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05] 제1금융권의 새로운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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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토스뱅크 #돈터뷰
2021. 10. 05. 화ㅣ웹으로 보기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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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머니레터 줄거리
NEWS / 미리보는 이번 주 일정, 미국 정부의 예산 전쟁, 세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을 담았어요.
SERIAL / 돈이 좋다고 마음껏 말할 수 있는 <김얀의 돈터뷰>가 매주 화요일 새롭게 연재됩니다. 

미리보는 이번 주 일정
글, 런던고라니

✔️ 10월 5일(화): 중국 증시 휴장(~7일까지), 9월말 외환보유고, 9월 소비자물가지수, 8월 온라인쇼핑동향, 미국 8월 무역수지·9월 ISM 서비스업지수·9월 서비스업 PMI, NH스팩21호 공모주 청약(~6일), 세종메디칼 거래정지, 토스뱅크출범, 캐슬 크래프트 글로벌 출시, 윈도11 공식 출시, 펩시코(Pepsico) 실적발표

✔️ 10월 6일(수): 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9월 소비자 물가동향, 미국 9월 ADP 고용보고서, 에이아이비트 상장폐지, 삼성전자 Z시리즈 일본 공식 출시, 포스코 HyIS 2021 국제포럼 개최, 상반기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최, 메타콘 2021 개최, 4차 산업혁명&블록체인 개최, 디자인코리아 2021개최

✔️ 10월 7일(목): 8월 국제수지,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아스플로·하나금융스팩19호·원준 신규상장, 미국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1’ 온라인 개최, 2021 추계 서울패션위크 개최

✔️ 10월 8일(금):2분기 자금순환, 국민의 힘 2차 예비경선 결과 발표, 미국 9월 고용동향(실업률·비농업고용 발표)씨유테크 신규상장, 닌텐도 스위치 3번째 신형 출시, ‘쿠키런: 킹덤’ 미국 본 캠페인, 삼성전자 3분기·LG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아이폰13 한국 판매 


#글로벌

미국 정부의 셧다운?
글, 정인

Photo by Andy Feliciotti on Uns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미국이 코로나19로 돈을 참 많이 썼죠. 그런데 법적으로 정부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재정 한도를 넘어서는 바람에 난리가 났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국가가 예산을 집행할 때, 현금으로 쌓여 있는 세금만 쓰는 것은 아닙니다. 국채를 발행하거나 매입하면서 부채를 지기도 해요. 부채가 있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의 부채는 개인의 부채와 달라서 적정 비율의 부채를 지지 않은 국가가 없을 정도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느라 평소보다 부채를 많이 지게 된 게 문제였습니다. 앞으로도 미국은 빚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인데, 다음 해 예산안 내용이 한 해 동안 질 수 있는 부채의 법적 상한선인 22조 달러를 넘어버렸어요.

바로 이 상한선을 늘리는 ‘연방부채상한법 증액안’이 의회에 제출됐지만 부결됐습니다. 민주당은 부채한도를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 공화당은 부채한도를 그대로 둬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뉘었죠. 자칫하면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가 될 뻔한 단계까지 갔다가 임시 예산안이 간신히 통과돼최악의 상황은 면했습니다만, 연방부채상한제는 계속 미국 정치와 경제의 폭탄처럼 남아 있어요.

$%name%$ 님이 알아야 할 것

✔️ 우리가 가계부를 쓰듯이 국가도 매년 예산안을 짜서 세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미리 계획합니다. 국회에서 주로 하는 일이죠. 예산안에 대해 서로 타협이 안 되면 ‘국회가 마비됐다’라는 부정적인 기사가 등장하곤 합니다. 그런데 국가가 예산안 합의를 못 한 채 회계연도가 내년으로 넘어가면, 당장 국가 세금이 들어가는 부분은 예산 지급을 멈춰 버려요.

✔️ 세금은 생각보다 구석구석에 사용됩니다. 하다못해 가로등을 켜는 돈도 세금이에요. 예산안 합의 부결로 1월 1일부터 가로등이 꺼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 정부는 헌법 54조3항에 의해 준예산을 집행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의회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 세금 집행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정부가 멈춘다는 ‘정부 셧다운’을 걱정하는 소식이 꽤 자주 들려오는 거예요.

✔️ 민주당 대통령인 바이든은 어마어마한 인프라 투자와 사회복지 보완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데요. 공화당은 사회복지 정책을 빼지 않으면 부채한도 증액에 절대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미국에서는 1조 달러짜리 대통령 기념주화 발행’ 농담까지 나올 지경이에요. 농담인데 농담이라고만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죠. 우리나라도 세계 경제에 묶여 있기 때문에 남의 나라 일로만 웃어넘길 순 없습니다. 당장 미국 정부가 셧다운이 되면 어마어마한 불확실성 때문에 국제 증시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는 급등할 텐데요. 그러면 요동치는 원달러 환율과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외국인 자금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길 거예요.


#증권

세 번째 주자의 등장
글, 효라클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세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오늘(5일), 정식으로 출범합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토스뱅크의 등장은 대출 가뭄 속의 단비입니다. 같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연말까지 신규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중단한 상태에서, 토스뱅크는 최소 연 2.76% 대출금리를 앞세워 시장에 빠르게 파고들 거라고 해요. 신용대출 한도도 최대 2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수시 입출금 상품도 연 2%에 달하는 금리를 적용해, 많은 자금이 토스뱅크로 쏠릴 것으로 보여요. 

$%name%$ 님이 알아야 할 것

✔️ 토스뱅크의 지분을 가진 주주 중 상장된 기업은 한화투자증권과 한국전자인증입니다. 각각의 지분율은 한화투자증권 10%, 한국전자인증 4%이에요. 앞으로 토스뱅크의 실적이 좋아져 기업 가치가 높아진다면, 이들이 가지고 있는 지분 가치도 상승할 전망이에요.

✔️ 토스뱅크의 관건은 ‘자본금 확충’이에요.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서(증자) 새로운 주식을 발행(신주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할 수 있겠죠. 이렇게 증자를 할 때마다 새롭게 주주로 추가되는 상장사가 있는지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투자 포인트가 되겠어요.

✔️ 인터넷 전문은행은 모두 제1금융권에 속합니다. 지난 2016년 케이뱅크, 2017년 카카오뱅크에 이어 약 4년 만에 제1금융권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온 거죠. 참고로 인터넷전문은행은 2014년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되기 시작됐어요. 당시 정부의 경제정책 핵심과제 중 하나가 ‘금융혁신’이었는데요.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있어요.


#shorts

키워드 머니뉴스
글, 어피티

① 백신:just the right thing to do.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CEO가 백신 의무화 정책을 시행한 뒤로, 백신을 끝까지 접종하지 않은 직원을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며 덧붙인 말입니다. 유나이티드 항공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백신 의무화 정책이 시행된 뒤로, 기업 4곳 중 1곳이 관련 규정을 도입하고 있어요.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백신패스’ 도입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죠. 미접종자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반대 의견도 있지만, 자영업자 등 코로나19의 타격을 입어온 업계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예요. 
 
② 안경: 안경업체 ‘와비파커(Warby parker)가 지난 9월 2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첫날 하루 만에 주가가 약 36% 올랐어요. 미국의 안경 가격은 우리나라의 최대 10배에 달할 정도로 비싸죠. 와비파커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안경 가격을 혁신적으로 낮췄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안경테 최대 5종을 고르면 샘플이 집으로 배송되고, 마음에 드는 모델을 택해 시력검사 결과 등을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제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온라인 안경 판매가 불법입니다. 정부가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안경업계에서는 반대하고 있어요

③ 디즈니: 내년 3월, 디즈니가 테마호텔 ‘갤럭틱 스타크루저’를 오픈합니다. 디즈니월드 리조트에 위치한 이 호텔은 2박3일 동안 체험할 수 있는 스타워즈 세계관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스탠다드 객실의 경우, 성인 2명 기준 4,809달러(약 549만 원)라고 해요. 지난해, 디즈니는 코로나19로 디즈니랜드 테마파크 등 오프라인 사업이 타격을 입고, 그 빈자리를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가 채웠습니다. 다시 관람객들이 디즈니랜드를 찾으며 오프라인 사업도 회복세로 돌아선 지금, 새로 개장하는 갤럭틱 스타크루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④ 전기차: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첫 번째 전기차 ‘스펙터’를 공개했습니다. 2023년 4분기에 출시되는 스펙터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6위를 차지하는 삼성SDI가 선택을 받는 데는 롤스로이스 브랜드를 소유한 독일 BMW 그룹과의 파트너십이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해요. 삼성SDI는 BMW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완성차 기업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도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고 입지를 확보해가고 있어요

⑤ 원전: 2025년, 캘리포니아의 마지막 원자력 발전소(원전)가 문을 닫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올해 심각한 전력난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원전 1기가 아쉬운 상황이에요. 게다가 캘리포니아의 원전은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거의 없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큰 장애물은 아닙니다. 문제는 ‘안전’과 ‘원전 폐기물’입니다. 단층 지대 근처에 원전이 있어 지진 충격을 받을 수 있고, 원전 폐기물은 위험요소가 크거든요.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캘리포니아 발전은 태양열과 풍력으로 대체해갈 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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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얀의 돈터뷰 / EP.1

평일엔 직장인, 주말엔 연기자 
‘멀티 드림’을 꿈꿔요
글, 김얀


💰 머니프로필 
백배 / 30세 / 이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HR팀 리쿠르터 / 연봉 4,000만 원~6,000만 원 사이

처음 ‘백배’를 만난 게 작년 가을이었는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저는 ‘MONEY AND ART(머니 앤 아트)’라는 돈 이야기하는 예술인 모임을 만들기 위해 트위터에서 회원 모집을 하고 있었죠.

예술인 돈 모임에서
백배를 만나다

돈 공부에 빠져 열심히 돈을 벌고 있었지만, 무조건 좋은 아파트만이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차트 앞에서 주식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뭔가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저의 최종 목표는 몇십억 원의 은퇴 자금도 아닌, 그저 ‘돈 걱정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창작 활동을 하며 하루를 즐겁게 사는 것’이었으니까요.

이런 저를 이해해주면서 함께 돈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해 나갈 사람들이 필요했던 때에 ‘예술인 돈 모임 M&A’를 생각해냈습니다. 트위터에 회원 모집 글을 올리고 멤버 모집이 마감됐을 때, 백배가 뒤늦게 쪽지를 보내왔어요.

“안녕하세요, 혹시 예술인 돈 스터디에 추가 모집은 없으실까요? 저는 기술 스타트업 초기 멤버로 있다가 뒤늦게 연기를 배우고, 다시 스타트업 업계로 나와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돈, 예술, 창업에 관심이 많고, 얀님의 글 덕분에 현실적인 선택을 하면서도 돈에 재미를 찾고 있어서 이렇게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뒤늦게라도 연락해온 백배의 적극성이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예술인 돈 모임 M&A에 참여하게 된 백배는 정말로 거의 매회 모임에 빠지지 않고 나왔죠. 당시 그녀의 집은 경기도 용인이었고, 모임이 있는 부천까지는 2시간이 걸렸는데도 말이죠.

백배는 나이 차이가 열 살이나 나는 제가 어려울 수도 있을 법한데, 속이야기와 고민을 술술 꺼내는 모습이 순수해 보였습니다.

몇 달 후, 그녀는 저의 셰어하우스와 사무실에서 같이 지내면서 돈독한 트레이닝의 제자가 되기를 자처했습니다. 호기심과 적극성, 그리고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없다는 것까지. 여러모로 ‘나와 참 닮았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 그녀는 소위 말하는 ‘깐부’(친한 친구, 짝궁)처럼 저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매일 보는 그녀지만, 오늘은 첫 돈터뷰에서 그녀의 생각을 좀 더 깊고, 깨끗하게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돈은 벌수록 좋습니다

김얀: 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배: 첫 질문부터 이렇게 바로 가나요?(웃음) 돈, (망설임 없이) 좋은 것이죠.

김얀: 왜 좋은 것이죠?

백배: 예전에는 막연하게 돈을 좋아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서는 ‘돈이 좋은 것’이라고 표현하는 게 터부시돼왔으니까요.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탐욕적이고 속물적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사실은 돈을 좋아하면서도 돈을 좋아하면 안 된다는, 그런 마음이 있었어요.

이렇게 돈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지금은 ‘돈은 벌수록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스스로 밥벌이를 하면서 자신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부터 좋은 것 같습니다.

김얀: 지금은 어떻게 돈을 벌고 계신가요?

백배: 저는 대학 때부터 친구들과 창업을 하면서 쭉 스타트업 업계에 있었어요. 지금은 이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HR팀에서 채용담당자(리쿠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92년생, 올해로 서른이에요.

김얀: 직무와 관련된 질문을 드려볼게요. 스타트업에서는 어떤 사람들을 채용하나요?

백배: 스타트업에서 원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성장 욕구가 강한 사람’인 것 같아요. 커리어 측면에서도 그렇고, 본인이 추구하는 보상 측면에서도 말이죠. ‘워라밸’이나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도전적이면서도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원하는 사람이 스타트업에 맞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김얀: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에서는 워라밸을 찾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는데 정말 그런가요?

백배: 대기업에는 몇십 년 동안 쌓여 있는 프로세스와 충분한 인적 자원들이 있잖아요. 아무래도 스타트업에는 그런 것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대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수평적인 직급 체계, 좋은 퍼포먼스를 낸 사람에게 주어지는 확실한 보상 패키지(스톡옵션) 등이 있어서 벌 수 있을 때 많이 벌고 빠르게 은퇴하려는 파이어족은 스타트업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특히 개발자 직군에 계신 엔지니어분들은 초봉부터 웬만한 대기업보다 훨씬 높고요.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유니콘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스타트업의 초기 멤버로서 ‘스톡옵션’을 받아 행사하는 걸 투자의 한 방법으로 보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김얀: 백배님은 현재 본인의 직장 생활에 만족해하시는 편인가요?

백배: 네, 지금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얀: 많은 분들이 직장 생활을 힘들어하던데요. 어떤 점이 만족스러운가요?

백배: 제가 하는 일과 핏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멀티 드림’을 추구하는 사람이면서, 예술과 창작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게 최종목표예요. 지금 하고 있는 HR이라는 직무도 결국 사람 간의 이슈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일이잖아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설득하는 일들이 미래에 자산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회사의 무직급 체계에 자율적인 근무 환경도 마음에 들어요. 무엇보다 연봉을 많이 올려서 이직에 성공했거든요(웃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김얀: 어떤 ‘멀티 드림’을 가지고 있나요?

백배: 글을 쓰거나 연기를 하는 창작 예술인의 생활을 꿈꾸고 있어요. 지금도 일하면서 틈틈이 활동하고 있어요.

김얀: 틈틈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많은 예술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백배님은 어떻게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신 건지도 이야기해주세요.

백배: 저는 20대 중반부터 일하면서 예술활동(연기)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어렸을 때는 조급한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일과 예술활동을 같이 하면, 어느 쪽에도 제대로 집중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년 전에 직장을 그만두고 연극만 했어요.

그러다 곧 코로나19가 번지면서 공연하기가 힘들어졌고,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수입이 전혀 없어 모아놓은 돈을 계속 까먹고 있었죠. 게다가 저는 사실 돈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주변에 연극을 하는 친구들과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때 우연히 트위터에서 연 소득 480만 원에서 월 소득 480만 원을 만들기까지의 여정을 재미있고 솔직하고 쓰신 김얀 작가님의 글을 보고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작가로서 생활고를 겪었던 과정, 치과 일을 하면서도 배운 삶의 지혜 같은 것들이요. 다시 나를 잘 먹여 살리고 다독이는 것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직장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지금은 예전처럼 그냥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돈을 벌겠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태도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예술활동은 틈틈이 연기 공부를 하거나 독립 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병행하고 있어요.

적게 쓰고, 더 많이 버는 것

김얀: 돈 공부를 할 때 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백배: 돈 친구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의 커뮤니티를 찾아서 같은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사람을 만나면 확실히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저도 작가님처럼 무조건 주식, 부동산만 이야기하는 곳은 뭔가 아쉬웠는데 돈과 예술을 추구하는 ‘머니 앤 아트’ 회원들을 만난 게 큰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같이 즐겁게 작업하고 워크숍도 만드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요.

김얀: 돈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백배: 돈 공부와 돈 관리 습관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느낀 게 한 가지 있어요. 돈을 모으려면 적게 쓰고 더 많이 벌어야 한다!(웃음) 다이어트도 역시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웃음) 결국 진리는 아주 단순하죠.

김얀: 은퇴는 언제로 생각하나요? 그리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백배: ‘멀티 드림’을 꿈꾸는 입장에서 은퇴란 없다고 생각해요. 당장은 회사 생활로 돈을 모으면서 재테크 기초 체력을 만들고, 예술활동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으며 기초 체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술로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 길은 정말로 힘들기 때문에(웃음) 일단 재테크는 꾸준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하고 싶은 분야가 연기이다 보니까 나이별로 할 수 있는 연기가 정해져 있어서 지금 부지런히 목돈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얀: 지금은 어떤 재테크를 하고 있나요?

백배: 최대한 돈을 아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원래 매일 저녁 배달의 민족에서 육사시미 같은 걸 즐겨 먹고(웃음) 친구들이랑 술 마시는 거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 택시 타는데 상당히 많은 돈을 썼어요. 쇼핑도 굉장히 충동적으로 자잘한 것들을 사곤 했죠.

지금은 이런 소비 습관을 많이 고쳤어요. 정말 이런 데 돈을 안 쓰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돈이 많이 모인다는 것을 느끼는 중이에요.

그 외에 투자는 주식과 코인을 하고 있습니다. 쇼핑 충동을 주식 쇼핑으로 푸는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김얀: 백배님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란? 인생의 최종 목표도 궁금하네요.

백배: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성취하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고, 제 인생의 목표예요.

김얀: 마지막으로 머니레터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백배: 돈 공부는 돈에 대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돈 공부를 조금 더 일찍 했다면 효율적인 선택을 했을 듯싶어요. 그동안 저는 너무 감정적이고 충동적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남들은 하지 못하는 경험을 많이 하긴 했지만… 지금 머니레터를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참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모두들 돈 많이 버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혹시 스타트업 취업에 고민이 있다면 저(백배)의 이메일(yococo12@naver.com)로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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