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LETTER #024

적금 깨기 전에 이 글 꼭 읽으세요!

* 2018년 10월 4일 머니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적금을 깰까 하거든.
근데 적금 안내에 '중도 해지하면 약정이율이 아닌 저금리의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어 금전상 불이익이 있다'라고 하더라고…
어떤 불이익이 있다는 거야?

적금을 도중에 깨게 되면 그동안 모아둔 돈에는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됩니다. 말 그대로 적금을 중도에 해지해서 받는 돈(원금 + 이자)에서 이자를 결정해주는 비율인데요, 이 이율은 적금상품이 처음에 제시했던 적금 금리(=약정 금리)의 약 30%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적금을 들었던 기간이 길었더라도 최대 50%밖에 적용되지 않죠.

3~4%대의 높은 금리를 주는 적금이라도 만기 전 급한 일이 생겨서 눈물을 머금고 깨고 나면 꼴랑 1%대 초반의 금리만 줬다는 겁니다. 약정 금리보다 불리한 조건이 적용되니 이걸 ‘금전적 불이익’이라고 표현한 거예요.

종종 ‘신용등급에 문제가 생기냐’, ‘원금이 깎이는 건 아니냐’, ‘나중에 적금에 가입할 때 불이익이 있냐’ 등의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만기 때 이렇게 이자 쳐줄게~’라며 약속했던 이율보다 훨씬 낮은 이율이 적용된다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떠한 불이익도 없습니다!

그래서 마냥 자책만 할 일은 아닙니다! 실제로 기존의 예적금 중도해지이율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낮았어요. 또 오랫동안 적금을 넣었더라도 기간이 중도해지이율에 거의 반영되지 않는 것도 문제였죠. 이건 정부에서도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확실한 문제였습니다.

결국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됐어요.
발표된 내용의 핵심은
1) 예적금 해지 시에 소비자가 지나치게 낮은 중도해지이율을 받지 않도록 중도해지이율을 기간에 따라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고
2) 예적금 상품 가입 시에 중도해지이율에 대한 안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상품설명서를 전면적으로 개편해라! 였습니다.

 

2018년 10월 30일부터 시행된 우리은행 중도해지이율 변경안

 

은행마다 개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적금 기간이 길수록 더 높은 중도해지이율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뀐다는 게 핵심이에요.

급전이 필요할 때 적금 깨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을 찾고 계신다면, 정확-하게 이런 상황을 위한 은행의 서비스가 있어요. 바로 예적금 담보대출이에요. 적금을 깨기는 아깝고 일반적인 대출을 받기에는 대출이자가 너무 높아 엄두가 안 날 때, 내가 그동안 예적금으로 모아놓은 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랍니다.
예적금 담보대출의 대출금리는 일반적인 은행 대출상품보다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은행의 예금금리에 1.0~1.5% 정도를 더한 수준이에요. 요즘에는 모바일뱅킹으로도 신청할 수 있어요!

만약 빌린 돈을 못 갚거나 연체하게 된다면 담보로 걸어놓은 예적금 계좌에서 빌린 돈을 깝니다. 그러니 빌릴 수 있는 한도도 내 예적금 계좌에 있는 금액보다 높지 않아요. 모아놓은 돈의 95% 이내에서만 빌릴 수 있죠. 그래서 급하게 큰돈이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예적금 담보대출이라도 확실한 대안은 되지 않는답니다.

 

+ Tip
중도해지이율이 올라간다고 해도 가장 좋은 건 역시 적금 만기를 달성하는 것! 그래서 비상금을 반드시 모아놔야 합니다. 어피티가 사회초년생 첫 번째 적금 목표로 제안하는 ‘비상금 만들기’를 꼭 실천해, 급하게 돈 쓸 일이 생겼을 때도 당황하지 말고 비상금으로 여유 있게 대처하세요! 
→ ‘비상금 만들기’ 머니레터 보러 가기

+ Tip2
‘급하게 돈 필요할 때’를 대비할 수 있는 적금상품도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인데요, 이 적금상품에는 2회의 긴급 출금 기능이 있어서 적금을 깨지 않고도 돈을 출금할 수 있어요. 긴급 출금으로 받은 금액에는 중도해지 금리가 적용되고, 적금계좌에 남아있는 돈에는 기존의 금리가 그대로 적용된답니다.
→ 카카오뱅크 자유적금 만기 이야기 보러 가기

+ Tip3
여러 개의 적금에 가입하려고 한다면 각각의 적금 기간을 다양하게 설정해보세요. 이건 어피티 독자님의 팁인데요, ‘적금은 무조건 일단 1년짜리!’보다는 ‘하나는 6개월 만기, 하나는 1년 만기’ 이렇게 나눈 뒤 6개월 텀을 두고 가입해서 6개월마다 만기가 돌아오는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답니다!
→ 6개월씩 만기를 맞이하는 적금러 이야기 보러 가기

‘사회초년생  필수 금융팁’은 어피티의 머니레터에서 매주 화, 금요일에 연재됩니다.

writter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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