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을 위한 밤샘 협상 합의에 이르지 못했어요

글, 정인


지난주, 종전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어요

지난 한 주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40여 일 만에 처음으로 종전 가시권에 들어오는 듯했던 주였어요. S&P500과 나스닥 등 미국 증시는 휴전이 발표된 8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해 초 수준의 지수를 회복했어요. 코스피는 그보다 더 크게 올랐어요. 지난 한 주 종가는 5,858.87로 지난주 월요일 종가에 비해 8.96% 반등했어요. 그러다 보니 코스피 지수를 따르는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어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 KODEX 200에만 9852억 원이 유입됐어요.


주말 사이 협상이 결렬되며 상황이 반전됐어요

그러나 현지 시각 11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은 21시간 마라톤 회담 끝에 결국 결렬됐어요. 미국은 이란의 핵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요구했고, 이란은 이를 과도한 요구라고 맞서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어요. 이에 따라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요. JP모건 수석 전략가 출신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협상 기대감에 하락했던 국제유가와 급등했던 증시가 다시 되돌려질 수 있다며 시장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어요.


기업 실적이 분위기 바꾸긴 쉽지 않을 거예요

한편, 현지 시각 14일부터는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시작돼요. 하지만 당장은 실적보다 전쟁에 대한 불안이 시장을 더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여요. 협상 결렬로 전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졌고, 국제유가와 물가 부담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어요.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금리 인하 기대까지 함께 살아나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정인 한마디

🥎 유가와 환율이 요즘만큼 중요했던 적도 드물어요. 고유가와 고환율이 유지되는 한 웬만한 상승세는 상쇄되고 말 거예요. 유가가 오르면 수출이 줄어들고 수입 물가가 비싸져서 기업 실적이 떨어지고, 환율이 높으면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죠. 당장 해외 증시에서 본 수익도 환전하고 나면 크게 깎일 가능성이 있고요. 대응하기 어렵다면 대응하지 않는 것도 대응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혼란한 상황에서는 어떤 말을 하기보다 침묵을 택하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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