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27일, 엔비디아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어요. 회계연도 기준 2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약 40억 달러 초과한 962억2000만 달러(약 132조8700억 원)였어요. 1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한 데다,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역대급 기록이에요. 하지만 발표 직후 시간외 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 빠지며 약세를 보였어요. 컨퍼런스 콜에서 매출 1달러당 남기는 이익(매출총이익률)이 다음 분기에는 75%에서 74%로 줄어들 거라고 밝혔기 때문이에요.
원가 늘어난 만큼 매출도 늘 거라고 자신해요
외신은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 하락 배경에 GPU에 필요한 HBM 값 급등이 있다고 짚었어요. 실제로 이번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부품 구매 약정 금액’은 한 분기 만에 134% 늘었어요. 엔비디아는 늘어난 약 1600억 달러(약 220조9400억 원)가 대부분 메모리를 사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원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률 감소 우려가 따르는 한편, 엔비디아가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어요. 부품을 이렇게 대량으로 미리 사겠다고 약속했다는 건 앞으로 그만큼 자사 GPU가 많이 팔릴 거라고 예측한다는 뜻이니까요. 콜레트 크레스 CFO가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에 매출이 70%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언급하자 약세였던 시간외 주가는 4%까지 반등했어요.
이제 빅테크 현금흐름을 주목할 차례예요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로 AI칩 수요에 대한 의구심은 어느 정도 해소됐어요. 올해 하반기 AI시장에서 소프트웨어(MS, 팔란티어 등)가 반등한 반면,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하드웨어는 증시 성적이 부진했어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코스피 모두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죠. 문제는 최종 소비자인 빅테크의 투자 의지나 자금 조달 여력이 불확실하다는 점이에요. 엔비디아가 빅테크 지원용 5000억 달러 규모 금융플랫폼을 조성하고 대금 수금 기한도 45일에서 60일로 늘려줄 정도니까요. 빅테크의 현금흐름과 이 구조의 지속가능성이 앞으로 AI 하드웨어 주가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거예요.
모과 한마디
🤝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메모리 중 HBM을 만드는 기업은 사실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세 곳이에요. 차세대 GPU에 필요한 메모리 양은 더 늘어나기 때문에 2027년에는 HBM 값이 더 뛸 수 있어요. 메모리 기업들의 가격 협상력이 강해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