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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가 뭐길래 자꾸 뉴스에 나와? 📈 – 1탄

글, 정인


뉴스: 대한민국! MSCI 선진국 레벨 가나요? 가나요? 갑니다! 아~ 아니네요~ 간발의 차이로 가지 못하는군요…🎤 아쉽습니다. 😩

어피티: 수 년째 도전하는데 선진 시장의 벽 너무 높다~ 😟 

the 독자: 금융시장도 중계를 하나요?

어피티: 스포츠는 아니지만 한 국가의 금융시장도 일종의 메달권이 존재한답니다. MSCI가 올림픽 같은 일종의 ‘리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어요.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 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이 만든 ‘세계 주가지수’를 뜻합니다. 1년에 4번 발표되는 이 지수는 크게 두 가지 의미에서 주목을 받아요.


첫째, MSCI 지수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장 위치 

이 지수에서 각국 금융시장을 ①선진시장(developed markets) ②신흥시장(emerging markets) ③프론티어시장(frontier markets) 중 무엇으로 분류하는지 관심이 쏠리곤 해요. 이 분류에 따라서 투자자들이 각국 금융시장의 수익률과 리스크를 따져보거든요. 발표에 따라 전세계 투자자금의 흐름이 달라진다는 걸 의미하죠.

둘째, MSCI에 포함되는 우리나라 기업 목록

모든 기업(종목)이 이 지수에 포함되는 건 아니에요. 한 국가의 금융시장에서도 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기업만 MSCI에 포함되죠. 때문에 각국의 금융 시장이 어떤 시장으로 분류되는가에 앞서, 한 국가 내에서도 세부적으로 어떤 기업들이 포함되고 제외되는지도 큰 관심거리예요.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 금융시장이 ①선진시장으로 분류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왔기 때문에 MSCI 내 자국 금융시장이 속한 분류도 큰 기사거리가 되는 편이에요. 하지만 국제적으로는 보통 MSCI 관련 뉴스는 어떤 기업이 자국을 대표하는 주식 종목으로서 MSCI 지수에 새로 포함되거나 제외되는지를 중요하게 다뤄요.


그런데 도대체 ‘주가지수’는 뭘 뜻하는 걸까요? 그리고 MSCI가 어떤 곳이길래 여기서 발표하는 주가지수가 전 세계 투자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MSCI – 전세계 자본의 투자 기준 

MSCI같은 기업들은 전 세계 금융시장을 분석, 평가할 수 있는 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이 평가모델을 통해 산출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 금융기관, 투자기관들이 이 데이터의 사용권(라이선스)을 사서 자산 배분 전략을 짜거나 투자상품을 개발해요.


그래서 기업들은 자사 주식이 MSCI 지수 종목에 편입되기를 굉장히 바랍니다. 일단 들어가면, 큰 자금이 몰려들어오니까요.


2020년 11월 MSCI에 편입된 신풍제약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로 이야기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죠. 높은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8월에는 MSCI 한국지수에, 9월에는 FTSE에서 글로벌 펀드 추종 자금이 가장 많은 글로벌 올 캡(Global All Cap)지수에 들어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기업이라면 누구나 MSCI 같은 세계 주가지수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하죠.


주가지수 – 비교를 위한 기준표

체중을 잴 때, ‘체중계에 나온 숫자’ 자체만 보면 아무 의미가 없죠. 나의 체중이 건강한 상태인지, 조절이 필요한 상태인지 확인하려면 어떤 기준을 갖고 비교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지수’는 이런 작업을 도와주는 도구예요. 예를 들어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으로 나눈 ‘체질량(BMI)지수’를 산출해 건강한 체중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어요.


주가지수도 마찬가지예요. 특정 주식의 가격, 혹은 특정 국가의 시가총액만 봐서는 그 가치나 안정성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비교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주가지수’입니다. 


그럼 실제로 ‘지수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예시를 볼게요. 우리나라 대표 주식시장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는 현재를 ‘과거의 특정 시점’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지수화를 합니다. 유가증권시장은 이렇게 계산해요.


(현재 시점에서,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 

÷

(과거의 특정 시점에서,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
x100


‘과거의 특정 시점’은 고정돼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은 1980년 1월 4일이 기준이에요. 이렇게 1980년 1월 4일과 현재를 비교하는 지수화 작업을 통해 산출한 숫자를 한국종합주가지수(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라고 부릅니다. 약자인 KOSPI, ‘코스피’가 더 익숙할 거예요. 


이렇게 지수화를 하면, 현재 주식시장이 어떤 상태인지 비교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의 대화를 보면 무슨 얘긴지 좀 더 이해가 가실 거예요.


어피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이전에는 코스피가 2,000 좀 넘었었어요.

the 독자: 기억나요. 왜냐면 이게 보통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순간 코스피가 1,500 아래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에…

어피티: 네 패닉셀이 일어나다보니 빠르게 하락했죠.

the 독자: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어피티: 하지만 2021년에는 역대급 증시 호황이 오면서 코스피가 3,300을 찍기도 했죠. 

the 독자: 맞아요 그때 주식과 재테크에 관심 갖게 된 사람들이 경제 뉴스 읽는다고 주변에서도 어피티 구독 엄청 많이 시작했어요. 

어피티: (흐뭇)


단순히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의 합’만 봤다면 지금이 어떤 상태인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을 텐데, 코스피라는 지수 덕에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있죠.


지수화하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어떤 방법을 활용하는지에 따라 산출 결과도 달라요.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유명하죠. 미국 주식시장 지수에 대한 설명은 이 영상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꼭 시청해 보세요.


*다음 주 화요일(2/20) 머니레터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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