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감에 반등한 증시 실망감에 다시 하락했어요

글, 정인

종전 선언 기대했지만 ‘강하게 타격’한다 말했어요

지난 31일과 1일, 미국 증시와 코스피가 급등했어요.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1,100포인트 이상 뛰어오르며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코스피 지수도 단숨에 9% 가까이 회복했어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3.4%, 10.7% 올랐어요. 이란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여러 조건을 만족시킨다면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힌 데다, 국내에서는 3월 기준 반도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넘어서는 희소식이 들려온 덕분이었어요. 하지만, 1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우리나라 코스피와 미국 증시 선물은 하락세로 전환했어요. 환율도 1,520원대까지 급등했고요. 종전에 대한 발언을 기대했으나 앞으로도 2~3주간 전쟁이 이어질 거라는 내용에 실망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에요. 


연설 전 주가 상승은 구조적 현상에 가까웠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전, 실질적인 종전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았는데도 미국 증시와 코스피가 크게 반등한 건, 전쟁이 당장 끝날 거라는 확신보다는 시장의 구조적 현상이 더 강하게 작동한 결과예요. 양쪽 증시는 패닉 속에 과도하게 주식을 내다 파는 ‘오버셀’ 흐름을 보이고 있었고, 하락에 베팅한 자금도 많이 쌓여 있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장 마감 전 ‘종전 선언이 기대되는 미국 대통령 연설’과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하던 ‘이란의 종전 언급’이라는 호재가 나오자,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급히 되사는 ‘숏 스퀴즈’가 일어나 순간적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던 거예요. 

정인 한마디 

🚍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건 종전 기대가 꺾였다는 사실 자체보다,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점이에요. 여기에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세를 부과하고, 그 여파가 주변 국가들로 번지며 세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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