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지표상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곤 해요
12일 어제까지 7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2026년 우리나라 증시가 너무 과열된 것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될 법한 시점이에요. 이럴 때는 RSI 지표가 판단에 도움이 돼요. RSI는 자산 가격 변동 속도와 거래 체결 강도를 분석해 과매수 또는 과매도 상태를 파악하는 지표예요. 70 이상이면 과매수 구간이고 30 이하면 과매도 구간인데, 1월 12일 기준 81을 넘겼던 RSI는 13일 어제, 65 선으로 내려오며 변화의 폭이 큰 모습이에요. 다만, RSI는 어디까지나 보조지표예요. 단기 과열 신호를 읽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수의 추세 전환이나 중장기 방향성을 RSI만으로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우리는 네 번째 대세상승장에 진입했을까요?
대세상승장에 대한 기준은 조금씩 달라요. 대세상승장을 ‘평균 3년 이상 지속된 상승장’이라고 정의한다면 우리나라의 대세 상승장은 이제껏 세 번 있었어요. 첫 번째 코스피 대세상승은 1986~1989년 3저 호황 시기로, 4년간 지수가 7배 상승했어요. 두 번째 대세상승기는 2003~2007년으로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며 세계화가 정점에 달했던 때예요. 조선과 철강, 화학 등 제조업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약 5년간 지수가 3배 상승했어요. 세 번째는 코로나19 팬데믹 자산버블 시기였고, 네 번째가 바로 지금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요.
대세상승장, 혹은 피크아웃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피 시나리오를 볼게요. NH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올해 코스피가 5,000 이상 간다는 전망을 내놓았어요. 반면 삼성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증권 등은 변동성이 강하다며 신중한 견해를 보였어요. 코스피 5,000 달성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상승 구조일 것이냐는 질문인 거죠. 단기 유동성만으로는 지금 성적이 정점일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실제로 5,500이나 5,800을 최고점으로 전망한 증권사들도, 지수가 해당 포인트까지 상승하려면 글로벌 AI 투자 확대 기조가 지속되고 기업들이 선언한 주주환원 기조를 실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