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를 사랑하는 스타트업 CEO의 머니로그

[머니로그 Ep.1] 일주일에 연어를 3번이나?! 스타트업 대표의 소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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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를 정말 사랑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CEO입니다. 후후.

Profile.

나이 만 26세
하는 일 미디어 스타트업 CEO(1년 차)
연봉 및 월 실수령액  2,016만 원/ 160만 원
주거 형태 본가 거주

Q> 매 달 고정비는 어떻게 나가나요?

사무실에서 거의 살기 때문에 따로 돈 나갈 곳이 없다….

  • 교통비 약 10만 원
    출퇴근 대중교통 약 5만 원, 택시비 약 5만 원인데 연말연시에는 매우 크다….
  • 통신비 약 15만 원
    현재 핸드폰 기기값 + 무제한 요금제 + 이전에 쓴 핸드폰에 기기값 할부금 내는 중^^. 무려 통신 3사에 통신비를 내고 있다. 마더 텔레사…? 호구 잡혀서 산 핸드폰을 1년만에 잃어버리고, 그 뒤에 다른 통신사에서 또 비싸게 산 핸드폰을 1년만에 바꾸면서 두 통신사에 기기값을 내고 있다. 그래도 하나는 이제 거의 끝나간다. 현재 이용중인 핸드폰은 처음 살 때 현금 완납으로 구입했다.

Q> 소비성향은 어때요?

화장품과 식비 외에는 나를 위해 소비하는 돈이 거의 없다. 친구와 마시는 술, 술과 함께 먹는 연어, 종종 막차시간을 넘겨 타게되는 택시비로 돈이 다 나간다(…) 나에게 당장 득이 되지 않더라도 언젠가 돌아올 돈이라 생각하고 소비하기도 한다. 사회생활하는 데 돈 잘 쓰면 언젠가 더 크게 돌아오더라… ^^.

Q> 돈을 관리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현재 가입한 정기예금, 적금은 없고 자유입출금식 계좌 3개 (왜 3개인지 모름) 와 주택청약통장만 있다. 그것도 모두 우리은행. 왜 우리은행이냐면… 다니던 대학의 제휴은행이라서. 나한테 맞는 은행 찾아보고 갈아타야지 하면서 8년 째 입으로만 재테크하는, 사실상 우리은행 충성고객이다.

돈을 모으는 용도의 통장과 소비 용도의 통장을 따로 두고있다. 월급을 소비용 통장에 넣어서 실컷 쓰고 남는 돈을 모으는 용도의 통장으로 넘긴다. 전형적인 선소비후저축 스타일. 저축을 안 한다는 뜻이다…. 작년에는 벌이도 괜찮고 쓰는 것도 크지가 않아서 이런 식으로 모아도 잘 모아졌는데, 올해 사업을 시작하고는 버는 돈이 확 줄어 모으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변명이다….

작년에 외주로 번 돈을 차 사는 데 죄다 갖다썼다. 멋지게 현금 완납!은 아니고, 아직 600만원 할부금이 남아있다.

일주일간의 총 지출은?

카페, 음식, 술 98,192원
의류, 잡화 138,000
뷰티 94,000원
문화생활 20,000
교통비 10.800원
기타 62,500원

TOTAL – 423,542원

머니로그 시작!
DAY1, 금요일

PM 3:30 – 점심 0원
우리 회사 팀원들과 함께 반장떡볶이 대학로점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우리 팀은 나 포함 네 명이 전부다. 모두 창업멤버. 일할 때, 밥 먹을 때, 놀 때 모두 넷이 함께한다.

거의 바닥까지 긁어먹었다… 맛은 괜찮았는데 솔직히 양은 좀 적었음. 🤨

우리 회사는 식비가 급여에 포함되어 있어서 각자 알아서 점심을 사먹는 편인데, 오늘은 간만에 다같이 먹는 점심이라 법카로 긁었다.

PM 4:40 – 언니 선물 7,900원
프랑스에 사는 언니에게 보낼 선물을 몇 개 샀다. 뭐 필요한 것 없냐고 물어보니, 언니가 어디서 다이소 전자렌지 찜기 영상을 보고왔는지 고것을 사달라고 하더라ㅋㅋㅋ. 전자렌지 찜기를 검색해보니 다이소 브랜드는 아니지만 괜찮아보이는 상품들이 꽤 나왔다. 환경호르몬도 없고 깔끔&견고해보이는 상품이 있길래 이걸로 픽!

근무시간에 하는 온라인쇼핑이 젤루 재밌다

 

PM 8:15 – 언니 선물2 54,660원
언니가 한국에서 자주 먹던 과자들을 잔뜩 골랐다. “우리 언니는… 뿌셔뿌셔를 좋아해… 찹쌀전병 설탕부분을 앞니로 갉아먹는 걸 좋아하고… 뻥이요 큰 봉다리도 눈 깜짝할새 해치워….” 고르면서 약간 아련해졌다. 과자 하나당 천 얼마길래 이것저것 담았는데 금방 5만원을 넘어버림. 그래서 사실 과자 한 개씩 덜어냈다ㅋㅋㅋ.

위메프에서 구매할 때는 꼭 쿠폰이 있나 봐야한다! 쿠폰 종류도 다양해서 내가 산 상품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할인 쿠폰으로 골라야한다. 난 5천원 할인쿠폰 받아서 54,660원에 결제완료~ 😎

 

PM 10:10 – 7,432원
야근하고 집 가는 길에 집으로 연어초밥을 시켜놨다. 종종 이런다. 연어초밥이랑 참이슬 후레쉬 놓고 세월아네월아 천천히 초밥 집어 먹으면서 재밌는 예능 보면 진짜 너무 행복하거덩….

오늘은 이것저것 쓴 게 많았던 것 같아서 네이버페이에 남아있던 포인트를 탈탈 털었다.
전혀 논리적이지 않지만 이것이 나에게는 몹시 합리적인 소비 (정색.)

 

PM 10:20 – 소주 2,500원
연어초밥, 참이슬 후레쉬, 어무니표 열무김치, 예능 VOD. 천국.

DAY1 TOTAL – 72,482원

DAY2, 토요일

PM 12:10 – GS25 메로나 보틀 1,320원
약속 가는 길에 진통제 하나 먹고가야겠다 싶어서 물 사러 편의점으로 들어감. 하지만 역시 내 눈은 다른 곳으로 향했고… 얘를 사들고 나왔다. 언젠가 먹어보고 싶었어서ㅎㅎ. 맛은 뭐 그냥 메로나 녹인 맛. (심드렁~)

 

PM 12:30 – 돈까스 7,500원
불비빔냉면은 친구가 사줬다. 근데 그냥 매콤한 비냉이랑 똑같은 수준… 아쉬워서 치즈돈까스를 하나 더 시켰다(?) 왕고추튀김만한 돈까스가 세덩이!! 

튀김도 좋고 치즈도 쫀득해서 맛있긴했지만 넘 많아서 거의 다 남겼다.😭

 

PM 3:30 – 컷, 염색 94,000원
머리를 좀 자르고 염색했는데 생각보다 밝아졌다. 깔끔하게 돼서 만족!

DAY2 TOTAL – 102,820원

DAY3, 일요일

PM 7:59 – 쇼핑 138,000원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엄마와 옷 사러 세이브존으로 향했다. 슬랙스를 처음 사보는 거라 기본에 가까운 진한 색 긴바지로 골랐는데 나오면서 후회했다. 여름에 맞게 살걸…! 두 벌 샀다. 어릴 땐 부모님이 옷 사주는 게 감사한 일인줄 몰랐는데 내 돈 주고 사 입다보니 이렇게 가끔가다 사주실 때 너무나 기뻐… 감사해❤!

DAY3 TOTAL – 138,000원

DAY4, 월요일

PM 12:47 – 2,400원
분명히 집에서 아점을 먹고 나왔는데 왜 때문인지 다시 배가 고파졌다. “나는 점심 안 먹을게~” 하고 쿨하게 말해놨는데…
결국 점심 먹으러나간 팀원에게 부탁해서 불닭볶음면과 삼각김밥을 하나 샀다. 근데 또 막상 팀원이 사다주니 먹고싶지가 않았음;;; 도대체 뭘까?

PM 8:00 – KFC 타워버거 2,600원
우린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인데 잘 안 지켜진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한다. 지난주부터 집에 오후 10시 전에 들어간 적이 없다. 좋은 회사를 만들자는 목표로 모인 팀이니 어쩔 수 없지만… 요즘처럼 야근이 잦아지면 힘들긴하다. 오늘 저녁식사는 때는 팀원이 KFC 행사로 1+1 로 사온 타워버거를 나눠먹었다.

 

PM 10:00  ??? – ???원
맞은편 맥주집에서 소주 한 잔만 하려고 했다가… 사무실 맞은 편에 아주 위험한 곳이 있다… 바로 소주 파는 스몰비어집. 안주가 저렴한 탓에 (?) 퇴근도장 찍듯 방문할 수밖에 없다! 매일 같이 남아 야근하는 멤버와 같이 갔다.

과연 이게 끝이었을까?

DAY4 TOTAL – 5,000원

DAY5, 화요일

AM 00:20 – 택시비 10,800원
…결국 택시 타고 집에 갔다. 백날천날 이율 좋은 상품 찾고 혜택 좋은 카드 찾아봤자다. 한 번 내 택시비 줄이는 게 백배천배 나을텐데… ^^.

PM 1:00 – 음료수 1,000원
오전에 업무차 은행 들렀다가 서류 하나 빠져서 헛걸음했다. 터덜터덜 사무실로 가는데 짲응은 나고 날은 덥고 땀까지 삐질삐질… 열 식힐겸 시워언한 음료수 하나 사야겠다 싶어서 갈아만든 배를 하나 샀다.

갈증 해소엔 이것만한 음료수가 없습니다… 미니어처 아닙니다.

요것… 왜 페트는 잘 안 보일까? 캔 음료는 지하철 타기 전에 해치워야해서 재빠르게 털어넣었다.

PM 1:30 – KFC 핫치즈징거버거 세트 6,800원
해장에는 냉면처럼 시원하거나 치즈 듬뿍 들어간 게 최고다. 오늘은 후자로 택. 허겁지겁 먹고 일하러 복귀.

 

PM 7:22 – 술값 14,350원
어제 먹은 것 입금. 쩝.

 

PM 10:00 – 연어 16,000원
크… 애매하게 배고픈데 부드러운 연어가 땡겨서 결국 주문. 점심에 맵고 짠 걸 먹어줬으니 저녁은 부드러운 걸로 (?)

DAY5 TOTAL – 48,950원

DAY6, 수요일

AM 11:00 – 행사 참가비 20,000원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동료 스타트업 팀이 저녁 행사를 열었다. 고등학교 동창인 동네친구를 초대해 2인 참가비를 입금!

PM 1:30 – 서브웨이 6,700원
팀원에게 부탁해서 서브웨이 샌드위치 (파마산오레가노빵 + 슈레드치즈 + 할라피뇨랑 올리브 많이 야채 다 넣기 + 홀스레디쉬 소스랑 스위트칠리소스…) 구입.

PM 7:00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행사.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마음을 다독여주는 느낌… 일하다보면 진짜 좋아서 웃는 웃음을 지을 일이 많지 않은데, 간만에 그냥 좋아서 많이 웃었다. 친구와 제대로 힐링한 날. 만원이 1도 아깝지 않았다.

PM 10:00 – 연어 17,950원 (1/n)
벌써 1주 3연어째… 친구와 둘이서 연어사시미에 소주 한 병과 매화수 한 병을 나눠마셨다.

본의 아니게 연어로그 찍는 중.

DAY6 TOTAL – 44,650원

DAY7, 목요일

AM 09:40 – 편의점 11,640원
오늘 팀에서 좀 빡세게 일하는 날이라 레드불 큰 캔을 팀원 수에 맞게 사왔다. 반응은 ‘나 압박하는 거냐’는 반응…😊

PM 1:00 – 점심 다 같이! 0원

지난주에 못 갔던 혜화돌쇠아저씨네로 고고. 다들 맛있다고 감탄했다. 김치볶음밥, 피자 2판, 떡볶이, 라면까지 나오는 어마어마한 조합으로 싹싹 먹었다.오늘도 지난주와 같이 법카로 해결했다.

DAY7 TOTAL – 11,640원

Epilogue.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얼마나 쓰나 돌아볼 수도 있고… 뭐 재밌겠네!’ 정도의 생각으로 머니로그에 참여했다. 근데 웬걸. 일주일 소비 423,542원. 미친 판도라의 상자가 따로 없다. 고정비가 빠진 주도 아닌데 🙃 이렇게 4주를 살면 160만원, 여기에 고정비 30만 원을 더하면 내 월급보다 많이 쓰는 거다. 저축도 안 하면서…! 아 현타온다.

잠깐 정신줄을 잡아보자면… 평소대로 돈 쓰면서 + 언니 선물 사는 데 쓴 돈 + 내 머리스타일과 패션을 위해 소비한 돈 + 친구와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데 쓴 돈이 대부분이었으니 사실 그렇게 불필요한 데다 많이 썼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그렇지만 그래도 너무 많다ㅋㅋ.

뭐 몇 가지만 피드백하자면! 약속 조절해가면서 잡을 걸, 없던 약속 급하게 만들지 말걸, 연어 초밥 하루만 안 먹을 걸, 점심 식비에서도 넘 아낌없이 썼는데 좀만 가격대 줄여볼걸, 최소한 막차 넘길 때까지 마셔서 택시 타는 일은 안 만들 걸 하는 생각은 든다. 휴… 다음주에는 10만 원으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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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도, 그 다다음 날도 술에 돈을 꽤 썼다. 7일차 까지 끝내고 그 다음날에도 육회한 연어를 갔는데 그날은 서비스를 주셨다. 손님 자주 오셔서 주신다고….!   

머니로그(Moneylog)는 말 그대로, 돈에 대한 일기입니다.

다양한 직업을 갖고 일하는 여성들이 얼마를 벌어서 어떻게 쓰는지를 익명으로 공유하는 기고 시리즈 입니다.
직장인 여성들이 7일 간 직접 기록한 ‘돈 쓴 이야기’를 담습니다.

돈 관리의 첫 번째 단추는 자신의 소비를 되돌아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만의 머니로그를 작성해 보시고, 또래 친구들과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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