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의 답변이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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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낸 시간만큼 성과가 쌓였어요”
– 플랫폼 업계 기획 10년 차 영감 님 –
저도 하던 일이 익숙해질 때 쯤 늘 이직을 선택했어요.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보니 네 군데의 회사를 거쳤더군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 보기로 하고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찾아 읽었어요. 제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준 책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 답변을 보냅니다.
“‘다들 좋아하는 일, 재미있는 일을 하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런 의견에는 반대해요.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은 누구든지 잘할 수 있어요. 그보다는 하기 싫은 일도 심드렁하게 해낼 줄 아는 사람이 오래가고 생산적인 일을 하더라고요.”
이다혜, ≪내일을 위한 내 일≫, 창비 <이상희 교수 인터뷰> 중에서
그동안은 심드렁하게 보내며 버티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버텨낸 시간만큼 성과가 쌓이더라고요. 새로운 결정을 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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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의 원인을 확실히 파악해 보세요”
– IT 업계 CX 9년 차 줄기세포 님 –
보통 3년 정도의 텀으로 직장인에게 고민과 변화의 시기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업무가 너무 익숙해져서 오는 번아웃인지, 더는 성과를 낼 수가 없는 상황에서 나오는 번아웃인지 먼저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전자라면 내가 해볼 수 있는 작은 변화—출근하는 길을 다르게 가보거나 업무에 사용하는 tool 중에 더 효율적인 게 있는지 찾아보기 등—를 시도해 보거나, 회사에 요청해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후자라면 유망한 스타트업을 찾아 빠른 성과와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해 볼 수도 있겠죠.
무엇보다 지금 내가 일할 때 싫고 좋은 것이 무엇이며, 어떨 때 번아웃이 오는지 확실히 파악하는 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지금 직장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를 다양한 관점(연봉, 커리어성장, 동료 등)에서 비교해 보시고, 직군별 담당자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을 구해 보시면 마음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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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일의 위치 좌표를 찍어보세요”
– E커머스·통신 업계 마케팅 17년 차 목련 님 –
번아웃도 습관성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첫 번째 번아웃을 조직개편 등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는 조직에서의 이탈로 해결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보여요. 현 직장에서 3년을 보낸 후 맞게된 번아웃은 맡은 업무에 숙달되면서 성취감이 낮아져서 얻게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번아웃은 조금 다른 해결방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조직에서는 지속된 발전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 직급을 부여하고 그에 적합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일종의 챌린지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요구하는 목표를 내 목표로 삼는 것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적 요소에 나를 맡기는 것이라 예측 가능성과 만족감이 떨어집니다.
그러니, 외부적 요소 대신 나를 중심으로 상황을 판단해 보세요.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 나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거죠.
회사 생활은 나의 삶을 이루는 여러 가지 요소 중 하나일 뿐 입니다. 그러니, 힘을 빼고 줌아웃해서 내 인생 전반을 살펴보세요. 내 인생이라는 판에서 내 일이 위치하고 있는 좌표를 찍어보면, 더 멋진 해결방법을 찾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