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강릉 여행 다녀온 머니로그🌊
연봉 3,500 외국계 기업 연구원의 일주일

[머니로그 Ep.22]  나에게 투자하며 내 가치를 높이고 싶어요. 매일매일 어떤 새로운 것을 해볼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요.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올 초에 갔다 온 프랑스 파리의 테르트르 광장이에요. IT업계 종사자이지만 아날로그 감성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최대 수단인 필름 카메라로 포착한 순간입니다.
겨울의 파리는 차갑고, 춥고, 습하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사진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날도 있어요. 이 여행은 취미 생활로 다시 필름 카메라를 꺼내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Profile.

  • 나이  24세
  • 하는 일 / 근속연수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원 / 4년 차
  • 세전 연봉 3,500만 원대
  • 월 실수령액  260만 원
  • 주거 형태  본가 거주

Q. 매달 고정비는 어떻게 나가나요?

  • 교통비  약 6만 원(지하철 정기권 55,000원, 기타 버스 5,000원 이하)
  • 통신비  6만 원
  • 저축
      – 예금  100만 원
      – 적금  30만 원
      – 주택청약  10만 원
  • 유료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 9,900원
  • 기타 
      – 어머니께 용돈  
    25만 원

Q. 돈을 관리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고정비 이외에는 모두 월급통장에 쌓아두고 있어요. 약 195만 원이 남는데, 이 안에서 생활비를 감당합니다. 통신비, 식비, 교통비 등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생활비가 약 40만 원 정도이고 이 외에는 약속이 생기거나 쇼핑을 해요.
하지만 한 가지 꼭 지키는 것은 그 중에서 100만 원은 남기는 거예요. 즉, 매달 예금으로 최소 100만 원씩 저축하는 상황이죠. 주변 사람들은 그럴 바엔 적금으로 넣으라고 하지만 이 돈은 혹시 모를 비싼 걸 산다던가(노트북, 카메라, 가방 등), 혹은 여행을 가기 위한 대비용이기에 적금으로 넣지는 않고 있어요.

일주일 간의 총 지출은?

  • 식비  115,770원
  • 교통비(여행) 33,300원
  • 쇼핑  2,000원
  • 기타 28,300

TOTAL – 179,370원

일주일 머니로그 시작!
DAY1, 일요일


AM 9:00 –  왕복 교통비 32,400원, 음료 1,300원, 샌드위치 5,350원
전날 밤 급작스럽게 결성된 강릉 당일치기 여행! 9년 지기 친구 2명과 함께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향했다. 출발 전 터미널에서 아침으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샀다. 일요일 오전에 출발했기에 2시간 반 만에 강릉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행은 먹는 거로 시작해서 먹는 거로 끝나야 하니까…

 

PM 12:00 – 아인슈페너 6,000원
도착해서 바다를 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진짜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원한 기분을 만끽하며 사진도 백장 넘게 찍었다. 사진을 충분히 찍고, 아직 3월이라 쌀쌀한 바닷가를 벗어나 근처 카페로 향했다. 안목 해변의 카페거리에 있는 수많은 카페들의 창가 자리는 사람들이 이미 차지한 상태라 아무 데나 들어갔는데 여기서 존맛탱 아인슈페너를 찾았다. 크림이 달달하니 따뜻한 커피랑 너무 잘 어울렸다.

차가웠던 몸을 녹이는데 딱이었다.

 

PM 2:00 – 회덮밥 & 물회 15,000원
카페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혜성 횟집에서 물회와 회덮밥을 먹었다. 세 명이 갔으니 세 개 시켜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호기롭게 주문은 했으나… 결국 남겼다. 남길 수밖에 없는 양이었달까… 맛은 초장 맛! 그래도 회니까 맛있었다.



PM 4:00 – 카페 12,000원
밥 먹고 소화시킬 겸 바다를 또 거닐었다. 오랜만에 갖는 여유에 취해 추운 것도 잊고 시간을 보내다가 점점 차가워지는 손과 움츠려지는 어깨에 결국 다시 카페로 피신했다. 카페 보사노바에서 브라우니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유자에이드를 시켰다. 몸은 차지만 오후니까 아이스 아메리카노. 브라우니는 따뜻하고 촉촉하고 달달하니 꿀맛이었다. 셋 다 견과류를 좋아해서 불호없이 모두 호! 아메리카노랑 딱이었다.

 


PM 6:00 – 새우 강정 3,300원
(만 원 짜리를 세 명이서 나눠 냄)카페에서 쉬다가 중앙시장으로 넘어왔다.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가게들이 많이 닫았고, 유명한 빵들은 모두 sold out… 멘붕이 오기 시작하다가 새우 강정이라도 먹고 가자고 해서 한 박스 샀다. 만든지 오래된 건지 딱딱해서 실패…ㅠㅠ

 


PM 7:00 – 홈런볼 1,700원
서울로 출발하기 전 터미널에서 사 먹은 홈런볼.

부지런한 돼지는 배가 불러도 과자 정도는 먹을 수 있다ㅎ

 


PM 9:30 – 버스 900원
터미널에서 집에 올 때는 마을버스를 탔다. 이렇게 알찬 당일치기 강릉 여행 끝!

DAY1 TOTAL – 83,450원
중간중간 이동할 때 택시 탄 것 포함한 금액.
강릉까지 갔다 온 걸로 치고는 적게 쓴 것 같다.

 

DAY2, 월요일

AM 9:30 – 콜드폼 카푸치노, 0원(스타벅스 쿠폰 사용)
전날 강릉에 갔다 온 것이 힘들었는지 아침부터 당이 땡긴다는 핑계로 출근길에 스타벅스에서 콜드 폼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밀크 폼과 위에 뿌려진 시나몬 가루를 같이 먹으니 향긋하고 달달해서 아침잠을 깰 수 있었다.



PM 12:30 – 삼겹살 주꾸미 덮밥, 8,000원

점심으로 삼겹살 주꾸미 덮밥을 먹었다. 점심때 사진을 찍는 걸 깜빡해서 사진이 없다… 그만큼 존맛탱이라 정신을 잃었었다.

DAY2 TOTAL – 8,000원

DAY3, 화요일

PM 12:30 – 칼국수, 7,000원
이 날은 점심에 칼국수를 먹었다. 이 날 역시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다.

DAY3 TOTAL – 7,000원

DAY4, 수요일

AM 9:30 – 스타벅스 카드 충전 10,000원
근래에 출근 루트를 변경했더니 스타벅스를 지나가게 되었다. 눈에 잘 보이니 더 가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 마음인지라, 2달 정도 스타벅스에 자주 갔다. 조금은 줄여보자는 의미에서 만 원만 충전했다. 과연 앞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지…!

이 날은 오늘의 커피를 주문했다.

 

PM 12:30 – 김치찌개 6,000원
점심은 직장인의 단골 메뉴인 김치찌개. 대학생 때까지는 김치찌개, 제육볶음, 소불고기 등등 급식에서 많이 만나던 음식들이 꺼려졌는데 직장 3년 차가 되니 점점 이런 메뉴들이 반갑다.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착한 것도 한몫하는 듯! 강남 한복판에서 아직 6,000원이라니… 사장님 그 마음 변치 마세요…

DAY4 TOTAL – 25,320원

DAY5, 목요일

AM 9:30 – 아데스, 1,800원
어제 그렇게 먹었지만 출근하니 배고파서 편의점에서 아데스를 사 마셨다. 달달한데 위에 부담이 덜 갈 것 같이 생겨서 편의점에서 음료 살 때 자주 마시는 편이다.

 

PM 12:30 – 부대찌개, 9,000원
삼성동에서 추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맛집. 부대찌개라고 무시하지 말라… 햄 종류도 엄청 많고 버터와 함께 나오는 밥에 부대찌개를 넣어서 슥슥 비벼 먹으면 꿀맛!

이걸 본 당신은 오늘 부대찌개를 먹게 될 것이다.

 

PM 7:30 – 성수동 소바식당 20,000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저녁을 먹었다. 성수동에 있는 소바식당. 가려던 전시회장과 가까워서 갔는데 알고 보니 얼마 전 종영한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나왔던 식당이라고 한다.
주문한 메뉴는 명란 덮밥과 새우 온면! 다시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따뜻한 온면으로 몸을 데우고 짭조름한 명란 덮밥으로 허기를 달랬다.

인생 명란 덮밥을 찾았다.

 

PM 9:00 – 성수동 다락스페이스 grim.b 전시회 2,000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인스타에서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게 되었다. 따뜻해지는 그림체와 연애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커졌다… 전시회 가면 기념으로 항상 엽서를 사는데 다행히도 여기도 굿즈로 엽서를 팔았다. 너무 예쁜 엽서 겟!

작가님 인스타그램은 @grim_b

DAY5 TOTAL – 32,800원

DAY6, 금요일

PM 12:30 – 뼈해장국 8,000원
금요일은 해장 데이~ 전날 숙취가 아직 덜 깨신 분이 있어 점심으로 양평해장국에 왔다. 유일하게 가리는 음식이 선지인지라 뼈해장국으로 맛있게 점심 해결!

DAY6 TOTAL – 8,000원

DAY7, 토요일

AM 10:30 – 세탁소 코트 드라이
주말을 맞이하여 미뤄왔던 일들을 해결했다. 에어팟 A/S 맡기고, 겨우내 입었던 코트 2벌을 드라이 맡겼다.
에어팟은 보증기간이 아직 20일도 넘게 남은지라 무상으로 교체! 혹 에어팟 배터리가 불균형으로 충전된다거나 페어링이 안 되는 경우 근처 수리센터 방문하시길… 에어팟은 검증이 어려워 웬만해서는 무상으로 교체해준다고 합니다(보증기간 이내일 경우).

DAY7 TOTAL – 14,800원

Epilogue.

원래 가계부를 작성하기도 하였고, 신용카드만 사용하다 보니 일주일 간 얼마를 썼는지 파악하기는 쉬웠다. 하지만 점심을 먹을 때 사진을 찍는 것이 익숙지 않아 매번 까먹었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2일 차에 먹었던 삼겹살 주꾸미 덮밥 진짜 맛있고 정갈하게 나와서 사진으로 남겼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남았다.

이번 주에 어쩌다 보니 강릉도 다녀오고 약속도 있어서 생각보다 지출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주와 여타 다른 주를 비교해보면 통장 잔고가 생활의 풍족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잔고가 쌓일수록 심적으로 안정감은 얻을 수 있겠지만, 돈 때문에 약속을 못 만들던 과거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면 결코 생활이 풍족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본격 소비 권장까지는 아니지만…

서울 집값이 어쩌니, 주식이 어쩌니, 투자를 해야 한다느니. 이런 건 조금은 뒤에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내 삶에 만족해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약간의 의지라도 생길 테니. 오히려 지금 이 시기에 스스로의 소비 성향을 파악하고, 삶을 유지하는 데 있어 내가 행복감을 최대로 느끼는 소비를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는 나 자신을 알기 위해, 주식이나 펀드가 아닌 나 자신에게 투자하여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또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다.

머니로그(Moneylog)는 말 그대로, 돈에 대한 일기입니다.

머니로그는 다양한 직업을 갖고 일하는 여성들이 얼마를 벌어서 어떻게 쓰는지를
익명으로 공유하는 기고 시리즈입니다.

돈 관리의 첫 번째 단추는 자신의 소비를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여러분만의 머니로그를 작성해 보시고, 또래 친구들과도 공유해주세요!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다른 머니로그

Close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