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반도체 폭락장을 불러온 뉴스가 있었어요
현지 시각 27일, 중국의 최대 D램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하이에 상장했어요.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최대 531%까지 폭등했죠. 같은 날 외신은 중국 국영기업 ‘아이성나’가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노광장비 양산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어요. 이제껏 노광장비는 네덜란드의 ASML이 1년에 수십~수백 대 독점 생산해왔어요. 중국이 정말로 ASML 수준의 노광장비 양산이 가능하다면 반도체 공급망 지도는 완전히 바뀌게 돼요. 이날 하루 ASML 주가는 약 6% 하락했어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물론 마이크론이나 AMD 같은 반도체주가 동시에 내려앉았죠. 다음날인 28일, 코스피도 하루 만에 8% 빠지며 본격적인 폭락장이 시작됐어요.
시장의 즉각적 반응과 현실은 조금 달라요
지난 29일, 역대 최대 실적 발표 이후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후발주자의 추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어요. 실제로 기술적 게임체인저라고 하기에는 창신메모리가 생산 가능한 반도체칩은 SK하이닉스의 제품보다 2~3년 뒤처져 있어요. 아직 대량 생산 역량도 다소 부족해요. 노광장비도 마찬가지예요. 아이성나의 노광장비는 ASML의 노광장비보다 저사양 제품이에요. 생산량은 많지 않고, 특허 리스크도 걸려 있어요. 다만 이미 시작된 중국의 기술 추격 속도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높았어요. 중국의 반도체기술 자립이 가능할지 확률이 있다고 본 거예요. 지금 수준만 해도 범용 D램의 저가 물량 공세는 충분히 가능해요. 우리나라 반도체기업에 좋은 소식은 아니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15일 반도체 가격 경쟁력과 지정학적 문제 발생을 우려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