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10] 지역화폐 시대, 꼭 알아야 할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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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와이엠텍 #경제사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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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전일 종가 기준


오늘의 머니레터 줄거리
NEWS / 머니캘린더, 증권사도 참여하는 탄소배출권 거래, 상장하는 전기차 소부장, 주목할 만한 짧은 뉴스를 담았어요.
SERIAL /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이유와 영향을 정리했어요.
QUIZ / 이번 주 머니레터, 퀴즈 풀면서 복습해요!

#머니캘린더

오늘의 체크 포인트
글, 런던고라니

✔️ 오늘의 경제 일정
  • 새로 취임한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오늘(10일) 간담회를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세 번째로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금융위원회는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예요. 금융위원장도 장관급 관직으로, 요즘처럼 금융정책이 자주 뉴스에 오르내릴 때는 금융위원장의 발언과 행보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 오늘의 증시 일정
  • 오늘(10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가 변경됩니다. 시가총액 규모별 대·중·소형주 주가지수는 매년 3월 옵션만기일에 연 1회 변경해왔는데, 올해부터 3, 9월 두 차례 변경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대형주로 분류됐다가 지수 변경으로 중형주로 내려온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보다 투자금이 더 몰릴 수 있거든요. 두산퓨얼셀, SK케미칼, 키움증권, 에스원, 롯데쇼핑, CJ, 동서, 더존비즈온, 만도, 대웅 등 10개 종목이 그 주인공이에요. 

  • K-뉴딜지수 5종’의 구성 종목도 바뀝니다. BBIG 지수는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4개 산업군의 시가총액 상위 3종목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이번 정기변경으로 다음 종목이 교체될 예정이에요. 새로 편입되는 종목은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KG이니시스, 데브시스터즈입니다. K-뉴딜지수에 편입된 종목에 주가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지 주목해보셔야겠어요.

  • 삼성전자가 오늘(10일) 중국에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을 출시합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중국 온라인 사전예약에서 대기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고, 2일에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방송 3분 만에 사전 물량 3천 대를 판매완료하기도 했어요.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넘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폴더블폰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산업

탄소배출권, 
증권사도 팝니다
글, 정인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앞으로는 증권사도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탄소배출권이 할당된 기업들끼리만 거래가 가능해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려웠는데요. 증권사 같은 제삼자도 중개매매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죠. 주요 무역 상대인 EU나 미국 등이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면, 우리나라도 그 기준에 맞춰야 수출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탄소배출권 거래제’예요.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해 물건을 만들면 그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게 되는데, 기업마다 최대 탄소 배출 가능한 용량을 정해두는 거죠. 

기업이 허용된 용량보다 탄소를 덜 만들면 남은 탄소배출권을 다른 기업에 팔 수 있습니다. 반대로 허용된 용량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려면, 다른 기업에서 탄소배출권을 사와야 하는 거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중개회사가 없을 때는 수요와 공급의 타이밍이 맞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는 회사는 올해 배출할 탄소를 다 배출한 후 남는 용량을 팔기 때문에 가을에 배출권 공급량이 몰립니다. 반대로 탄소배출권을 사려는 회사는 연초에 넉넉히 사두고 싶어 하기 때문에 매매 타이밍이 맞지 않아 거래가 어려운 부분이 발생합니다. 수요가 높을 땐 공급이 적고, 공급이 많을 땐 수요가 적어 가격이 급락했다 급등하기도 하는 거죠. 

하지만 중개회사가 끼어들어 탄소배출권을 미리 사뒀다가 필요한 기업에 적당량을 내줄 수 있다면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습니다. 제삼자가 성사시키는 중개무역(위탁가공무역)과 중계무역의 원리가 탄소배출권 시장에도 도입되는 거예요.

$%name%$ 님이 알아야 할 것

✔️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최근 기후변화로 친환경 경제구조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탄소배출권의 가격도 상승세입니다. 탄소배출권을 팔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의 주가가 그 영향을 받아 오르기도 하는 추세예요.

✔️ 개인이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려면 관련 ETF를 사는 방법이 있답니다. 이번 달과 다음 달에 관련 ETF가 많이 출시된다고 해요. 관심이 있다면 주요 거래 증권사에서 어떤 상품을 내놓는지 미리 체크해보세요. 


#증권

뜨는 전기차의 소부장
글, 효라클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오늘 와이엠텍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신재생소재 부품업체 와이엠텍의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28,000원으로 확정됐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와이엠텍의 청약 경쟁률은 무려 2940: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 맥스트가 기록한 최고 경쟁률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에요. 청약 증거금도 무려 6조 원이 몰렸습니다. 그야말로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렇게 흥행에 대성공한 이유는 와이엠텍이 요즘 핫한 전기차 부품 생산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와이엠텍은 ‘EV 릴레이’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국산으로 바꾸며 국내 3대 2차전지 제조사를 비롯해 전 세계 21개국 350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어요. 

$%name%$ 님이 알아야 할 것

✔️ EV 릴레이는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스위치 장치로 직류 고전압 제어에 특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입니다. EV 릴레이는 2차전지뿐만 아니라 ESS, UPS 등 2차전지의 직류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에 적용돼요.

✔️ 와이엠텍은 2021년 상반기에 작년 연간 실적에 가까운 매출 130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예정인 EV 릴레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숫자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 와이엠텍은 전기차를 넘어 수소연료전지차의 시장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차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와이엠텍의 사업 전망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어요.


#shorts

키워드 머니뉴스
글, 어피티

① 하락: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지난 8일에는 약 9%, 어제는 6%가량 하락해서 올해 1월 이후로 가장 낮은 주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공매도’에 돈이 몰려, 아모레퍼시픽은 어제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전체 2위를 기록했어요.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서 아쉬운 성적을 낼 거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중국의 규제가 화장품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데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중저가 브랜드인 ‘이니스프리’가 중국 현지의 저가 브랜드와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② 미국: 미국의 경제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베이지북’이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됐습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서 재확산되면서 외식, 여행, 관광산업이 다시 둔화됐고, 경제활동은 위축됐다고 해요. 다른 경제지표와 함께 보면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물가도 계속 오르고 있고고용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어 경제회복세에 노란불이 켜진 상황이에요. 미국 연방준비은행 중 가장 입김이 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총재는 ‘그래도 경제가 예상대로 회복되면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라는 입장입니다

③ ETF: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ETF가 요새 ‘I(인터넷)’와 ‘G(게임)’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BBIG 테마로 구성된 대표적인 ETF, ‘TIGER KRX BBIG K-뉴딜’은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4개 산업에서 시가총액 기준 상위 3개의 종목씩 총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ETF예요. 문제는 I(인터넷)의 시가총액 3위 안에 최근 주가가 급락한 네이버와 카카오, G(게임)의 3위 안에 최근 52주 대비 최저가를 기록한 엔씨소프트가 포함돼있다는 점입니다. 분산투자로 위험을 상쇄하는 게 ETF의 장점이라지만, 이번에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어요. 

④ 룰루레몬: 요가복으로 유명한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이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어요. 룰루레몬은 코로나19의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기업이죠.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 열풍이 불면서 작년 한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그 열풍이 반짝 사라지는 유행은 아니었나봐요. 편안하면서도 신축성 좋은 ‘애슬레저(athleisure)’ 상품에 대한 구매가 계속되면서 더 탄탄하게 성장하는 모양새예요. 

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의 법정통화로 도입됐습니다. 이날을 앞두고 전 세계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9월 7일을 ‘B-데이(비트코인 데이)’라고 부르며 비트코인 매수하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막상 비트코인이 법정통화로 채택된 뒤로는 비트코인 차익실현 매물이 우르르 나오면서 암호화폐가 전반적으로 폭락하는 분위기예요. 요동치는 분위기 속에 엘살바도르에서도 국민 대다수가 법정통화 도입에 반대하는 등 말이 많다고 합니다. 한때는 비트코인을 거래하기 위한 전자지갑 앱이 먹통이 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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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tmi

이젠 익숙한 이름,
지역화폐 
글, 정인


벌써 다섯 번째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습니다. 긴급생계자금이라는 이름으로 첫 재난지원금을 줄 때가 지난해 3월이니, 코로나19가 이렇게 큰 타격을 입히며 오래 갈지는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이런 국가적 비상사태를 다함께 버텨 나가다 보니 지원 대책을 놓고도 갈등이 많습니다. ‘그냥 현금으로, 아무 데서나 쓸 수 있게 주는 게 제일 편하고 효율적이지 않을까요?’라는 생각도 자주 하게 되죠. 

이번에 지급되는 1인당 25만 원의 재난지원금도 기본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의 성격이라, 사용처가 정해져 있습니다. 전입돼 있는 주소지가 소속된 지역 내에서 소상공인 영업점 위주로만 사용할 수 있어요. 카드로 지급 받았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평상시에는 잘 안 쓰게 되는 지역화폐를 계속해서 미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역화폐’를 아시나요?

작년과 올해 들어 많이 익숙해졌지만, 그전까진 아는 사람만 사용하던 지역화폐. 지역화폐는 지자체별로 만들어 주로 지역상권 활성화, 지역 공동체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돼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천시의 ‘인천e음’, 경기도의 ‘경기지역화폐’가 있죠.

지역화폐의 이름에는 버젓이 ‘화폐’가 들어가있지만, 사실 화폐보다 상품권에 가깝습니다.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일정 금액 이상 써야 하고, ‘언제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무효’라는 사용기한까지 있기 때문이죠.

지역화폐의 취지는 좋았지만, 그동안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제적 효과가 진짜 있는지 입증하기도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 시국이 되면서 지역화폐를 테스트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얼마나 쓰이는지, 정말 효과적이긴 한 건지를 말이죠.

지역화폐의 혜택,
손해는 누가 봐?

일단 가장 성공적인 사례부터 볼까요? ‘온누리상품권’이라는 이름, 한 번쯤 다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2009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했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온누리상품권은 정부가 발행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화폐와 같은 목적을 가진 상품권이에요.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 IFC몰, 영등포 타임스퀘어, 용산 아이파크몰과 같이 여러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대형 쇼핑몰, 멀티플렉스에서는 결제가 안 되죠. 

20·30세대와는 좀 안 맞는 구석이 많습니다. 멀티플렉스에서 약속 잡아서 옷도 사고 영화도 보고, 이마트나 롯데마트에 들러서 간단한 저녁거리를 사 오기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모바일로 쿠팡에서 로켓배송을 시키는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으니까요.

여기서 몇 가지 의문이 듭니다

  • Q. 왜 자주 가는 큰 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상품권을 발행했을까요?
    A: 거기서 쇼핑하지 말라는 겁니다.
  • Q. 왜 배달 서비스(앱)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걸까요?
    A: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배달시킬 때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만나서 결제’를 이용해야 해요.

온누리상품권은 현금보다 5% 쌉니다. 9,500원을 주고 온누리상품권 1만원 권을 사서 재래시장에서 1만 원 어치 장을 볼 수 있다는 거죠. 

10만 원 어치 장을 보면 5천 원이, 20만 원어치 장을 보면 1만 원이 남습니다. 한마디로 5% 할인해 줄 테니 재래시장에서 사라는 거예요. 

  • Q. 그러면 온누리상품권을 받은 사장님은 어떻게 해요?
    A. 농협, 우체국, 새마을금고, 신한은행 등에서 액면가 그대로 현금으로 바꿔줍니다. 나머지는 정부에서 보조금으로 메꿔줘요.

재래시장은 손님이 많이 와서 좋고, 손님은 5%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손해는 중소기업청, 즉 정부만 보는 거죠.

정부가 5% 손해를 보더라도 시장이 활성화되면 나라 전체에는 이득입니다. 소비가 활성화되니까요. 소비가 늘어나면 경제성장이 일어납니다. 경제성장이 일어나면 세금을 더 걷을 수 있겠죠. 

결국엔 장기적으로 모두가 이득을 보는 시스템입니다. 약한 부분을 더 신경 써서 전체가 골고루 건강해지게 하겠다는 거예요.

지역화폐도 같은 원리입니다. 재래시장을 살리고 싶으면 재래시장에서만 쓸 수 있는 화폐를 만드는 거고, 지역을 살리고 싶으면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화폐를 만드는 거예요. 손해는 상품권을 발행하는 쪽이 봅니다.

지역화폐는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니까 지방자치단체가 손해를 보겠죠? 서울시라든가, 대구시라든가, 지역구 단위의 지역화폐가 있다면 지역구가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지역에서 사용하면
그곳에 돈이 돌까?

그런데 또 의문이 남습니다. 

재래시장에 돈이 돌려면 꼭 재래시장에서 사고팔아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백화점(대구지점)이나 멀티플렉스(부천 스타필드)에서 돈을 쓰면, 그건 서울이 아니라 대구와 부천에서 쓰는 거잖아요? 

사람들 보면 그 지역 백화점이나 멀티플렉스에서 돈을 잘 쓰고 사던데, 왜 굳이 지역화폐를 만들어야 하는 걸까요?

백화점이나 멀티플렉스, 금강제화나 올리브영, OST나 네이처 리퍼블릭, ABC마트 등등 각종 브랜드에서 번 돈은 본사로 올라갑니다. 대부분 서울로 가죠. 예를 들어볼게요.

  • 어피티백화점 본사 → 서울 위치
  • 어피티백화점 대구지점 → 대구 위치
  • 어피티백화점 제주지점 → 제주 위치

본사가 1년에 100원을 버는 동안, 대구지점과 제주지점은 장사를 잘해서 1천 원씩 벌었습니다. 그럼 대구지점이 번 돈 1천 원을 다 갖게 될까요?

아뇨. 일단 모조리 본사에 보냅니다. 다 합치면 2,100원이죠. 이제 이걸 어떻게 나눠 가질지는 본사 마음이랍니다. 공평하게 7백 원씩 가질 수도 있고, 대구랑 제주지점에는 딱 인건비만 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보통 본사는 서울에 있다는 점입니다. 전국지점을 가진 회사는 지역 지점에서 아무리 벌어 봤자 번 만큼 못 가져간다는 거죠.

그래서 지역화폐를 발행해서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거예요. 본사가 지역에 있을 수밖에 없는 개인사업장 등 자격이 되는 회사만 제휴해서 상품권을 돈으로 바꿔주는 겁니다.

지역 주민들 세금으로 메워주는 돈인데 지역장사하는 사장님들만 도와주는 게 당연하겠죠? 

그래도 현금이 낫다?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그래도 현금으로 주는 게 낫다는 입장과 지역 화폐로 주는 게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입장으로 말이죠. 

먼저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얼른 지급하는 게 맞다는 쪽 입장은 이렇습니다.

  • 상품권으로 주면 당장 각종 공과금이나 등록금을 못 내지 않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이 시국에 긴급생계지원이라고 상품권 받아서 시장 가서 장만 볼 순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그만두라는 거냐?
  • 지역화폐는 사용처와 사용 방법이 제한적이다. 온라인 쇼핑도 안 되지 않냐. 
  • 지금 지역 경제 살리자는 거냐 시민들 생계를 돕자는 거냐. 지역에서 소비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있는데,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라.

현금으로는 절대 나눠줄 수 없다는 쪽 입장은 이렇습니다.

  • 현금 뿌리는 게 당장은 쉽고 편하겠지만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 무슨 일만 생기면 돈 뿌리는 포퓰리즘이 정착되면 어떻게 하냐. 그 돈 갖고 대출 갚는 데 쓰거나 여기저기 투자하고 그러면 어떻게 하겠느냐.
  •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게 (지역에서 자영업 뿌리 내리고 사는) 시민들 생계를 돕는 것이다. 

둘 다 각자의 논리가 있기 때문에 논리만 보고는 무엇이 옳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으니까 어떤 논리가 지금 현실에 더 맞는지 판단할 수 있어요. 지난해 지급된 재난지원금 결과를 보면, 소비진작과 양극화 완화에 일부 도움이 되었다고 하네요.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된 직종보다 피해를 덜 입은 직종에 더 효과가 좋았다거나, 이미 물가상승이 문제가 된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형식으로 돈을 뿌리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증가한다는 걱정도 있긴 하지만요.

그래서 $%name%$ 님이 알아야 할 것

지역화폐가 성공적으로 정착했을 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시장에 미치는 영향

경쟁력이 없던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두 가지 루트가 있어요.

  • 소비가 활성화되면 내부 경쟁이 일어나며, 자연스럽게 상품과 서비스의 퀄리티가 올라가거나
  • 판매자가 상품권에 의존해 내부혁신을 게을리하고, 시장에서 도태된 상태 그대로 유지하거나

사실 어느 쪽이든 시장 하나가 완전히 도태되면서 발생하는 실업 문제, 공급 충격보다는 단기적 악영향이 덜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죠.

개인에 미치는 영향

개인에겐 무조건 이득입니다. 소득공제도 꽤 돼서 연말정산 때 크게 유리하더라고요. 평소에도 재래시장이나 지역가게를 이용하고 계신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세요.

정인’s comment
국가나 지방, 회사나 가정이 어려워지면 거기서 제일 취약한 존재부터 피해를 입기 시작해요.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상태였던 지역화폐가 이런 비상사태엔 꽤 유용하게 쓰이고 있네요.

평소에는 효율성이 없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지만, 당장 지역경제를 지탱하거나 급히 시민들에게 현금성 자산을 나눠줘야 할 땐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효율을 떠나 불법 현금화나 불법 유통처럼 지역화폐 자체의 부작용도 있지만요. 이 기회에 지역화폐시스템 하나라도 정착할 수 있게 된다면 위로가 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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