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LETTER #079

금융상품 영업전화 한방에 다 끊는 방법

* 2019년 5월 10일 머니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이른 오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느낌상 수상한 번호는 아닌듯해 일단 받아본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울희카드에서→ 좋은→ 보험↗상품 하나
안내↗드리려고, 전화를→드렸습니다~”

아…! 이런 기승전’보험가입’식의 텔레마케팅 전화 받아보신 적 있으시죠?
‘공손하게 끊어야지’ 하고 1~2분 핸드폰을 붙잡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보험에 가입해버리게 만드는 마법의 전화 말입니다…

독자님의 번호를 어떻게 알았냐면요,

혹시… 최근에 어떤 이벤트에 참가하거나 서비스에 가입하지는 않았나요?
요즘 들어서 유난히 영업전화가 많이 온다면, 독자님이 보험이나 카드상품, 은행 상품에 가입하거나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개인정보를 마케팅 용도로 사용하는 데 동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빽빽하게 적힌 그 수많은 약관 중 하나로 개인정보 제공과 활용에 대한 동의 내용이 들어가 있었을 거예요🤦🏻‍♀️

이렇게 하면 막을 수 있어요!

전화를 걸어온 마케터분에게 ‘앞으로 마케팅 전화를 받고 싶지 않다’라고 얘기하면 됩니다. 그럼 그 마케터분이 직접 처리해줘요.

그런데 이렇게 직접 얘기하는 게 쉽지 않죠. 마케터분들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말릴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럼 일단 전화를 끊고, 전화를 걸어온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내 정보 관리’ 쪽에서 정보제공 동의를 철회하면 됩니다. 이 블로그에 링크가 잘 나와있더라고요!
또 금융회사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마케팅 전화 수신 거부를 요청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하나하나 신청하면 번거로운 일인데요. 한꺼번에 수신거부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 시스템인 ‘두낫콜(Do not call)’을 활용해 수신거부를 하면 돼요. (광고 아님)

두낫콜은 지난 2014년,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손해보험협회 등 12개 금융업권이 공동으로 만든 서비스입니다.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하고 나면 NAME님의 휴대전화 번호를 갖고 있는 전화권유판매 업체 리스트를 쫙 볼 수 있고, 여기서 수신거부하고 싶은 곳을 선택해 수신거부를 신청할 수 있어요.
전체를 선택해 일괄 신청도 가능합니다. 맥북으로도 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예요👍🏻

저도 어제 두낫콜에 들어가 확인해봤더니 3,033개가 나오더라고요.👺 놀랄 노! 화날 노!

다른 독자분들은 이렇게 전화를 끊는대요.

“그럴 때는 정중하게 지금 보험에 관심 없다고 말씀드리고, 직접 말로 ‘마케팅 수신거부’를 요청하거나 ‘고객정보삭제’를 뒤이어 요청하시면 평화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 핀테크 스타트업 마케터 고재형 독자님

“예전에 콜센터에 있어봐서 그런지, 좋게만 말해주면 거절해도 아무 느낌도 없더라구요. 미안해할 필요없 이 그냥 ‘아이고 고생하십니다. 제가 지금 상황이 그렇지 못하네요. 수고하시고 점심 맛있게 드십쇼’ 하면 그들의 흡연량을 좀 줄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 전직 콜센터 직원, 현 스타트업 대표 박창선 독자님

“저는 가입할 땐 마케팅 동의 수신했다가 영업하신 분들 실적에 문제 있는 기간 끝나면 홈페이지 가서 조용히 동의를 철회합니다.” / 금융권 종사자 독자님

“보험사나 은행 직원이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저는 타사 직원이라서 가입 안돼요~ 하면 알아서 끊습니다.” / 보험사 종사자 독자님

Tip.

이미 전화 마케팅으로 보험에 가입해버렸다면, 첫 회 보험료를 납입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철회할 수 있습니다. 직접 설계사와 만나서 보험에 가입할 경우에는 보험 증권을 전달받은 날짜부터 15일 이내에 철회할 수 있는데, 전화 마케팅으로 가입한 경우에는 시간이 좀 더 주어져요. 철회도 전화로 가능합니다.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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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r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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