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LETTER #033

자꾸 ‘직장인 마통’ 어쩌구 하는데, 대체 마통이 뭐야?

* 2018년 11월 5일 머니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자꾸 '직장인 마통' 어쩌구 하는데, 대체 마통이 뭐야?

두통, 치통, 생리통 그리고 마통… 마통은 ‘마이너스통장’의 줄임말입니다. 이 ‘마이너스통장’은 은행의 신용대출 방식 중 하나인데요,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에서도 받을 수 있어요🏦

근데 왜 자꾸 이걸 ‘뚫었다’고 얘기하는 거야?

이 ‘마이너스통장’을 두고 흔히들 ‘마통을 뚫었다’, ‘마통 열었다’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상품은 다른 대출상품처럼 대출을 받으면 내 통장에 띡- 들어오는 게 아니라 원래 제가 갖고 있던 통장에 ‘한도까지 빌려 쓸 수 있는 기능’을 걸어놓는 방식이거든요. (갖고있던 계좌가 없으면 새로 만들면 돼요.)

그래서 원래는 계좌에 돈이 없으면 돈을 못 쓰는 게 당연한데, 이 대출상품을 이용하면 계좌에 돈이 없어도 약정한 한도 내에서 돈을 계속 쓸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돈은 다 은행에서 빌리는 돈인 거고요!

평범했던 내 입출금 통장이 마통으로 변신★


마이너스통장으로 대출을 받은 계좌에서 내가 넣어둔 돈 이상으로 돈을 사용하면 잔고에는 마이너스가 붙은 금액이 적힙니다. 예를 들어 원래 100만 원을 넣어뒀던 마이너스통장에서 200만 원을 가져다 쓰면 잔고는 -100만 원으로 적혀요.

이렇게 통장 잔고에 마이너스가 찍히는 통장이기 때문에 ‘마이너스통장’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마이너스가 되도록 사용할 수 있는 계좌를 만들었다는 뜻에서 ‘마통을 열었다’, ‘마통을 뚫었다’라고 표현을 하는 거고요!

그럼 은행 가서 ‘마이너스통장 만들어주세요’라고 하면 만들 수 있는 거야?

사실 은행에 ‘마이너스통장’이라는 금융상품은 없습니다. 마이너스통장은 신용대출의 방법 중 하나거든요.

일단 부동산 같은 담보를 걸어놓지 않고 오직 내 신용만을 믿고! 약속한 한도만큼의 돈을 빌려주는 게 신용대출입니다. 이 신용대출을 받을 때는 빌리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 ‘건별로 한 번에 얼마씩’ 대출 받는 방법이 있고 ‘한도 내에서 통장에서 필요할 때 찾아 쓰는’ 방식이 있어요.

건별로 대출받는 방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냥(…) 신용대출이라 부르고, 한도 내에서 통장에서 필요할 때 찾아쓰는 방식을 보통 마이너스통장이라고 부릅니다.

이걸 다르게 부르는 곳도 있는데요, KB국민은행은 종합통장자동대출이라 부르고요, 하나은행에서는 통장대출이라 부릅니다.

KB국민은행의 가장 무난한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의 상세보기 화면이에요.
대출한도 항목의 괄호 속에 ‘종합통장자동대출’이라 적혀있는 게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말입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건별로 신용대출을 받으면 매번 심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만기 전에 돈을 갚으려 하면 수수료를 내야 해서 마이너스통장을 만드는 분들이 많은데요, 마이너스통장으로 받으면 한도도 약간 줄어들고 대출금리가 더 높아져서 돈으로만 따지면 부담이 더 큽니다. 그래도 마이너스통장이 한 번 심사를 받고 나면 돈을 꺼내 쓸 때 따로 심사를 받지 않아 편하니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죠.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거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일단 담보 없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니까요. 딱 봤을 때 ‘언젠가 돈을 갚을 만한 사람이구만…’이라 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하죠.

일반적으로는 일반 법인이나 개인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다면 최소 6개월 이상 근무, 연봉 1,800만 원 이상,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이 되어야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줍니다.

그래서 마이너스통장으로 대출을 받으려고 하면 신분증, 재직증명서류, 소득증명서류(월급통장, 원천징수영수증)등의 서류가 필요합니다. 꽤 복잡하죠!

그럼 언제까지 갚으면 되는 거야? 대출금리는?

마이너스통장은 만기 내에서는 원하는 때 언제든지, 수수료 없이 통장에 돈을 넣어 상환할 수 있습니다. 대출금리는 다른 대출과 마찬가지로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집니다.
KB 스마트 직장인대출의 경우 신용등급 1등급을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최저금리가 약 4%,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받을 수 있는 대출한도가 1억 원 이내네요!

대출이자는 어떻게 내는 거야? 따로 내야 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자는 매일 ‘그날의 마이너스 금액’을 기준으로 자동으로 계산되고, 한 달에 한 번 정산돼 잔고에 붙습니다. -100만 원으로 남아있던 마이너스통장에 한 달 대출이자가 계산돼 -104만 원이 되는 식이죠.

이게 마이너스통장의 문제점입니다. 따로 이자를 내야 하는 게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에 이자가 차곡차곡 쌓이다 보니 ‘언제 이렇게 (갚아야 하는) 이자가 붙었나…’ 싶을 정도로 불어날 수 있거든요.

마이너스통장은 ‘오늘의 잔고‘를 기준으로 하루 단위로 이자가 계산돼 잔고에 붙는다는 점에서 CMA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래서 둘 다 가만 놔두다가 잔고를 보면 ‘언제 이렇게 이자가 붙었나’ 싶죠. 문제는 CMA에서는 ‘내 돈’이 불어나는 건데, 마이너스통장에서는 ‘갚을 돈’이 불어난다는 것…😰

그렇구나😭 그럼 대출금리 좀 낮은 건 뭐가 있어?

시중은행 신용대출 상품의 대출금리는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요것도 마찬가지죠. 어떤 은행을 선택하느냐보다는

1️⃣ 내 신용등급을 올리는 것과
2️⃣ 우대금리 조건을 맞추는 게 훨씬 중요해요.
3️⃣ 또 시중은행이 아니어도 괜찮다면 금리와 편의성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와따죠.

<tip>
신한은행 쏠편한 직장인 대출의 경우 직장인 만능키, 급여이체를 활용하면 0.5%를 낮춰주고요, KB국민은행 KB 스마트 직장인대출은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0.2% 대출금리를 낮춰줍니다. 우리은행 위비 직장인 모바일 대출은 공과금 납부, 급여이체, 위비모바일통장 보유 등의 우대금리 항목이 있어요!

<tip>
최근에 나온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편의성과 금리 면에서 기존 은행보다 훨씬 파격적인 조건으로 아주 인기였습니다.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 통장대출의 경우 작년(2017년) 7월에 처음 출시됐을 때 무담보 대출금리가 최저 2.8%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보다 낮게 나왔거든요.

이게 점점 올라서 최근에는 (2018년 11월 5일) 최저금리가 연 3.73%인데요, 그래도 비슷한 조건의 시중은행보다는 금리면에서 훨씬 합리적인 편입니다.

‘사회초년생  필수 금융팁’은 어피티의 머니레터에서 매주 월, 목 연재됩니다.

writter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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