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LETTER #036

‘나를 위한 소비’가 많아도 너무 많아 고민인가요?

* 2018년 11월 15일 머니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다 맘에 쏙 드는 아이템을 발견했을 때, 오늘따라 피곤해서 택시 타고 퇴근하고 싶을 때, 좋은 술에 맛있는 안주로 불금을 보내고 싶을 때… 뭔가 ‘나를 위한 소비’를 하고 싶을 때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에이 벌었으면 나를 위해 이 정도는 써도 되지ㅎㅎ
그래도 이렇게 누리려고 일하는 거 아니겠어?
😙

번만큼 누려야지~~~!!!


이왕 쓰는 돈, 나를 위해 쓰는 건 사실 아주 좋은 소비에 속합니다. 나도 모르게 어디로 새어나가는 돈이 아니라 나의 확실한 행복이라는 목적을 갖고 쓰는 거니까요. 문제는 이런 소비가 너~무 많아져서 타격이 을 때도 있다는 거죠.

하지만 만약 택시 타고 퇴근하는 게 주 1회가 아니라 주 3회라면…?!
퇴근 후 술 한 잔을 매일같이 즐기고 있다면…?!?

교과서적인 얘기지만, ‘나를 위한 소비’도 똑같은 소비이기 때문에 조절하지 못하면 자칫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서 쓴 돈이 되려 나에게 재정적인 부담을 가져다 줄 수 있죠.

tmi. 제 경우에도 월급 받아서 (연어에) 잘만 쓰다가 카드대금, 통신비 등 고정비 나가는 날 통장 잔고 보고 정색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나를 위한 소비’를 명분 삼아 연어 생각이 날 때마다 고민 없이 먹었더니… 머니로그 기간 동안 1주 3연어를 찍으며 일주일 소비 40만 원대를 기록했었죠. 🍣스타트업 CEO의 ‘전설의 연어로그’ 보러 가기🍣

지출이 너무 많아서 줄이고는 싶고, 그렇다고 ‘나를 위한 소비’까지 확 줄이기에는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을 것 같다면 이 방법을 한 번 사용해보세요. 바로 생활비와 용돈 구분해서 사용하기!

지금까지 ‘생활비’라고 넣어둔 돈으로 식비, 술값, 대중교통비, 택시비 모두 해결하고 계셨다면, 생활비와 용돈을 따로 분류해 사용해보세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도 지나친 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우선 생활비와 용돈 항목을 분류하세요. 생활비는 말 그대로 생활하는 데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가장 기본적인 소비, 용돈은 더 ‘나를 위한 소비’에 가까운 소비입니다. 예를 들어 교통수단과 상관없이 교통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교통비로 묶는 게 아니라 평상시에 쓰는 대중교통비는 생활비로, 종종 사용하는 택시비는 용돈으로 나누는 식이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용돈에 ‘술값’, ‘연어값’, ‘(술 마시고 막차 끊겨서 타는) 택시비’, 옷과 화장품 쇼핑이 들어갑니다. 사진은 그냥 연어가 생각나서 넣었습니다.

생활비와 용돈을 가르는 ‘이거다!’ 할 만한 기준은 없습니다. 기존에 생활비로 구분해두었던 소비에서 ‘이건 사실 안 해도 되거나 or 더 저렴한 선택지가 있는데 내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거다~’ 싶은 내용이 있다면 그걸 용돈 항목에 넣으시면 돼요. 이거야말로 사바사죠!

이렇게 생활비와 용돈 항목을 머릿속으로 대략 나누었다면,

  1. 용돈을 넣을 수시입출금 계좌를 하나 만들고
  2. 기존 생활비 계좌에서 용돈으로 사용할 한 달치 돈을 이체해주세요.
  3. 그다음 용돈 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를 만들어 이걸 ‘나를 위한 소비’를 하는 데 사용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평상시 교통카드로는 생활비카드를 사용하는데 택시를 탈 때는 용돈 카드를 사용해 결제하는 거죠.

제 생활비 카드는 왼쪽 삼성카드 탭탭오! 용돈 카드는 그냥저냥 쭉 쓰고 있는 우리은행 체크카드입니다. 근데 탭탭오는 엊그제 해지했답니다. 신용카드라 돈 관리가 너무 어려워서 생활비 카드도 체크카드로 바꾸려고요…!

여기서 체크카드가 무진장 중요합니다. 신용카드로 만들면 당장 내 돈이 빠져나가는 게 보이지 않는 데다가 계좌에 내 돈이 0원이어도 한도까지 더 긁을 수 있고, 이번 달 부담을 줄인다고 괜히 할부로 긁었다가 다음 달, 다다음 달 계속 빠듯하게 살아야 할 수도 있거든요💸

용돈 계좌에 넣어두는 돈은 많든 적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NAME님이 갖고 있는 돈을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거니까요. 예상한 정도의 돈을 목적에 맞게 사용한 거라면 그걸로도 아주 그뤠잇!!!한 소비랍니다! 😎 

Tip.
처음에 약간 귀찮지만, 모바일 간편결제로 걸어놓은 계좌도 모두 용돈 계좌로 바꿔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를테면 배달의 민족 배민페이라던지 쿠팡 로켓페이라던지 지마켓 스마일페이 같은 것 말이죠… 나를 위한 소비라 부르고 충동 소비라 읽는 그것(…)을 절제하는 데 꽤 도움이 됩니다!

‘사회초년생  필수 금융팁’은 어피티의 머니레터에서 매주 월, 목 연재됩니다.

writter 박진영

어피티 머니레터를 구독하고 돈 관리에서 궁금했던 점을 메일 답장을 통해 전해주세요.
보내준 이야기를 빠짐없이 확인하고, 머니레터를 통해 그에 대한 답변을 드릴게요.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Close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