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가락지를 착용한 모습과 옥 아이템 ⓒ옥사장
옥은 아주 오랜 시간 땅속 깊은 곳에서 흙의 정기를 받아 만들어지면서도, 특유의 차갑고 투명한 성질 때문에 예부터 ‘물을 머금은 돌’이라 불려 왔어요. 그래서 올해처럼 뜨거운 해에는 옥을 가까이 두고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 될 수 있죠.
마침, 전 세계적으로 K-컬처와 동양적인 미학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해외 MZ세대 사이에서는 옥이 힙하고 트렌디한 원석으로 재조명받고 있대요. 얼마 전 유명 국내 인플루언서가 “곧 유행할 가장 한국적인 아이템”이라며 소개한 옥팔찌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바이럴된 것만 봐도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어요. 또, ‘Jewels of the Trade’ 채널의 진행자인 Jordan에 따르면, 틱톡이나 레딧 같은 플랫폼에서 옥 관련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급격히 올라가며 옥의 인기는 실제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그런데 옥 중에서도 가장 귀하게 치는 ‘백옥’이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의 강원도 춘천에서만 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춘천 백옥은 그 빛깔이 우유처럼 뽀얗고 청아해서 세계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아 왔어요.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춘천 백옥과 춘천의 옥광산이 모두 사라지고 있다고 해요. 지금부터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백옥같다, 주옥같다, 한 번쯤 써보셨죠?
우리 조상들에게 옥은 부정한 것을 맑게 정화하고, 몸에 지니고 있으면 행운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신비로운 영물이었죠. 조선 시대 지체 높은 양반들이 갓끈이나 노리개에 옥을 주렁주렁 달고 다녔던 건 그저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만이 아니었어요. 옥이 세상에서 가장 정결하고 순수한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스스로 마음을 정화하고 보호하며 선비의 절개를 지키겠다는 다짐의 상징으로 옥을 지녔다고 해요.
작년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큰 화제가 되었던 신라 금관을 기억하시나요? 그 눈부신 황금 사이사이에 매달려 있던 초록빛 방울들도 바로 옥이에요. 왕의 권위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최고의 보석이었던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