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금이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서 64.5%의 참여자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어요. 평소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과 상반되는 대답이었습니다.
현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현금 사용에 익숙한 윗세대’를 가장 많이 언급했어요. 모바일 뱅킹이나 페이 결제 등, 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이 걱정된다는 Z세대 홍원 님은 “아직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세대가 많습니다. 현금이 없어지기 전에 관련 교육 및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어요.
몇 년 전, 한 통신사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서울 일부 지역에 카드 결제가 오랜 시간 먹통이 되었던 사건을 언급하는 참여자들도 있었어요. 그런 상황을 생각하면 현금 사용을 아예 없애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반면, 붕어빵을 파는 노점상도 이제 계좌이체로 결제가 가능해졌고 대중교통마저도 ‘현금 없는 버스’가 도입되어 운행되는 등, 현금을 아예 안 받는 곳도 많이 생겼기 때문에 현금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의견도 35.5%로 적지 않았어요.
이에 대해 M세대 읍내보이 님은 “화폐 제조를 위해 큰 비용과 예산이 투입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현금 영수증 발행을 제대로 안 해 주는 가게들이 많아서 현금 사용에 부정적인 입장이에요.”라고 말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