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콘텐츠 제작회사 연출의 웹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일주일

[머니로그 Ep.16] 오랫동안 꿈꿔왔던 영상일을 하며 즐겁게 사는 그녀의 일주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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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절미처럼 인생 즐기며 내키는 대로 살고 싶은 2년 차 영상인.
나름 오랫동안 꿈꿔왔던 영상 일을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빡세게 일하다가 지칠 때쯤엔 여행을 떠나 최대한 자유롭게 살다 오는 것이 인생의 낙입니다.

Profile.

  • 나이 (만 나이) 24세
  • 직종 / 근속년수 콘텐츠제작회사 / 영상 연출 2년차
  • 연봉 3,000초반
  • 월 실수령액 240전후
  • 주거 형태 본가 거주

Q. 매 달 고정비는 어떻게 나가나요?

  • 월세 0원 (양심 없게 공짜로 집에 얹혀 살고 있음. 엄마가 아주 가끔 생활비 얘기를 꺼내지만 못 들은 척한다ㅎㅎ)
  • 교통비 약 5만 원
  • 통신비 약 5만 원
  • 보험비 6만 원 엄마가 들어준 실비와 암보험
  • 헬스장 0원 운동을 안함… 왜일까 나 체력 쓰레기인데…
  • 유료 구독 서비스 지니 할인 받아서3,500원, 넷플릭스는 한달 무료 구독 중!
  • 저축 100만원 재형저축, 10만 원 주택청약
  • 투자 투자에 관한 관심이 1도 없는게 문제ㅎㅎ. 이대로 간다면 평생 개미처럼 티끌만 모을 삘이다.
  • 기타 엄마 미안…!

Q. 소비성향은 어때요?

대학생 때까진 꽤 짠순이어서 백 원, 이백 원 아끼며 굉장히 경제적으로 살았다. 하지만 직장인이 되니 돈 쓰는 맛을 좀 알아버린 듯하다. 가끔 사고 싶은 옷도 고민 없이 사고 조금 비싸도 맛난 음식을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취미도 딱히 없고 물욕도 크지 않아서 평소엔 큰 지출을 하지 않지만, 가끔 가는 여행에 큰돈이 드는 편이다.

Q. 돈을 관리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개미처럼 뻘뻘 거리며 조금씩 돈을 모아두는 스타일. 사실 돈을 모으고는 있지만 왜 모으는지 모르겠다. 거대한 돈이 들어간다는 결혼이나 내 집 마련은 내겐 너무 먼 이야기로 느껴져서 실감도 나지 않는다. 흐흐 언젠간 필요하겠거니~ 해서 일단 모으는 스타일. 그래서 별다른 신경은 쓰지 않고 기본만 지키고 있다! 한 달에 100만 원 재형저축, 10만 원 주택청약은 매달 자동이체 해두었다.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가끔 통장을 보면 나도 모르게 쌓여있는 돈을 보며 굉장히 흡족해하기도 한다. 두 개의 저축 이외의 남는 돈은 그냥 월급통장에 쌓아 놓았다가 여행 때 살짝 고삐 풀고 쓰는 편.

일주일 간의 총 지출은?

카페, 음식 89,300원
쇼핑 69,000원
문화생활 16,000원
기타 64,400원

TOTAL – 238,700원

일주일 머니로그 시작!
DAY1, 월요일

제주도 여행을 길게 다녀온 후 오랜만에 출근ㅠㅠ.
여행이 직장생활의 유일한 마약인데 현실로 돌아올 때 후폭풍이 엄청나다…. 게다가 여행 다닌 동안 쓴 돈을 보니 잠시 숙연해져서 조금은 소심한 소비를 하려…했지만, 충동구매를 막지 못해 꽤 많이 썼다. 흐흐

회사 커피 1,500원
회사 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 사원증으로 결재하고 월급에서 까기 때문에 내가 돈을 쓰고 있는지조차 잊곤 한다. 하지만 이거 없이는 하루를 시작할 수 없기 때문에. ㅠㅠ 매일 꼭 필요한 소비!

점심 8,000원
평균 점심값이 8,000원~ 9,000원 정도 되는 듯하다. 물가가 꽤 비싸다. 그래도 신사동에서 이 정도 가격의 점심이면 선방이다. 흐흐.

이어폰 16,000원
이어폰을 잃어버려서 새로 샀다. 한 달에 드는 멍청비용도 꽤 되는 것 같다. 앞으론 잘 챙겨다녀야지….

 

저녁 0원
퇴근길에 남자친구와 만나 밥 먹고 (밥은 얻어먹었으니 0원!) 옷을 보러 갔다!

옷 46,000원
그렇게 아낀 밥값으로 옷을 지르게 되고….하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늘 입을 옷이 없으니 어쩔 수가 없다.

수면 양말 두 켤레 4,000원
쌀쌀해지는 날씨 때문에 수족냉증이 도지기 시작했다ㅠㅠ. 이번 겨울을 위해 수족냉증러들의 필수 아이템, 수면 양말을 샀다!

DAY1 TOTAL – 75,500원

DAY2, 화요일

온종일 예능 촬영한 날! 촬영하는 동안은 대개 제작비를 쓰기 때문에 점심, 커피값 등이 굳는다. 그래서 오늘은 놀랍게도 온종일 쓴 돈이 5,000원이 채 안 된다ㅎㅎ.

아빠 차를 얻어 타고 출근해서 교통비가 안 들었다. (예에~ 아빠찬스!!)

아침 덴마크 민트커피 1,500원
촬영하기 전엔 이상하게 이게 당긴다. 하루종일 고생할 예정이라서 단게 당기는 건가…?

 

점심, 커피 0원
촬영하면서 커피 얻어먹고 점심도 얻어먹었다!

 

곤약젤리 1,500원
촬영이 그래도 늦게 끝나진 않아서 저녁은 퇴근 후 집밥! 그런데 집까지 가는 길에 너~~무 배고파서 곤약젤리(1,500원) 를 하나 사먹었다ㅎㅎ.

DAY2 TOTAL – 3,000원

DAY3, 수요일

또 예능을 촬영한 날(이틀 내내 촬영 실화?) 근데 이날은 오후 늦게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촬영날인데도 돈을 조금 썼다.

카페 1,800원
늘 사 먹는 회사 카페의 카페라테 1,800원.

 

점심 9,000원
점심은 존맛탱 해물 순두부찌개 9,000원. (아… 사진 보니 침나온다. 여기 진짜 신사동 직장인들만 아는 맛집인디….)

 

저녁 8,300원
원래 저녁식대가 여섯 시 반 이후부터 나오지만, 이른 저녁을 먹다 보니 내 돈을 냈다. 촬영 날은 먹을 수 있는 때를 놓치면 영영 못 먹기 때문에 일단 얼른 먹어둔다.

그렇게 촬영이 새벽에 끝났다…. 전래 힘들다. 법카찬스로 택시 타고 집에 가서 교통비는 안 나옴!

DAY3 TOTAL – 19,100원

DAY4, 목요일

어제 촬영이 늦게 끝나 오전 반차를 겟함 +오후 반차를 써서 뜻밖의 휴일을 즐겼다. 오랜만에 친구 한 명과 함께 교수님을 뵈러 갔다. 나른한 오후에 캠퍼스를 걸으니 다시 학생이 된 기분이어서 즐거웠다. ㅎㅎ 그리고 애들 시험 기간이래서 더 즐거웠다. 난 이제 시험 안 보는데~~

교수님 드릴 간식 23,400원
취업한 졸업생이 1년 반 만에 나타나서 빈손으로 가는 게 넘나 인성 별로인 것 같아서 학교 앞 예쁜 (하지만 가격이 사악함) 카페에서 함께 먹을 간식이랑 음료를 좀 샀다.

 

친구와 맥주 20,000원
그냥 집에 가긴 아쉬우니 친구랑 저녁밥 및 간단한 맥주!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요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우린 우주의 먼지같이 조그만 존재들인데 왜 이렇게 어렵게 살아야 하는지 신세 한탄을 한바탕 했다ㅋㅋㅋ.

이모 생일 케이크 25,000원
이모 생신이어서 기프티콘 하나 쏴 드렸다. 이모가 너무 기뻐하셔서 제일 잘한 소비 같다. 더 좋은 거 해드렸어야 했는데….

 

충동 구매한 옷 19,000원
술 먹으니 기분이 좋아서 지나가다 예쁜 옷 하나 샀다ㅎㅎ.

DAY4 TOTAL – 87,400원

DAY5, 금요일

아이스 아메리카노 1,500원
늘 그렇듯 아침 카페인 수혈!

점심 8,000원
신사동 핵 맛집 용무 있습니까 짬짜면! 기회 되면 꼭 드셔 보시길 8,000원. 우리가 아는 그 짬짜면이 아니라 짬뽕 건더기 볶음? (왜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짘ㅋㅋ)과 짜장을 같이 주는데 진짜 그 맛이 엄청나다.

 

워터젤리 1,500원
짠 거 먹으니 단계 당겨서 워터젤리먹음. 단짠은 진리.

 

간식 2,000원
신기하게도 네 시만 되면 정확히 배가 고프다. 팀원들이 네 시만 되면 뭔가를 먹고 있는 나를 보며 놀리고 간다. 편의점에서 소소한 간식 2000원.

팀원들과 불금 18,400원
팀원들과 존맛 코젤 다크 시나몬 마시며 불금 즐겼다. 굉장히 멋지게 생긴 술인데 좀 취해서 찍어서 그런지 맛없어 보인다 ㅠㅠ.

DAY5 TOTAL – 31,400원

DAY6, 토요일

점심 0원
즉석 떡볶이는 남자친구가 사줬으니 0원! 떡볶이는 언제든 옳다.

 

영화 16,000원 (할인받아서 인당 8,000원에 예매했다!) ‘퍼스트맨’ 2인 예매!

영화 보기 전 쥬시 2잔 6,300원
수파를 처음 먹어봤는데 그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앞으로 계속 수파 먹어야지!

DAY6 TOTAL – 22,300원

DAY7, 일요일

놀랍게도 온종일 쓴 돈이 0원!! 사실 집밖에 한 번도 안 나가서 그렇다ㅋㅋㅋ. 진짜 휴식을 취하는 동안은 아무런 돈을 쓰지 않았다ㅎㅎ.

주말 = 온수 매트 + 따뜻한 이불 + 넷플릭스 = 환상

DAY7 TOTAL – 0원

Epilogue.

월말쯤이 되면 카드사에서 날아온 문자를 보며 ‘이렇게나 많이 썼다고?’라 생각하며 화들짝 놀라곤 했다. 그래서 최근 몇 달간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머니 로그를 통해 그 돈들이 정확히 내가 쓴 것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살짝 현타가 왔었다 ㅎ… (하긴…. 의심의 여지 없이 내가 쓴 돈이다…. 내 카든데…. ㅎㅎ)

인생에서 가계부를 써본 경험이 1도 없던 나로서는 내가 쓴 돈의 목록을 하나하나 적어가고 확인하는 것이 조금 낯선 일주일이었다. 하지만 머니 로그를 작성하며 나 자신이 돈을 쓴다고 생각하지조차 못했던, 사소하지만 꾸준한 소비들이 있었고 충동적인 구매도 꽤 자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생활 방식이 아주 단조롭고 단순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조금 더 풍성하고 즐겁게 살아보기 위해서 취미를 찾고 싶고, 그 취미를 길러가는 가치 있는 소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매달 적금 후에 남는 돈도 그냥 두지 말고 따로 적금을 들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머니로그(Moneylog)는 말 그대로, 돈에 대한 일기입니다.

다양한 직업을 갖고 일하는 여성들이 얼마를 벌어서 어떻게 쓰는지를 익명으로 공유하는 기고 시리즈 입니다.
직장인 여성들이 7일 간 직접 기록한 ‘돈 쓴 이야기’를 담습니다.

돈 관리의 첫 번째 단추는 자신의 소비를 되돌아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만의 머니로그를 작성해 보시고, 또래 친구들과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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