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84% “창업하고 싶다” …하지만 ‘모두의 창업’ 아는 사람 11%뿐

어피티가 239명의 대한민국 MZ세대(1980년대생~2000년대생)에게 물었습니다. 

 

“창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2026년 3월 20일부터 3월 26일까지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239명 참여


지난 3월 26일,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새롭게 시작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복잡한 사업계획서 대신 아이디어 중심의 간결한 서류만 제출하면 되고, 17개 시·도별 예선과 5개 권역별 본선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오디션 형식이에요. TV 프로그램으로도 제작될 예정이고요.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실패경력서’ 제도예요. 창업 실패를 국가가 공식 경력으로 인정해준다는 거죠. 지금까지 한국에서 창업 실패는 신용불량과 사회적 낙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하지만 이제는 실패도 경험이고 스펙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다들 회사를 다니면서 한 번쯤은 내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잖아요. 취업이 어려워진 요즘, 창업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기도 하고요.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막연하게라도 창업을 꿈꾸고 있어요. 그렇다면 청년들은 어떤 분야에서 창업을 하고 싶어 할까요? 또, ‘모두의 창업’처럼 정부가 창업 지원을 확대하면 실제로 도전까지 이어질까요? 239명의 청년에게 창업에 대한 생각을 직접 물어봤어요.


“창업 생각해본 적 있다” 84.1%

창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지 물었더니, ‘있다(막연히 생각해본 적은 있다)’가 62.8%로 가장 많았어요. ‘여러 번 있다(구체적으로 준비 중이거나 이미 창업해봤다)’도 21.3%나 됐죠. 둘을 합하면 84.1%가 창업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거예요. 반면, ‘별로 없다’는 8.4%, ‘전혀 없다’는 7.5%에 불과했어요. 창업이 더 이상 특정 계층만이 할 수 있는 도전이 아니라, 많은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는 걸 보여줘요

정부의 창업 지원 기회가 지금보다 확대된다면 직접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물었더니, ‘매우 그렇다’가 25.5%, ‘대체로 그렇다’가 31.8%로 합쳐서 57.3%가 긍정적으로 답했어요. ‘보통이다’는 23.8%였고요. ‘별로 그렇지 않다’(15.1%)와 ‘전혀 그렇지 않다’(3.8%)를 합한 부정적 응답은 18.9%에 그쳤어요.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 절반 이상의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는 거죠.


희망 창업 분야 “콘텐츠/크리에이터” 23.9%

창업을 한다면 어떤 분야가 가장 끌리는지 물었더니, ‘콘텐츠/크리에이터(교육·미디어·IP·커뮤니티)’가 23.9%로 가장 많았어요. 이어 ‘F&B(식음료·카페·간편식 등)’이 22.6%, ‘커머스/브랜드(제품 판매·D2C·라이프스타일)’이 19.2%였죠.

MZ세대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1인 미디어 시대에 자란 세대답게, 콘텐츠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창업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여요. 카페나 식당 역시 청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창업 아이템인 것 같아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분야니까요.


반면, ‘IT/테크(앱·플랫폼·AI 등)’은 15.1%, ‘로컬/지역 기반(관광·지역 특산물·로컬 브랜드)’는 14.6%로 상대적으로 낮았어요. IT/테크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로컬 창업은 지역 정착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M세대 지해 님은 “지방소멸도시에 사는 청년으로서 로컬에서 어떤 분야에 어떻게 창업할지 고민하다가도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 자꾸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도전하고 싶은데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답답합니다.”라며 지방 청년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어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잘 몰라요” 89.1%

정부의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89.1%로 압도적이었어요. ‘들어본 적은 있다’는 9.6%, ‘자세히 알고 있다’는 1.3%에 불과했죠. 이미 공식 모집을 시작했지만, 청년들 사이에서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에요

M세대 미진 님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홍보가 많이 되어서 저처럼 막연하게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전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라고 했어요.


또한, 정부 창업 지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사업비/자금 지원(실행 비용, 대출 등)’이 42.7%로 압도적이었어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할 자금이 없으면 시작조차 할 수 없으니까요.


Z세대 지호 님은 “공용 오피스처럼 작은 공간의 사무실을 임대 주택처럼 적은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구체적인 지원 방식을 제안했어요.


‘멘토링/네트워크 연계(전문가·투자자·기관 연결)’은 26.4%로 두 번째로 높았는데 창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의 조언과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걸 청년들도 잘 알고 있다는 거죠. ‘후속 지원(사업화·판로·투자 연계 등)’은 20.9%였고 ‘교육(기초 역량·실무 커리큘럼)’은 10.0%로 가장 낮았어요.


가장 기대되는 점 “교육·멘토링” 38.6%

가장 우려되는 점 “보여주기식이 될까봐” 34.6%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가 도입된다면 어떤 점이 가장 기대되는지 물었더니, 교육·멘토링이 38.6%로 1위를 차지했어요. 앞선 질문의 대답처럼, 청년들은 일반적인 창업 지원에서는 자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는 전문 멘토단 500명과 자문단 1,600여 명의 체계적인 교육·멘토링을 더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요

M세대 사장님 님은 “가방 사업을 하고 싶은데 공장을 아는 곳이 없어서 막막합니다. 모두의 창업을 통해 가방 제조업에 대한 코칭을 받을 수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네요.”라고 말했어요.


이어 ‘아이디어만으로도 도전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가 31.4%, ‘1인당 활동자금(200만 원)이 도움이 될 것 같다’가 21.3%였죠. 또, 후속 지원이 20.9%인 것도 주목할 만해요. 초기 자금만 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사업화·판로·투자로 이어지는 연계 지원이 필요하다는 거죠. 창업은 시작이 아니라 지속이 더 중요하니까요.

어떤 점이 가장 우려되는지에 대해서는 경쟁, 오디션 중심 방식 때문에 오히려 ‘보여주기식으로 흐를 수 있다’가 34.6%로 가장 많았어요.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 같다’도 29.7%로 높게 나왔죠. ‘지원금 규모(200만 원)가 작아 도움이 제한적일 것 같다’는 21.8%, ‘본업/학업과 병행이 어렵다’는 12.6%였어요. 


Z세대 Luke 님은 “창업의 문턱을 낮추는 건 중요하지만 그 때문에 보여주기식 사업을 꾸며내서 지원금만 가져가려는 사람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며 우려를 표했어요.


이번 모두의 창업은 ‘실패경력서 제도’라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해요. 창업 실패를 국가가 공식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건 큰 의미가 있죠. 이에 대해 Z세대 샌디몬디 님은 “창업을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면 좋겠어요. 한 번의 실패로 평생 후회하지 않도록요.”라고 말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 창업에 대한 청년들의 답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두 가지 대비예요. 첫 번째는 ‘생각’과 ‘실행’ 사이의 간극이에요. 84.1%가 창업을 생각해본 적이 있지만, 정부 지원 확대 시에도 도전 의향은 57.3%로 낮아져요. 생각은 해봤지만 실제로 도전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이 크다는 거죠.

    두 번째는 ‘창업 지원금’와 ‘기댈 수 있는 멘토’의 차이예요.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정부 지원은 ‘자금’(42.3%)이지만,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으로는 ‘교육·멘토링’(38.6%)이 꼽혔죠.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가 기존 창업 지원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고, 청년들도 그 차이를 인식하고 있다는 거예요. 돈만 주는 게 아니라, 전문가 멘토링과 네트워크를 통해 실제 창업 역량을 키워주겠다는 취지를 청년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거예요.


    하지만, 89.1%가 ‘모두의 창업’을 잘 모른다는 것은 큰 문제예요. 청년들은 이미 창업할 준비되어 있어요. 5월 15일 접수 마감일까지 더 많은 홍보가 이뤄져 모두에게 창업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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