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상사’에 대한 MZ세대의 확고한 생각은 착하고 좋은데 실력 없는 상사와 일 잘하는데 성격이 까칠한 상사 중에서 어떤 상사를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에서도 드러났어요. 무려 78.6%가 ‘일 잘하는데 성격이 까칠한 상사’가 더 낫다고 대답했거든요.
설문에 참여한 많은 MZ세대가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능력이 부족한 상사 아래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회사는 업무 성과를 내기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업무 환경에서는 개인의 성격보다 일 처리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일반적이었어요. 또한, 업무를 잘하는 상사에게 배울 점이 더 많기 때문에,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성격이 조금 까칠하더라도 업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사를 더 선호한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한편, 두 타입의 상사를 모두 겪어본 적이 있는 M세대 인더지혜 님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놓았어요. “신규 입사 후 4년간 능력 있지만 정말 깐깐한 상사 밑에서 일했습니다. 그 덕에 업무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너무 힘들었어요. 결국 퇴사한 후 그동안 가스라이팅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에서는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힘을 내는 부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상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 잘하는 상사에게 많은 업무적인 스킬을 배울 수 있었지만, 그런 스킬은 언젠가 업무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고, 저는 정신적으로 받은 상처가 많기 때문에, 과거의 저에게 말할 기회가 있다면 힘들 때 언제든 그 상사에게서 빨리 벗어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