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절반, ‘보험 3개 이상’ 가입했어요

글, 어피티


어피티가 483명의 대한민국 MZ세대(1980년대생~2000년대생)에게 물었습니다. 


“내 보험,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


※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483명 참여


여러분은 내가 가입한 보험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우리 삶에서 보험은 중요한 안전장치 역할을 해요. 안전장치가 잘 작동하려면 가입한 보험을 잘 알고 제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러나 바쁜 일상에 치어 보험료는 매달 꼬박꼬박 내면서 정작 필요할 때 보험금 청구를 놓치기도 하고, 부모님이 들어주신 보험을 그대로 유지하는 바람에 내가 어떤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흔해요.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MZ세대가 실제로 어떤 보험을 이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보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자세히 물어봤어요. 

10명 중 9명은 ‘실손의료보험’이 있어요

응답자 중 보험에 가입한 MZ세대의 비율은 96.7%로, 대부분이 하나 이상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었어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두 개의 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31.1%, 세 개 이상의 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49.7%였고,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3.3%에 불과했어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음’(43.7%)이었고, 그다음으로 ‘추후 가입 예정’(31.3%)이라는 응답이 있었어요. ‘비싼 보험료 부담’을 이유로 든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어요. 그렇다면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매달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을까요?


보험 가입 이유(중복 선택 가능)를 보면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 대비’가 439명으로 가장 많았어요. 그 외 주요 이유로는 ‘가족을 위한 경제적 대비(99명)’, ‘노후 준비의 일환(96명)’, ‘세금 혜택(28명)’ 등이 있었어요. 많은 MZ세대가 보험을 통해 나와 가족에게 닥칠 수 있는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가입한 보험의 종류를 살펴보면(중복 선택 가능), ‘실손의료보험’(440명)과 ‘질병보장보험’(343명)이 압도적으로 많아, 의료비 부담을 더는 데 보험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었어요. 그 외에는 ‘자동차보험’(156명)의 가입률이 비교적 높았어요. 


반면 ‘연금보험’(61명)이나 ‘저축성 보험’(52명)의 가입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장기적인 재무 계획보다는 일상의 위험 대비에 보험 가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어떤 경로로 보험에 가입했는지 물었더니, ‘가족이나 지인 추천’(161명)이 주요한 보험 가입 경로로 나타났어요.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추천이 보험 가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죠. 보험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한 ‘온라인 다이렉트 가입’(120명)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어요.

눈에 띄는 결과도 있었어요. 바로 ‘과거 부모님이 대신 가입’했다는 응답이 263명으로 가장 많았다는 점이에요. MZ세대가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현재 본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지 한 번쯤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응답이었어요.


Z세대 웅냐 님은 “우리 세대는 부모님이 들어놓은 보험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내 보험이 뭘 보장해 주는지, 보장 범위와 금액이 적당한지 잘 모르겠어요. 보험사가 추천하는 상품들도 정말 필요한 건지 의심돼요. 과장 광고에 속지 않으면서도 나에게 딱 맞는 보험을 찾고 싶어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내고 있는 보험료가 적정한지 진단을 받아본 적이 있는지 묻자,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69.6%였어요. 부모님이 가입해 준 보험을 그대로 유지하며 해당 상품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점검하지는 않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2.3%가 매월 ‘10만 원 이상’의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었어요. 구체적으로는 ‘10~20만 원’을 지출하는 사람이 37.9%로 가장 많았고, ‘20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사람도 24.4%에 달했어요. 보험에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MZ세대는 보험료로 소득의 몇 퍼센트를 지출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할까요? 


응답자의 48.4%가 ‘5% 이하’가 보험료로 적당하다고 답했어요. 42.0%는 ‘5~10%’가 적당하다고 답하며 대부분이 소득의 10% 이내에서 보험료를 지출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각자 하나 이상은 들어둔 보험, MZ세대는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고 있을까요?

지난 1년간 보험금 청구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 ‘한 번도 없다’는 응답이 35.3%로 가장 많았지만, ‘1-2번’ 청구했다는 응답도 36.4%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주목할 점은 ‘3-4번’ 청구한 비율도 13.7%나 됐고, ‘5번 이상’ 청구한 사람도 14.6%에 달했다는 거예요. 과거에는 큰 사고나 질병에 대비해 보험을 든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일상적인 의료비 보장 수단으로 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러한 생각은 보험 가입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도 드러났는데요. ‘보장 범위와 보장 금액’이 79.7%로, 압도적으로 높았어요. 반면, ‘보험료 수준’은 14.9%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차지했죠.


MZ세대가 바라는 보험 정책은?

정부가 보험 가입자 보호를 위해 어떤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소비자 보호 및 권리 확대’(28.2%), ‘보험 상품 및 계약 내용에 대한 규제 강화’(25.9%), ‘보험료 인상 상한제 도입 및 관리’(24.2%) 세 가지 항목이 거의 비슷한 선택을 받았어요. MZ세대는 보험 정책 관련 전반적인 개선을 원하고 있는 셈이죠. 가장 많이 나왔던 공통 의견은 보험 약관이 너무 복잡해 이해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이었어요. 


M세대 라쿤 님과 Z세대 깜딱지 님은 특히 ‘생명보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어요. 보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설계사의 권유로 생명보험에 가입했으나 나중에 미혼 여성에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보험이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도 해지가 쉽지 않았다고 해요.


또한, M세대 수 님은 “보험의 보장범위가 너무 애매모호해요. 특히 뇌출혈 관련 보험은 특정 문구에 따라 보장범위가 크게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걸 잘 몰라요. 보험금 청구할 때가 돼서야 알게 되죠.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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