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모두의 카드’ 도입에 대한 MZ세대의 두가지 시선

어피티가 366명의 대한민국 MZ세대(1980년대생~2000년대생)에게 물었습니다. 

 

“한 달에 교통비 얼마나 드나요?”


※ 2025년 12월 19일부터 12월 25일까지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366명 참여


국토교통부는 새해부터 기존 K-패스 제도를 확대해 ‘모두의 카드’를 도입했어요. 한 달 동안 대중교통비로 얼마를 쓰든 기준금액을 초과한 만큼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매일 출퇴근하는 많은 직장인이 환영하는 기색이에요. 게다가 신분당선이나 GTX 같은 고가 노선도 포함되고,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데다가 별도의 카드 발급 없이 기존 K-패스 카드로 자동으로 가장 유리한 환급 방식이 적용된다고 하니, 편리하기까지 하죠.


하지만 MZ세대는 이번 정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당장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워하면서도, 정부 재정 부담과 혜택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설문조사를 통해 MZ세대가 생각하는 K-패스 ‘모두의 카드’ 개편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들여다봤어요.


그동안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통비 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어요

먼저, 한 달 동안 얼마나 대중교통비를 쓰고 있는지 알아봤어요. 가장 많은 응답자인 36.3%가 ‘5만~7만 원’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7만~10만 원’도 24.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죠. ‘10만 원 이상’을 쓴다는 응답도 15.6%나 됐어요. 반면 ‘3만 원 미만’은 13.1%, ‘3만~5만 원’은 10.1%로 상대적으로 낮았어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Z세대 자두 님은 “그동안 출퇴근 시 신분당선 이용이 필수라서 교통비 부담이 컸어요.”고 말했어요. Z세대 엘 님도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입니다. 그동안 기후동행카드는 서울만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고, 경기도는 자체 교통비 지원 정책이 있지만 인천은 수도권임에도 별다른 혜택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날마다 올라가는 교통비를 그대로 체감하며 지내왔습니다.”라며 수도권 외곽 지역 출퇴근자들의 교통비 부담을 토로했어요.


“이미 K-패스를 쓰고 있어요” 34.4%

흥미로운 점은 MZ세대의 34.4%가 이미 K-패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거예요. 새로운 ‘모두의 카드’를 ‘꼭 이용할 생각이다’는 응답은 22.1%, ‘조건을 보고 이용할 것 같다’는 30.9%로 나타났죠. 합하면 무려 87.4%가 개편된 K-패스 이용에 긍정적인 셈이에요.

M세대 코낄 님은 “이미 K패스를 이용하고 있어서 혜택이 더 확대되는 모두의 카드를 안 쓸 이유가 없습니다. 통근 노선에 신분당선이 있어서 교통비가 늘 부담이었기에 교통 관련 지원은 항상 환영합니다!”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반응이 다르기도 했어요. M세대 shimswo 님은 “부산은 이미 동백패스가 있어서 ‘모두의 카드’까지는 사용하지 않을 것 같고 추가 환급금 기준 금액이 높아서 동백패스보다 메리트가 없어요.”라며 지역별 교통 지원 제도와의 중복 문제를 지적했어요.

가장 큰 우려는 “정부 재정 부담” 53.0%
개편되는 K-패스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무려 53.0%가 ‘정부 재정 부담이 커져 지속되기 어려울 것 같다’를 선택했어요. 

‘일부 이용자에게 혜택이 과도하게 집중될 것 같다’는 8.5%, ‘구조가 복잡해 실제로는 잘 활용되지 않을 것 같다’는 3.6%, ‘교통 이용량이 불필요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2.2%로 상대적으로 낮았어요. 반면 ‘특별한 우려는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32.0%나 됐어요.

Z세대 부리부리 님은 “당장 개인의 입장에서는 월에 몇만 원을 아낄 수 있겠지만, 멀리 보면 결국 정부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것 같아 걱정돼요.”라고 말했어요. M세대 미니돗개 님은 아예 다른 접근을 제안했어요. “차라리 교통비 인상을 줄이고, 환급비로 사용할 예산으로 대중교통 적자를 메우는 게 낫지 않을까요? 철도회사나 버스회사의 운영 자체를 안정화하면 복잡한 환급 시스템 없이도 모든 국민이 자동으로 혜택받을 수 있는 셈이잖아요.”라고 말했어요.


또, K-패스는 도입 초기와 비교해 혜택이 축소된 경험이 있기에 이에 대해  Z세대 병민 님과 M세대 산이언니 님은 “K패스도 도입 초기에는 월 60회 한도로 모든 교통 이용 건수에 대해 청년은 30% 할인을 적용해 줬는데 얼마 안 가서 하루 2회 이용 제한이 생기더군요. ‘모두의 카드’로 개편하는 건 환영하지만, 당초 약속된 혜택이 끝까지 지속되기를 바라요.”라며 우려를 표했어요.


이와 별개로, 많은 응답자가 기존의 K-패스, 기후동행카드, 그리고 이번 모두의 카드까지 여러 제도가 나오면서 헷갈린다는 의견을 주었어요. M세대 그니철 님은 “교통 지원 혜택은 좋지만 ‘기후동행카드’, ‘K패스’, ‘K패스 모두의 카드’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출시되니까 헷갈리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가장 마음에 드는 점 “자동 환급 방식” 32.0%

그렇다면 개편되는 K-패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일까요? 32.0%가 ‘자동으로 가장 유리한 환급 방식이 적용되는 점’을 선택했어요. ‘한 달 기준금액 초과분을 모두 환급해주는 구조’도 25.1%로 높은 선택을 받았어요. ‘신분당선·GTX 등 고가 노선까지 포함된 점’(21.0%)과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16.4%)도 주요한 장점으로 꼽혔어요.

M세대 미나미 님은 “여러 조건이 추가되면서 환급 방식이 복잡해진 것 같은데 제가 계산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유리한 금액을 환급해준다고 하니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다만 어떤 구간에서 얼마나 할인을 받아서 해당 환급금이 산출된 것인지 한눈에 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어요. 또, Z세대 tjdus 님은 “기존 K패스는 교통비 절감 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모두의 카드로 교통비를 확실하게 아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대가 됩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환경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는데요. M세대 구래동구세군 님과 Z세대 또잉 님은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한 제도라고 생각해서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 복지 정책은 언제나 양날의 검이에요. 당장의 혜택은 분명하지만, 그 비용을 누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늘 뒤따라오죠. 이번 K-패스 ‘모두의 카드’ 개편도 마찬가지예요. 설문 조사 결과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혜택을 받는 당사자들조차 이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점이었어요. 다만, 대다수는 개편된 K-패스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교통비는 생활비에서 고정적으로 나가는 필수 지출이고, 특히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니까요. 결국, MZ세대가 바라는 건 정책의 ‘지속 가능성’이에요. 초기에는 큰 혜택을 주다가 예산 부족으로 축소되는 걸 반복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제도를 원하고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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