방화문을 필수로 닫아 놓으라는 포스터를 아파트 층마다 붙여놓고 있음에도, 입주민들이 방화문을 열어두는 것을 보고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라고 말했어요.

안전불감증이 가장 심각하게 느껴지는 상황으로는 ‘교통 안전(364명)’, ‘재난 대비(302명)’, ‘작업장 내 안전(212명)’ 등이 꼽혔어요. 특히 교통 안전에 대해서는 음주운전과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가 많았어요. 일정 나이 이상 운전자에 대한 운전 능력 평가와 면허 반납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돼요.

설문조사 결과, 65세에서 70세 사이에 운전면허를 반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39.7%에 달했어요. 하지만, ‘건강 상태에 따라 다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1%로 가장 높았어요. MZ세대에게 운전면허 반납 기준은 절대적 나이보다 개인의 건강 상태예요.


고령운전자 면허반납이 사회적 이슈이기는 하지만, MZ세대는 교통안전 문제에 대해 음주운전, 무단횡단, 보복운전 등에 대해 더욱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었어요. 도로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기에 엄격한 처벌과 강력한 법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어요.


M세대 제이 님은 “음주운전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더욱 무거운 처벌이 필요해요. 칼치기, 보복운전 등 위험한 운전 행위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어야 하고요. 일상에서 가장 밀접한 교통 안전 분야에서부터 안전 의식이 높아질 필요가 있어요.”라고 이야기했어요.


지진, 홍수 등의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응답자도 많았어요.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에 지진,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Z세대 럭키비키니 님은 “한국은 더 이상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에서 안전한 나라가 아닌 것 같은데도 지진 대비가 미흡한 건물이 많아요. 빌딩이 밀집한 수도권에서는 건물이 하나라도 무너지면 주변 건물에 연쇄적인 피해를 줄 수 있어 더 걱정이에요.” 라고 말했어요.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대처할 수 있을까요?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려면 우선 국가와 기업에서 철저히 구조적 해결책을 갖춰 두어야 해요. 여기에 개인의 일상적 노력도 빼먹을 순 없죠. 안전사고에 대해 MZ세대는 얼마나 잘 대비하고 있을까요?


설문 결과, 응답자의 44.6%가 ‘(안전 관련 비품을) 구비하지 않았다’라고 대답했어요. 구비하고 있는 안전 관련 비품은 ‘소화기(179명)’, ‘손전등 및 배터리(107명)’, ‘응급처치 키트(85명)’, ‘비상식량 및 생수(58명)’ 순이었어요. 


화재나 지진 등 비상시 탈출 및 대피 방법에 대해서는 학교나 직장에서의 안전 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편(‘보통이다(49.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어요. ‘잘 모른다’고 대답한 28.7%와 ‘전혀 모른다’고 대답한 1.1%을 고려하면 학교, 직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안전 교육과 대피 훈련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어 보이죠. 최근 1년 간 안전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물었을 때 ‘안전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답변이 41.7%에 달했거든요.


재난 대비 및 대응 시스템을 개선해야 해요

많은 MZ세대가 우리 사회가 재난과 사고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지 못하며, 재난 대비와 안전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었어요.


구체적인 응답 결과를 보면, 재난과 사고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비 상황에 대해 ‘매우 충분하다’고 답한 비율은 0.2%, ‘충분한 편이다’라고 답한 비율은 2.1%에 불과했어요.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21.4%였고,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54.0%, ‘전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22.3%에 달했어요. 즉, 76.3%의 응답자들이 우리 사회의 재난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또한, 응답자들이 꼽은 안전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재난 대비 및 대응 시스템 개선’이 26.0%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었어요. 그 다음으로는 ‘안전 교육 및 인식 개선’이 22.1%, ‘교통 안전 강화’가 21.9%로 나타났어요. 


재난과 재해가 발생하면 사회적 약자일수록 더 큰 피해를 입기 마련이에요. 모두의 노력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요.

어피티의 코멘트
  • 문명은 편리한 만큼 새로운 위험도 가져다 주었어요. 2t에 달하는 쇳덩이가 시속 80km 이상으로 도로를 질주하고, 일상에서는 유독한 화학물질들을 숨 쉬듯 사용해요. 일상 속 기계장치와 화학물질이 얼마나 강력한 위력을 지니고 있는지 되새겨보고,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해요. 이상 기후로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지금, 자연과 문명의 동시 공격은 감당하기 힘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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