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속에 코스피에 상장한 빅히트가 ‘따상’을 기록한 뒤, 끝내 하락으로 상장 첫날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상장하는 기업의 시초가(당일 최초로 형성된 가격)는 공모가의 -10%에서 +100%까지 형성될 수 있습니다. 빅히트는 장이 열리기 전부터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 공모가 13만 5천 원의 +100%이자, 두 배 가격인 27만 원에 시초가가 형성됐어요. 이후 주가가 가격 제한폭의 상한선인 30%까지 상승해 35만 1천 원을 기록하며 따상(공모가에서 따블+상한가)을 달성했죠.
하지만 기쁨도 잠시. 상한가를 달성한 직후 주가가 점점 하락해 오후 1시 이후로는 시초가를 밑돌기 시작했습니다. 이후로도 반등하지 못해 -4.44%로 25만 8천 원에 하락 마감했어요. 주가 하락에는 ‘기타법인’의 영향이 컸습니다. 기타법인은 최근 들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투자 주체인데요. 누구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기타법인으로 분류된 투자자가 어제 1,7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기관 투자자도 593억 4천만 원, 82억 7천만 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는 2,400억 원어치 넘게 주식을 사들였어요.
📍신규 상장기업의 주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모르겠다면, 최근에 이슈가 된 상장사(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의 차트를 둘러보세요. 초반에 큰 폭으로 움직이다가, 시간이 지나며 제 가격에 머물러 있는 걸 볼 수 있답니다.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