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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5,000만원박수받아 마땅한 프리랜서 예술강사의 연봉 이야기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개의 구절이에요.


예술 강사로 일하고 있는 32세 여자입니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25살까지 대학로에서 배우로 일했습니다. 

아는 선배 소개로 우연한 기회에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너무 즐겁고 적성에 맞아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
  • 닉네임: 재테크 이제시작
  • 나이: 32세 
  • 하는 일: 프리랜서 예술강사 / 8년 차
  • 초봉(세후): 600만 원
  • 현재 연봉(세후): 4,000만 원(2019년 기준, 매년 달라 예측이 어려움)
  • 주거 형태: 부모님 댁에서 지냄
  • 대출 여부: 학자금 대출 2,400만 원 중 730만 원 남음



나의 연봉로그 👣

✔️ 첫 번째 이야기: 배우 (연봉 600만 원 이하)

2011년 대학 재학 중 대학로에서 배우로 처음 일하게 됐어요. 

소극장 뮤지컬이었는데, 회당 25,000원을 받았습니다. 공연 연습을 하는 한 달간은 무급. 

공연 때는 보통 50~70만 원 정도를 받았고, 공연 이후 오디션을 보러 다니거나 공연 연습 중일 때는 또 무급이었어요. 연봉이 600만 원이 채 안됐죠. 


3년을 그렇게 지내니 생활고는 물론이거니와 스트레스가 쌓여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왔습니다. 

약을 먹지 않으면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결국 그만두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후회는 없답니다.


✔️ 두 번째 이야기: 학원 강사 (연봉 세후 1,800만 원)

친한 선배가 일하던 학원에 강사로 소개받아 가게 됐어요. 

한 달 월급 150만 원을 처음 받았던 날, “이렇게 큰돈이 들어오다니!! 뭐든 다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한 달 150만 원이 결코 큰 돈은 아닌데, 일 년에 600만 원을 벌다 보니 엄청 감격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사 일이 적성에 맞고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겨 3달 후 퇴사하고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 세 번째 이야기: 학원 전임강사 (연봉 세전 3,600만 원)

대학원 재학 중 학원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다 대학원 수료 후 전임강사 제안이 왔어요. 

연봉이 낮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27~28살에 시간강사, 29살에 전임강사, 교육부 팀장으로 일하다 서른을 일주일 앞두고 퇴사했습니다. 


서른이 되면 꼭 외국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퇴사 후 두 달간 도쿄에서 지내고 돌아왔습니다.  


✔️ 네 번째 이야기: 학원 전임강사 (월급 150만 원 + 인센티브)

도쿄에서 돌아왔을 때, 시간강사로 다시 와줄 수 없냐는 제의를 받았지만, 전임강사로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어 거절했어요. 

그러다 학원생 상담하고 교육하는 일까지 하는 회사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런데 대표가 도박과 공금횡령으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결국 회사 들어간 지 두 달 여 만에 회사는 없어졌고, 월급은 받지 못했죠.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을 오가며 7개월의 기다림 끝에 작년 봄에서야 밀린 월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다섯 번째 이야기: 프리랜서 예술강사 (2019년 기준 연봉 세후 4,000만 원)

몇 년간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회사에 기회가 되어 시간강사로 일을 시작했어요. 

2018년 상반기에 이상한 회사에 들어가는 바람에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해서 시간강사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한 달에 하루도 쉰 적이 없던 달도 꽤 있었어요. 


일주일에 학원 이틀, 학교 다섯 군데에서 수업하고 돌아와 밤새 논문을 썼어요. 

마침내 통과해서 올해 2월에 드디어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나의 연봉협상 이야기 🎤

  • 연봉과 관련해 내가 가장 크게 후회하는 것
    크게 후회하는 것은 없습니다. 굳이 생각해본다면 학교 시간강사의 경우, 경력이 쌓인다고 급여가 오르진 않는다는 게 아쉬워요. 경력이 채용에 유리하게 작용할 순 있지만, 학교에는 정해진 예산이 있으니까요. 보통은 공고에 함께 기재되어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먼저 확인하세요!

  • 연봉과 관련해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프리랜서는 일한 만큼 받을 수 있고,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매달 들쭉날쭉한 급여로 저축 계획을 잘 세우셔야 해요. 비수기 때 수입을 보전할 방안을 세워두는 게 중요합니다.

  • 연봉협상 과정에서 가장 기억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
    학교 강사는 연봉을 협상할 일이 많지 않아요. 보통은 공고에 같이 나와서요. 간혹 “얼마 받으세요?”,“어느 정도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엔 난감했는데요. 그럴 땐 가장 많이 받았던 페이를 말합니다. 어차피 예산은 정해져 있으니 조율해 나갔어요.



에필로그 🌟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연봉 적다 보니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8년 차에 접어드니 확실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내년에는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 위해 한 해 동안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1. 지금의 저축 방식 괜찮은가요?

일을 하는 동안 불규칙한 급여 때문에 돈을 거의 모으지 못했어요. 

작년부터 부모님 댁에서 지내며 지출을 통제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1년 동안 대출 700만 원을 상환하고, 현금 1,500만 원 정도를 모은 상태입니다. 

매일 가계부를 쓰면서 매달 최저 생활비 목표를 작성하고 남은 금액을 모두 저금하는 상태로 모으고 있습니다. 

방학을 위해 비상금통장에 따로 넣어두고요. 이 방식, 괜찮을까요? 


A1. 불규칙한 수입을 관리하는 노하우

아무래도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보니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그 결과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생각해보면, 이제 안정적인 직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회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잖아요.


저는 재테크 이제 시작님이 계속 프리랜서로 활동하시면 좋겠어요. 

유튜브나 책 출간 등 개인 브랜딩에 힘쓰면서 점점 시간 대비 수익이 높은 일을 확대하셨으면 합니다. 

이제 대학원도 수료하셨으니 몸값을 더욱 올리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기관, 단체 등의 경우 경력과 학위에 차등을 두고 강사료를 책정하는 곳도 많습니다. 


앞으로 2년 내 결혼도 계획 중이잖아요. 그러면 더더욱 프리랜서로 입지를 다지는 게 안정성 면에서도 좋다고 봅니다.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에 들어간다 해도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되실지 몰라요. 


뜻하지 않게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애초에 기대했던 안정감을 금세 잃어버리기에 십상입니다. 

내가 주도적으로 스케줄을 짜고 괜찮은 일을 가려서 받을 수 있는 프리랜서 경력을 쌓아두시는 게 앞으로는 더욱 안정적인 일자리 환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불규칙한 수입에 대한 불안감은 저도 충분히 공감해요. 저 역시 10년 이상 월급을 받다가 프리랜서가 되었는데요. 

내가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절박함과 그때그때 다른 수입 때문에 괴로웠거든요. 

그 고통을 줄이고자,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개념을 달리 생각하게 되었고요.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돈 관리 방법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두 가지 내용을 공유해드릴게요.


  • 여러 개의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직장인은 수입의 파이프가 월급, 단 하나입니다. 만약 월급이 끊기게 되면 수입은 0원이 되겠죠.
    하지만 프리랜서는 여러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한두 가지 일이 끊겨도 수입이 0원이 되지 않아요.
    내 노력에 따라 수입의 파이프를 여러 개 설정할 수 있으니 어떤 면에서는 직장인보다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수입 100% 저축하는 법
    불규칙한 수입 때문에 돈 관리가 어려우시죠?
    그때그때 최대한 저축을 한다고 해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도 들고요. 이럴 때는 돈 관리를 연간 예산으로 잡으면 됩니다.


매년 1월 1일에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나오는 CMA 통장에 1년 치 생활비를 예치해주세요.

계산하기 편하게 한 달 생활비를 100만 원이라고 칠게요. 그러면 1년에 1,200만 원이 필요하겠죠? 

여기에 비상금으로 3개월 치 생활비인 300만 원을 추가하면 1,500만 원이 됩니다. 이 돈을 CMA 통장에 넣어두고 1년 내내 빼서 쓰면 됩니다. 

1년 치 곳간이 채워졌으니 아무리 수입이 불규칙해도 생활에는 지장이 없겠죠? 

1년 예산 안에서 생활비를 쓰는 것이니 따로 가계부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그 예산을 넘지 않는 소비에만 신경 쓰시면 됩니다. 

이미 생활비가 확보된 상태에서는 언제 돈이 들어올까 전전긍긍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리고 1월 초에 은행에서 자유적립적금 통장을 개설하고, 수입이 생기면 곧바로 모든 금액을 그 적금 통장에 저축해주세요. 100% 전부요. 

그렇게 12월까지 모든 수입을 저축하게 되면, 내가 1년 동안 얼마를 벌었는지도 모조리 집계됩니다. 

통장 정리를 하면 내가 언제 어떤 일로 얼마를 벌었는지 전부 기록되어 있으니까요. 수입에 대한 가계부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됩니다.


1년 치 생활비가 담긴 CMA 통장과 1년 치 수입이 전부 담긴 자유적립적금 통장을 통해 1년 동안 내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썼는지가 한눈에 간단히 파악되실 거예요. 

매년 이렇게 연간 예산으로 돈 관리를 하시면 불규칙한 수입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사라지게 됩니다.

 


Q2. 학자금 대출 상환 vs 결혼 자금 모으기

2년 안에 5천만 원을 모아 결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학자금 대출이에요. 730만 원 정도 남았고 현재 매달 25만 원 정도씩 상환하고 목돈으로 여유가 생기면 한 번씩 크게 갚고 있어요. 

예정대로라면 2022년도에 모두 갚지만, 대출금 상환을 먼저 다 해버리는 게 좋을지, 결혼 자금 모으기를 우선으로 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A2. 상환은 지금처럼만

결혼을 염두에 두고 계신다면 대출금 상환은 지금처럼 25만 원씩만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결혼하게 되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 돈이 나가게 되거나, 새는 돈인 줄 알면서도 지출을 해야 할 때가 있어요. 

무리하게 대출금을 상환하다가 막상 결혼 준비를 할 때, 추가 지출할 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다 마이너스 통장 등으로 추가 대출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현재의 대출보다 더 조건이 안 좋으면 그 또한 손해니까요. 

그러니 결혼할 때까지는 돈을 모으면서 최소한의 대출금 상환을 하시는 게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정은길's Comment


재테크 이제 시작님은 꿈을 위해 배고픈 시절을 겪으셨던 분이시죠. 

아무나 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신 만큼 지금 만족하는 직업을 찾으신 것 같아 참 보기가 좋습니다. 

그 일에도 전문성을 기르고 싶어 대학원 졸업까지 하셨으니 앞으로 얼마나 더 창창한 미래가 펼쳐질까요.

제가 이 시점에서 드리고 싶은 응원은 내가 가진 장점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래를 불안하게 느끼는 나머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것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등 눈앞의 걱정과 고민에 너무 깊이 매몰되지 마세요. 

이 일을 좋아하고 보람까지 느끼는 상황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어 공부까지 한 자신을 충분히 칭찬부터 해주세요. 

불규칙한 소득 가운데서도 2019년 수입이 가장 많았던 것을 자축해야 하고요.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일이 있었던 건 재테크 이제 시작님의 능력과 인기를 증명하는 것이니까요.

앞으로도 그런 날들이 이어질 거예요. 그러니 프리랜서라고 해서, 수입이 들쑥날쑥하다고 해서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내가 일한 만큼 돈을 버는 상황과 프리랜서로서 점점 수입이 늘어난 것, 그리고 이제는 저축까지 할 수 있는 점에 먼저 박수를 보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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