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01]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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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골프 #아이폰13 #라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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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주 월요일(4일) 머니레터는
대체 공휴일인 관계로 쉬어갑니다


오늘의 머니레터 줄거리
NEWS / 머니캘린더, 요즘 인기 많은 실내 골프, 아이폰13과 국내 기업, 주목할 만한 짧은 뉴스를 담았어요.
SERIAL /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언제부터 기업과 국가를 평가하기 시작했을까요?
STORIES / 어피티 구독자분들의 주식 뒷이야기, 들어보시겠어요? (힌트: 에이스토리)

#머니캘린더

오늘의 체크 포인트
글, 런던고라니

✔️ 오늘의 주요 일정 

① 정부가 오늘(1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합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수도권이 4단계, 비수도권이 3단계로 4주간 적용되고 있죠. 오늘 발표되는 새로운 거리두기는 10월 4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에요. 추석 이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커지고 있어서, 기존 단계를 유지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요새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백신패스’에 대한 내용은 포함돼있지 않으니, 오늘 거리두기 발표와는 구분해서 읽어주세요!

② 매년 10월 1일은 국제채식연맹이 2005년 제정한 ‘세계채식인의 날(World Vegetarian Day)’입니다. 지구와 인간이 모두 건강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과도한 육류 섭취를 줄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어요. 식품공급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축산업과 다르게, 채식은 친환경적이라는 측면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1년에 단 하루뿐인 세계 채식인의 날, 오늘 하루만큼은 채식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 오늘의 증시 일정 

SK이노베이션이 오늘(1일) 배터리 사업부와 석유개발 사업부를 각각 떼어내서(물적분할 해서) 만든 새로운 법인, 가칭 ‘SK배터리’와 ‘SK석유개발(E&P)’가 출범합니다. 작년 이맘때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만들었던 것과 같은 방식이에요. 오늘 출범하는 두 기업 중에서는 특히 SK배터리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K배터리는 내년에 흑자로 전환한 뒤, 기업공개(IPO)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해요. 

② 오늘부터 7일까지 중국 증시는 국경절을 맞아 잠시 문을 닫습니다. 헝다 그룹 리스크, 석탄 부족으로 인한 전력난 등 중국 경제가 한창 불안하던 차에 침묵의 일주일을 보내게 됐어요. 여러가지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증시가 열리지 않더라도 중국 경제와 관련된 뉴스는 주목해보셔야겠어요. 우리나라 경제는 중국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국경절 이후에 중국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산업

실내 골프가
뜨고 있어요
글, 정인

Photo by Ben Hershey on Uns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실내 골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9월 28일, 국세청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장과 실내 골프연습장이 1년 새 13%나 늘어났다고 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 중 하나가 바로 실내 스포츠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영업제한업종으로 지정된 헬스장 등은 불복 시위를 벌이기도 했죠. 그런데 실내 골프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을 필요도 없고, 동네 소규모 업장은 가격도 저렴한 데다 접근성도 좋아서 오히려 코로나19 수혜업종이 된 거예요.

미국에서도 골프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골프장 이용자 연령대도 젊어지고, 덩달아 골프장비와 골프웨어 등의 매출도 크게 늘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에도 실내 골프장이 자리잡고 있는 추세라고 하네요. 

$%name%$ 님이 알아야 할 것

✔️ 하지만 지켜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보통 회사를 창업하고 5년을 생존하면 나름대로 자리를 잡은 거라고 하는데요. 실내경기장은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기업 중 하나거든요. 무려 약 82%가 5년 이내에 폐업하는 게 현실입니다. 코로나19로 특수를 맞은 실내 골프장이 앞으로도 보편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고, 시장을 형성할지는 두고 봐야겠어요.

✔️ 실내 골프장과 달리 넓은 둔덕에 지어지는실외 골프장은 사실 환경오염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스윙 후 유실된 골프공이 바다나 하천에 흘러 들어가 쌓이기도 하고,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농약을 많이 뿌리고 대량의 물을 소비하거든요. 골프대회 스폰서나 골프용품 기업들은 이런 비판을 수용해 환경친화적 행보를 보이려고 노력하기도 하는데요. 아무래도 소비자의 동참이 있어야 지속될 수 있겠죠? 


#증권

아이폰,
이번에도 잘 나갈까?
글, 효라클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늘(1일), 애플의 아이폰13이 한국에서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합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출시는 늘 큰 화제입니다. 언론에서 아무리 ‘이번에는 혁신이 없다’라고 보도해도 결국 판매량을 보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게 아이폰이니까요. 전작 아이폰12은 출시 7개월 만에 1억 대를 팔아치우며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하는 이유와 혁신과는 큰 상관이 없다는 걸 10년 넘게 매번 증명해왔어요.

이번에 발표된 아이폰13도 아이폰12의 ‘재탕’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중국에서는 출시 3일 만에 500만 대가 팔렸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1이 출시 후 6개월 동안 판매량 1,350만 대에 그치며 전작 S20보다 20%나 줄어든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죠. 애플은 처음 제작한 아이폰13의 물량을 전작 대비 20% 늘리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name%$ 님이 알아야 할 것

✔️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있어서인지 유독 애플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아쉬워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할 때는 냉정하게 현상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실제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하죠.

✔️ 신제품이 잘 팔리면, 완제품을 생산한 기업뿐만 아니라 제품 안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에도 호재입니다. 애플의 아이폰에는 한국 기업의 부품이 많이 탑재돼요.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덕우전자는 카메라모듈용 소형 프레스 부품, 아이티엠반도체는 배터리용 보호회로, 비에이치는 OLED용 인쇄회로기판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 덕우전자는 애플 덕을 보고 있는 기업입니다. 애플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기업이거든요. 전체 사업 중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 매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할 때 실적이 나빠진다는 아쉬움이 있긴 해요. 


#shorts

키워드 머니뉴스
글, 어피티

① 지원금: 81년생, 86년생, 91년생, 96년생 …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거나 6이라면 주목하세요! 오늘, 카드사 앱에서 상생소비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7일까지 5부제로 신청할 수 있으니 끝자리가 다른 분들은이 링크에서 신청날짜를 확인해보세요. 국민지원금과 다르게 캐시백(환급)으로 제공돼요. 2분기보다 카드 결제를 더 많이 이용하면 일부를 환급해주는 방식이죠.

② 엔터주: 팬 메신저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요. 에스엠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 ‘에스엠스튜디오’가 디더유의 최대주주(지분율 40.17%)이고, JYP Ent.는 그다음으로 많은 지분(23.27%)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어유는 올해 상반기에만 184억 원의 이익을 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상장하면서 끌어온 투자금으로 IP(지식재산권)을 확보하거나 메타버스 등 신규사업에 투자할 거라고 해요

③ 중고차: 국내 온라인 중고차 시장 1위 기업인 케이카가 상장을 코앞에 두고 있어요. 잘 나가는 기업이지만, 공모가는 희망 가격 구간의 최하단보다 낮은 25,000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신주(새로 발행한 주식)의 주주를 모집하는 ‘신주 모집’보다 구주(기존 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를 파는 ‘구주 매출’이 훨씬 많거든요. 구주 매출만 약 90%에 달해요. 구주 매출의 비중이 높으면 공모금액이 회사보다는 기존 주주의 엑시트(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것)로 흘러간다고 여겨져 초기 흥행에 부담이 되곤 한답니다.

④ 에너지: 풍력 발전 비중을 높인 유럽에는 바람이 불지 않고, 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멕시코만에는 허리케인이 덮쳤습니다. 러시아는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수출량을 줄이고, 석탄 발전량이 많은 중국에서는 석탄이 부족해 신호등마저 꺼졌고요. 세계 각지에서 에너지 수급난이 발생하는 동안, 에너지 ETF에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특히 석유와 가스를 추출하거나 생산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SPDR S&P Oil & Gas Exploration & Production ETF(XOP)에 많은 자금이 모였어요.

⑤ VI: 신규 상장기업의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급등했다는 뉴스, 한동안 정말 많이 나왔죠? 장이 열리자마자 급등하던 순간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면, 변동성완화장치(VI)라는 문구도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10월 중순부터는 신규 상장기업의 ‘상장 첫날’에는 VI가 발동되지 않습니다. VI는 주가의 변동성을 줄여주는 일종의 과속방지턱이에요. 특정 조건에서 발동되는데, 그 순간부터 2분간 거래가 단일가 매매가 이루어집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첫날에 몰리는 건 당연한데, 그동안 VI가 너무 많이 발동되면서 흐름이 끊긴다는 문제가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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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극장

니들이 뭔데
날 평가해? 
글, 정인

금융 공부를 시작하면 맨 먼저 관심이 가는 것 중 하나가 ‘신용등급’입니다.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꼭 등장하는 개념이거든요. 개인과 마찬가지로 기업, 국가도 신용도를 평가받습니다. 

최근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만들었던 헝다 그룹은피치신용등급이 CC에서 C로 하향됐다고 해요. 헝다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들에게 무척 안 좋은 소식이에요. 

반면, S&P가 우리나라의 현대차그룹의 실적이 안정적이라며 한해글로벌 금융생활을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신용등급을 상향했죠. 작년 우리나라에 호의적이었던 무디스는 올해도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좋게 유지해 주었고요. 

무디스, 피치, S&P라니. 무슨 복숭아 통조림에 피아노 브랜드 이야기냐고요? 아니랍니다. 바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이름이에요. 이쯤 되면 기분이 약간 보글보글 거품을 일으키면서 이런 생각이 들죠. ‘니들이 뭔데 날 평가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기준

🎬 Scene #1. 
어피티: 그런데 우리 같은 개인이야 그렇다 치고요, 세계 3대 신용평가사라는 회사들은 대체 뭔데 나라들을 평가하나요?
옛날 사람: 하하, 이것 참. 옛날얘기를 해드려야겠군요. 라떼는 말입니다, 한국엔 신용평가사가 있지도 않았어요.
어피티: 한국에 신용평가사가 언제 생겼는데요?
옛날 사람: 1980년대요. 하지만 무디스같이 유명한 국제 신용평가사는 1903년에 이미 유명해졌지요... 한국은 임시정부 생기기도 전이라니까요.
어피티: 무디스면… IMF 때 저승사자라고 욕 엄청나게 먹은 회사네요?
옛날 사람: 무디스만 욕먹은 건 아니죠.

IMF 외환위기 직전,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와 S&P(Standard&Poor’s), 피치(Fitch)는 한 달 동안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최대 12단계까지 강등했습니다. 그것도 한 번에 내린 게 아니라, 연쇄적으로 내렸어요. 

자고 일어나면 한 단계 더 내려가 있고, 이틀 뒤에 보면 또 내려가 있고, 일주일 뒤에는 새로운 위험이 발견됐다며 더 내리는 식으로 최대 열두 단계를 연쇄적으로 내려버린 거죠. 이 방식이 신용등급을 한 번에 크게 내리는 것보다 불안감을 더 자극합니다. 대체 어디까지 내려갈지 모르는 상황이니까요

당시 국제신용평가사들을 ‘저승사자’로 불렀던 이유입니다. 그냥 넘길 수도 있었던 위기에 확실한 치명상을 입혔다는 의견도 있어요. 이쯤 되니 더 궁금해집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뭐길래 국가를 평가하는 걸까요?

라떼는 무디스가
출판사였다네

가장 오래됐고, 많은 국가와 금융기관을 평가하며, 전 세계 언론에서 자주 인용되면서 
회사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국제 신용평가회사 세 곳을 ‘세계 3대 신용평가사’라고 합니다. 무디스피치S&P 세 곳이에요. 이 중 무디스의 이야기가 제일 유명합니다. 

무디스는 처음에 미국의 출판사였습니다. 소설이나 동화를 출판하는 곳은 아니었고, 각종 시장 통계를 모아서 책을 냈습니다. 책의 이름은 <Moody’s Manual of Industrial and Miscellaneous Securities>. 정부의 공공기관과 각종 산업의 통계, 회사와 은행들의 주식과 채권에 대한 잡다한 통계를 모아낸 책이었죠. 여기서는 간단하게 ‘무디스 매뉴얼’이라고 할게요. 

지금으로 치면, 무디스 매뉴얼은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이나 국토연구원의 경제동향브리프 또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각 회사 홈페이지의 IR 메뉴, 매년 나오는 서적 <트렌드 2021>과 비슷한 상품이었죠. 당시에 이 무디스 매뉴얼이 완전히 대박을 터뜨립니다. 1903년, 그러니까 책이 출간되기 시작한 지 3년 만에 전국적으로 인정받게 돼요.

최초의 유선전화가 발명된 지도 30년이 채 지나지 않았던 시절, 그리고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여행가는 게 한 사람 일생일대의 도전이기도 했던 시절. 뉴욕에 있는 은행의 경영 상태라든가 미국 철강 공장의 연간 판매량 같은 걸 일반인은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디스 매뉴얼이 나오면서, 일반인이 미국의 시장이 돌아가는 판을 대충 파악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전문 투자자나 기업인에게도 좋은 참고 자료였지만 일반인에게도 주식과 채권 등 금융상품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특히 해외 투자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필요했던 자료였어요.

🎬 Scene #2. 
어피티: 그렇게 오늘날의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된 건가요?
옛날 사람: 그런 건 아닙니다. 혹시 세계 경제 대공황이 언젠지 아세요?
어피티: 1929년에서 1939년까지 10년 정도요.
옛날 사람: 그때 거의 모든 회사가 줄줄이 부도가 나고 파산을 했는데… 무디스가 괜찮다고 평가했던 회사들은 대부분 살아남았거든요. 다른 주식들이 휴지조각이 될 때 무디스가 찍은 회사들의 주식은 투자자들의 자산을 지켜낼 수 있었죠.
어피티: 우와… 
옛날 사람: 무디스가 지금의 무디스가 된 이유죠.

피치와 S&P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피치는 회사와 회사의 보안에 대한 통계 보고서를 제공하는 출판사로 시작했습니다. S&P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출판사를 소유하고 있어요. 대학원에 관심을 가졌던 분이라면 모두가 알 만한 출판사, 맥그로힐(Mcgraw-Hill)이죠. 미국의 대학 교재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출판사예요.

신용평가사가
막강해진 이유

굳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순위를 매기라면 S&P가 1위, 무디스가 2위, 피치가 3위 정도 됩니다. 전 세계 모든 고급 학문 교재를 출판하는 맥그로힐이 책 내에서 S&P 지수를 자주 인용하면서 영향력이 더 커지기도 했어요. 

🎬 Scene #3.
어피티: 스토리만 보면 무디스가 1위일 것 같은데요.
옛날 사람: 무디스가 좀 극적이죠? S&P는 원래 Poor라는 사람이 세운 회사인데요. 무디스보다 좀 더 체계적인 단일업종 기업분석으로 시작했다가, 1941년에 Standard라는 통계정보기업과 합병하면서 지금의 S&P가 된 거라 아무래도 창업 스토리에 드라마틱한 맛은 좀 떨어져요.
어피티: 여하튼, 그래서 다들 투자 정보를 필요로 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지금처럼 커진 건가요?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 매길 때마다 신문 1면에도 나고, 지상파 뉴스 앞쪽에 뜨잖아요.
옛날 사람: 그건 또 다른 이유가 있죠.

사실상 3대 신용평가사의 평가가 웬만한 나라를 흥하게 할 수도, 망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IMF 시절의 한국이었죠. 그런데 대체 어쩌다 이렇게까지 힘이 세진 걸까요? 정답은 ‘미국’ 때문입니다.

1929년에서 1939년 사이, 전 세계가 대공황을 겪은 뒤, 미국 정부는 다시는 대공황 같은 사태를 맞이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웁니다. 당시에 수많은 기업이 망하는 와중에도 신용평가사에서 ‘투자 적격’이라고 했던 회사들이 많이 살아남은 걸 보면서, 신용평가사의 평가에 투자 결정을 의지하기로 한 거예요. 

그렇게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미국은 자국 은행이 채권을 사려고 할 때, 신용평가사가 ‘투자 적격’ 등급으로 평가한 채권만 살 수 있게 했습니다. 또 기업이라면 반드시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평가받도록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1973~1975년 사이 신용평가사의 위상은 지금처럼 강해지게 되죠.

🎬 Scene #4.
어피티: 신용등급 평가를 의무화하는 건 좀…  신용평가사를 너무 지나치게 신뢰하는 거 아닌가요?
미국 정부: 맞아요. 신용평가사도 틀릴 수 있죠. 그래서 사건·사고도 많았고요. 그런데 신용평가사 아니면 어떻게 기업 안정성을 점검하겠어요? 대안이 나올 때까진 이대로 가는 거죠.

미국에서는
미국 법을 따르라

무역이 활발해지고 금융자본이 국경을 넘어 다니면서 경제는 세계화 시대에 접어듭니다. 전 세계 최대의 소비자인 미국과 중국, 그중에서도 미국의 힘은 막강하죠. 미국에 물건을 팔거나 투자를 받으려면 그 나라 법을 따라야 합니다. 미국 법을 따르려면 다른 나라들도 미국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평가받아야 하고요.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그렇게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갖게 됐답니다. 어쨌든 기업과 국가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라는 사실이 그 영향력을 뒤받쳐주죠. 

오늘은 국제신용평가사들과 국가신용등급의 대략적인 역사를 다뤄보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① 그래서 대체 신용등급은 어떻게 매겨지며, 무슨 역할인지
② IMF 때 우리나라가 신용등급 때문에 어떤 타격을 받았다는 건지
③ 요즘 신용등급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게요.


📚 <라떼극장>에 참고한 자료
  • Timothy J. Sinclair (2005). The New Masters of Capital: American Bond Rating Agencies and the Politics of Creditworthiness, Cornell University Press.
  • White, Lawrence J. (Spring 2010). "The Credit Rating Agencies".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 24 (2): 211–226.

#금쪽같은 내 주식 

에이스토리
넌 나에게 (???)을 줬어

“내 계좌의 K-히어로”

작년 머니레터 기사에서 에이스토리를 봤어요. 회사 홈페이지까지 들어가서 처음으로 재무제표 자료를 찾아보고, 30만 원어치의 에이스토리 주식을 샀습니다. 이때 산 뒤로 수익률은 무려 200%까지 올랐습니다. 

쭉쭉 오르는 주가를 보면서, 주식을 계속해서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30만 원어치를 사둔 계좌 외에, 작년에 들어온 부수입으로만 다른 증권사 계좌로 약 700만 원어치를 더 샀어요. 에이스토리가 제작하는 <킹덤 외전: 아신전>과 <지리산>만 바라보면서 말이죠

아쉽게도 <아신전>을 다른 회사에서 제작하면서 계좌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중입니다. 지금은 첫 방송이 얼마 남지 않은 <지리산>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도 맨 처음 30만 원어치를 사뒀던 주식은 약 150%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중이에요. 별도계좌로 고이 간직하는 중이죠. 

에이스토리 덕분에 주식에 재미를 붙인 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적금 대신, 매달 월급날이면 꾸준히 미국 주식을 모으고 있답니다. 

by. freeduck2

“한때는 효자 종목이었는데”

에이스토리는 저에게 300% 가까운 수익률을 주었던 효자 종목이자, 지금은 평단가를 앞에 두고 저와 밀당하고 있는 종목입니다. 주가가 7,590원일 때 소소하게 10주를 샀다가 3만 5천 원대에서 전량매도 후 다시 조금씩 사들이면서 지금은 40주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요. 

현재 평단가는 3만 4천 원 대인데, 한때 주당 5만 원도 넘기던 이 아이가 최근 제 평단가까지 올듯말듯 하면서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 소액투자자인지라 제 투자금 중 가장 큰 금액이 들어가 있는 이 종목, 정말 밀당 끝판왕입니다.

by. 혜둥이

🗞 에이스토리 최신 근황

사연을 보내주신 freeduck2 님, 혜둥이 님 감사합니다. K-콘텐츠의 부흥이 두 분의 계좌도 붉게 비추길 바랄게요! 기프티콘은 휴대폰 문자함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여러분에게 특별하게 남은 주식 이야기, 어피티에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이야기 중 일부를 선정해 <금쪽같은 내 주식>을 통해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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