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이 탄소를 배출한다고?

글, 정인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게 각국 정부와 기업의 중요한 목표가 됐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네이버에 걱정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GAK) 춘천’의 탄소배출량이 3년 만에 40%가량 늘었고, 내년 말에 완공될 데이터센터 ‘각(GAK) 세종’에서도 많은 탄소가 배출될 전망이거든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돈을 들여 ‘탄소배출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따라 이산화탄소나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에 연 단위로 탄소배출권을 할당해주는데요. 기업이 연간 할당량 이상으로 탄소를 배출할 경우, 탄소배출권을 사와야 해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도입해 운영하는 규제 정책이죠.

탄소배출량이 적어 탄소배출권이 남아도는 기업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가 대표적이에요.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이런 곳에서 탄소배출권을 사와야 하는데요. 그 규모에 따라 부담이 상당히 커질 수도 있어요. 탄소배출권은 톤(t) 당 1~2만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는데, 지금 추세라면 네이버는 2030년까지 누적 1조 3천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의외로 IT 기업도 많은 탄소를 배출합니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 때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IT 기업에서 전력을 어마어마하게 소비하기 때문이에요. 최근에는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오라클, 아마존, 구글 등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가진 글로벌 IT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 IT 기업의 탄소 배출 절감에 개인이 참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메일함 비우기’, ‘안 쓰는 메일 계정 탈퇴하기’예요. 메일함에 쌓여있는 메일이 데이터센터 저장공간을 차지하면서 더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고 하니, 이번 주말에는 탄소 중립을 위해 메일함을 정리해보는 게 어떨까요?

✔️ 해외에서는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는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ETF가 2개나 상장돼 있답니다. 2023년부터는 우리나라에도 탄소배출권 선물거래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공유하기

    관련 글

    view-water-airliner-flying-sea_1203-5289
    비수기에 역대 최대 실적 낸 사연
    국내 증시에서 항공주가 조용히 고개를 드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냈어요.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2조2408억...
    화면 캡처 2024-10-30 141457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을 짚어봅니다
    반도체 기업이라고 하면 만년 2등이었던 SK하이닉스가 올해 삼성전자를 크게 추월했어요. 지난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매출은 17조5천731억...
    interactive-pink-screen-wall-gallery_53876-95933
    국가전략산업, 디스플레이에 ‘게임 체인저’가 등장했지만…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8.6세대 OLED 생산기술이 개발됐어요. O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의...
    Kakao
    야심작 ‘카나나’ 투자자는 실망했다
    지난 22일, 카카오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어요. 카나나는 대화형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처럼 사람들과 대화를...

    경제 공부, 선택 아닌 필수

    막막한 경제 공부, 머니레터로 시작하세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잘 살기 위한 잘 쓰는 법

    매주 수요일 잘쓸레터에서 만나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