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 ETF(상장지수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1조 4000억 달러(약 1970조 원)로,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1년(1조 3300억 달러)을 넘어섰어요. 이대로라면 올해 ETF 연간 순유입액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에요. 여러 종류의 ETF 중에서도 가장 많은 투자금이 쏠린 곳은 주식형 ETF(구성 종목 중 주식 비중이 큰 ETF)예요. 10월 한 달간 글로벌 ETF 시장에 유입된 1880억 달러 중 40%가 미국 주식형 ETF였어요.
국장 떠나 해외 ETF로 넘어가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ETF 붐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에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요. 그 자리를 채운 건 해외 주식이죠. 이유는 명확해요. 국내 주식형 ETF의 성과가 해외 주식형 ETF보다 한참 떨어지거든요. 올해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ETF의 평균 수익률은 32%에 달하지만, 국내 주식형 ETF는 -9%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어요. 정부는 한국 주식시장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적극 추진하는 중이지만, 아직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어요.
JYP 한마디
🔥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서 해외 ETF에 투자하는 비중도 커졌어요. 예전에는 ISA, IRP와 같은 계좌에서 돈을 납입해 예적금 위주로만 관리하고, 그 돈으로 투자를 하지는 않는 분위기였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좀 다릅니다. ISA 계좌에서 운용하는 자금 중, 해외 ETF에 투자한 자금의 비중이 1년 전에 비해 7.8배 늘었어요. 계좌에 쌓아둔 돈을 적극적으로 굴리는 분들이 많아졌고, 투자 대상으로 해외 ETF가 전보다 많이 선택받고 있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