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희욱

2020년 한 해 동안 샤넬이 우리나라에서 약 9,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최근 연달아 제품 가격을 인상했는데도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어요. 

샤넬이 국내에서 잘나가는 기업인 만큼, 소비자가 아닌 투자자로서 접하고 싶은 분들도 많을 텐데요. 샤넬은 비상장사에,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뿐 아니라 애플, 아마존웹서비스, MS 등 외국계 IT기업들이 한국 법인을 유한회사로 세운 경우가 많아요. 

정부는 2017년부터 수백억~수천억대 매출을 올리는 유한회사라도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는 외부감사법(외감법)을 시행해왔습니다. 2019년부터는 외국계 기업도 포함하는 ‘신외감법’이 발효돼 2020년부터 시행돼왔어요.

신외감법이 적용되면서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이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공개했습니다. 구찌와 아디다스는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해 신외감법을 피해 갔어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미술품과 예술 관련 상장사들이 자회사를 통해 NFT 시장에 진출한 사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서울옥션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가 설립한 ‘XXBLUE’, 바른손의 자회사 바른손랩스가 설립한 ‘엔플라넷’,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자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가 설립한 ‘메타갤럭시아’ 등이 있습니다.

글, 정재웅

지분증명은 더 많은 지분을 맡긴 시장 참여자가 새로 발행되는 코인을 배당받을 가능성이 높도록 설계된 합의 알고리즘이에요.

지분증명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작업증명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고, 채굴업자와 시장 참여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며, 암호화폐 채굴 과정이 탈중앙화에 더 가깝다는 점이었죠.

🗞EP.26 –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 EP.8 – 비트코인의 핵심, 작업증명 총정리

최근 비트코인 채굴의 난이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작업증명 알고리즘에서 코인을 채굴해 소유하려면, 상당한 계산 능력을 확보해야 해요. 그래서 소수의 채굴업자만이 채굴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불공평한 상황이에요.

지분증명은 이더리움을 단 하나라도 가진 사람이라면 채굴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가 위탁한 이더리움 양에 비례해 배분 확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실상 많은 지분을 보유한 소수가 계속해서 신규 코인을 많이 가져갈 확률이 높아지겠죠.

코인을 조금 보유한 소액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한정돼있습니다. 신규 코인을 받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코인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걸 위해 다른 소액투자자들과 함께 일종의 펀드를 구성하거나 많은 코인을 보유한 사람에게 위탁할 수밖에 없어요.

어느 쪽이든지 소액투자자에게는 불리한 상황입니다. 펀드를 구성하는 게 합리적인 방법인 것 같지만, 아직 암호화폐 시장에 제대로 된 투자운용사가 없거든요. 많은 코인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위탁하는 방법 역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법적 책임을 명확하게 가리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금융규제의 적용과 다시 연결되는 지점이에요.

🗞 EP.25 –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꼭 알아야 할 ‘규제’ 이야기

암호화폐 시장도 마찬가지예요.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투자자의 자산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자체의 종말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들만의 파티’에 들러리로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 EP.9 – 노드야 노드야 비트코인 줄게, 작업증명 해다오

하지만 지분증명은 지분 인증 메시지를 받기 위해 인터넷 연결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인터넷과 연결되어 인증을 받는 동안, 보안에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어요. 물론 새 코인이 암호화된 지갑으로 전송되지만, 작업증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보안에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