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진로 변경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했어요. MZ세대는 진로 변경을 고려할 때 ‘자신의 행복(41.2%)’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M세대 23정 님은 “시각 디자이너로 8년 정도 일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모두 망가지고 번아웃이 정말 크게 왔어요. 평생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디자인을 그만두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평소 좋아하던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제빵 공부를 하며 치유받았고, 지금은 작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원래 하던 디자인 기술은 카페를 위한 포스터를 만들 때 잘 활용하고 있어요. 수익은 전에 다니던 회사 급여보다 낮지만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해요.”라며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셨어요.
M세대 연수 님도 “전에 일하던 직무가 저와 맞지 않아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전혀 다른 직무로 변경했는데, 진로를 바꾸고 나니 일의 효율도 올라가고 삶의 질도 전반적으로 올라갔어요.”라고 말하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무를 선택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이처럼, 많은 MZ세대가 경제적 이익이나 사회적 지위 못지않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한편, ‘직업 안정성’도 두 번째로 높은 비율(20.4%)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많은 설문 참여자가 ‘점점 짧아지는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무’, ‘기술의 발전에도 대체되지 않을 수 있는 직무’를 함께 언급했어요. 경제적 보상을 위한 ‘급여(17.7%)’와 한 분야에서 전문가 될 수 있는 ‘전문성(15.2%)’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어요.
진로 변경은 인생을 크게 좌우할 만큼 자신의 가치관과 미래를 재설계하는 과정이기도 해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나이에 불가능한 것은 유치원 입학밖에 없다.’라는 우스갯소리처럼,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스스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필요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