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승무원 언니가 직접 가보고 추천하는 나라별 스파·사우나 핫스팟(Hot spot)


📌필진 소개: 싱가포르에서 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며 세계를 누비다 지금은 차(Tea) 문화 기획자로 일하는 세레나입니다. 지금은 서울 서촌라운지와 신세계 백화점, 은평한옥마을 등에서 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글을 쓰는 현재, 서울 온도는 무려 영하 6도예요. 이번 주말에 눈 폭탄을 품은 강한 찬 공기가 남하한다는 소식에 벌써 온몸이 움츠러들어요. 추운 날씨 때문일까요? 요즘 제 인스타 피드에는 스파와 찜질방 콘텐츠가 정말 많이 보여요. 최근엔 국내 목욕탕 방문기를 남기는 ‘목욕탕 인플루언서’인 ‘김완덕’계정이 소소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고요.


저 역시도 ‘목욕탕 덕후’였답니다. 어렸을 때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온 가족이 함께 목욕탕 갔어요. 가족 주말 루틴이었죠.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때를 잘 불린 뒤, 초록색 이태리타월로 뻑뻑 문지른 다음 목욕탕을 나올 땐 바나나 단지우유 혹은 요구르트 하나를 입에 물고 나오는 그 맛! 이렇듯 주말 목욕이 당연했던 저는 나중에 친구들이나 외국인들과 이야기하면서 매주 목욕탕에 가지 않고 주로 스크럽으로 대체한다는 사실을 알고 꽤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출처: social-sauna-club


그런데 최근 몇 해 전부터 “MZ세대 사이에서 사우나가 뜬다”라는 이야기가 많았죠. 해외에서는 웰니스와 결합해 노래를 들으며 사우나를 즐기기도 하고, 미국의 어느 사우나는 고압 산소방, 사운드 배스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결합해 복합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해요.


왜 요즘 사람들이 사우나와 찜질방에 열광할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는 결국 ‘오프라인 경험’ 때문인 것 같아요. 하루 종일 휴대폰을 놓을 수 없는 요즘 시대에 목욕하고 사우나 할 때만큼은 강제로 휴대폰을 놓아야 하잖아요. 그제야 비로소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거죠. 주변을 둘러보고 온전한 감각을 느끼는 이 강제성이 저에게 오히려 해방감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일종의 목욕탕 명상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제가 싱가포르에서 승무원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바로 사우나가 없다는 사실이었어요. 정확히는 ‘한국식’ 사우나가 없었죠. 높은 구두를 신고 건조한 기내에서 비행하다 보면 몸이 천근만근 찌뿌둥해지거든요. 사우나로 달려가 따뜻하게 몸을 데우면 한결 가벼워질 것 같은데 싱가포르엔 없으니, 레이오버(체류 비행)를 나가면 무조건 온천이나 사우나부터 알아봤어요. 여독이 쫙 풀리는 그곳들, 제가 직접 가본 말 그대로 ‘Hot spot’들을 소개할게요.


과일을 무한으로 주는 찜질방? 상하이 [유목일기 Youmuriji 游沐日记]

여기는 정말 ‘찜질방의 끝판왕’이자 대륙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곳이요. 마치 복합 문화 공간 같은 곳인데요. 입장료만 내면 훠궈와 비싼 과일들이 공짜인 올인클루시브 & 럭셔리 찜질방이랍니다. 

한국에서 비싼 망고는 물론이고 그 귀한 두리안까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까지 제공돼요. 여기에 식사 뷔페까지 완벽하게 제공된다니 믿어지시나요? 

ⓒ세레나


지하 1층에는 뷔페와 훠궈 뷔페가 있는데요. 조식, 중식, 석식, 야식 뷔페 총 4번 운영되고 뷔페 식사 제한도 없어요. 탕에서 몸을 풀고 나와서는 먹는 훠궈라니… 당장이라도 상하이를 가고 싶어져요! 

게다가 내부 시설도 대륙답게 독서실부터 노래방, 네일숍까지 있어서 하루 종일 여기서만 놀아도 시간이 모자라요. 사실 여기는 조용한 ‘쉼’보다는 화려한 ‘엔터테인먼트’가 목적인 것 같지만, 다른 나라의 이색적인 사우나 문화를 경험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을 것 같아요. 상하이에 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 주소: 上海市普陀区真北路2251号(2251 Zhenbei Rd, Putuo District, Shanghai)

  • 입장료: 2026년 기준 300~400위안 사이 (인당 약 6만 원 이상), 뷔페 포함 여부와 이용 시간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고 매일 프로모션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이 달라져요. 
  • 세레나의 꿀팁: 칫솔, 치약, 스킨, 로션 등 다 무료 제공이고 주말보다는 평일을 더 추천해요. 저녁뷔페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어 앱으로 예약하거나 오픈 시간보다 먼저 도착하는 걸 추천해요. 


태국 안의 일본, 온천과 마사지를 동시에 [유노모리 온센 Yunomori Onsen]

방콕 도심의 복잡함에 지쳤다면, 혹은 밤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가기 전 찝찝한 몸을 이 씻어내고 싶다면 ‘유노모리 온센’을 추천해요. 온천 하면 일본 아니야? 하실 수 있는데 이곳은 일본식 온천 문화와 태국식 마사지 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공간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대나무가 가득한 푸릇푸릇한 정원과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가 마음을 가라앉혀 줘요. 1일 패스가 약 2만 5천 원 정도인데 유카타까지 빌려줘서 인생샷 찍기에도 딱이랍니다! 신발부터 일본 느낌 낭낭한 샌들을 주고, 수건과 일회용 속옷까지 챙겨주는 세심함이 돋보여요. 사실 우리와 달리 일회용 속옷을 입고 탕에 들어가는 게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막상 해보면 덜 뻘쭘하고 편하더라고요.

ⓒ세레나

📍 주소: Yunomori Onsen & Spa Bangkok (Sukhumvit 26) 120/5 Soi Sukhumvit 26, Khlong Tan Subdistrict, Khlong Toei District, Bangkok 10110, Thailand

  • 입장료: 2026년 기준 온센 데이 패스 (성인 1인): 약 650바트 (한화 약 3만 원) 
  • 세레나의 꿀팁: 지점은 수쿰빗 26과 사톤 10 두 곳인데, 저는 무조건 수쿰빗 26 지점을 추천해요. 이유는 바로 먹거리 때문! 온센 바로 앞에 ‘사보이(Savoey) 레스토랑’ 수쿰빗 26 지점이 있거든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쏨분씨푸드보다 훨씬 여유롭고 고급스러워요.
  • 승무원 추천 필승 메뉴: 뿌빳퐁커리와 텃만쿵(새우살 튀김) + 모닝글로리(공심채 볶음), 여기에 땡모반(수박 주스) 한 잔이면 방콕 여행의 마무리가 완벽해집니다! 

신선이 나올 것 같은 유황 안개, 타이베이 [베이터우 온천]
더운 나라 대만에서 무슨 사우나냐고요? 타이베이의 겨울은 습도가 높아서 기온이 14~15도만 되어도 한국보다 훨씬 춥게 느껴져요. 이럴 때 지하철 타고 30분이면 갈 수 있는 베이터우 온천이 있답니다.
ⓒ세레나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대만도 온천에 진심인 나라예요. 유황 온천으로 유명한 베이터우와 탄산 온천으로 유명한 우라이가 대표적이죠. 베이터우 온천 입구에 들어서면 자욱한 열기와 함께 유황 특유의 독특한 향이 코끝을 스쳐요. 처음엔 생소할 수 있지만, 그 안개 속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으면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 들어요. 제가 갔던 곳은 ‘친수이공원 노천 온천’ 으로 공용탕이라 래시가드를 빌려 입고 들어갔어요. 아쉽게도 현재는 임시 휴무더라고요.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호텔에 묵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스위트미 핫 스프링 리조트, 프라이빗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100년 전통의 ‘룽나이탕’ 이라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주소: 244 Guangming Road, Beitou, Taipei 112 Taiwan (룽나이탕)
  • 입장료:‘룽나이탕’ 기준 대중탕 NT$ 150 (한화 7천 원) 
  • 세레나의 꿀팁: 뜨끈하게 유황 온천에서 몸을 풀고 나와서 우육면 한 그릇! 먹고 소화시킬 겸 바로 옆에 있는 ‘베이터우 공립도서관’을 꼭 들러보세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한 곳으로 꼽히는데, 나무로 지어진 도서관의 분위기가 온천욕 후의 나른한 기분과 정말 잘 어울린답니다.

피부가 실시간으로 좋아지는 마법, 보성 [율포녹차해수센터]
당장 비행기를 탈 수 없는 현실이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한국에도 좋은 온천들이 많으니까요. 제가 소개할 곳은 전남 보성에 있어요. 한국에서 쉬는 날, 일부러 찾아가 본 곳이었는데 저는 이곳에 가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냥 흔히 아는 한국식 사우나가 아니라 해수탕, 찜질방,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오션뷰 노천탕’까지 갖춘 곳이거든요. 

보성 길거리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여기만 들어가면 보성 로컬 분들은 다 여기 계시더라고요. 광주에서도 올 정도로 유명하다는데 다 이유가 있었어요. 보성군에서 직접 운영해서 매일 물을 바꾸고 엄청나게 관리가 잘 되어있어요. 군에서 운영하다 보니 가격도 합리적이라 단돈 8천 원! 엄청 저렴하지 않나요. 직원분이 말씀하시길 2025년에만 무려 25만 명 이상 다녀갔대요!
ⓒ세레나

이곳의 핵심은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암반 해수에 보성 찻잎을 우려낸 ‘녹차 해수탕’이에요.
진심으로 물이 너무 좋아요. 제가 국내에서 가본 온천 중 즉각적인 피부 반응 1위입니다! 며칠 동안 피부가 부들부들해지는 걸 느끼고는, 서울 사는데도 보성에 또 오겠다고 10회권을 끊어버렸지 뭐예요. (10회권 끊으면 한 번에 5,600원 정도라 정말 저렴해요)

3층 야외 노천탕은 남녀 공용이라 래시가드가 필수인데, 카운터에서 3천 원에 빌릴 수 있으니 몸만 가셔도 돼요. 탕 안에서 율포 해수욕장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해수욕은 정말 ‘갓생’ 살며 쌓인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줍니다.

📍 주소: 보성군 회천면 우암길 21, 율포해수녹차센터
  • 입장료: 1회 대인 8천 원 
  • 세레나의 꿀팁: 다 씻고 나와서 1층에서 파는 보성 녹차 아이스크림 한 입 먹는 거, 절대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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