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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인
약 107조 원, 콘텐츠 IP 공룡 탄생 직전이에요시가총액 645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헐리우드 대형 IP를 다수 보유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했어요. 기업 간 합의는 끝났지만, 워낙 초대형 딜이어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해요. 워너브라더스는 ‘HBO 맥스’라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해리 포터>와 <배트맨>, <슈퍼맨> 등의 영화 IP를 보유하고 있어요. <왕좌의 게임> 같은 하드 블록버스터 콘텐츠로 유명한 HBO와 넷플릭스가 합치면 미국 구독형 스트리밍 시장의 대략 30%를 차지해요. 만약 점유율이 30%를 넘기면 반독점법에 의해 직접 합병은 불법이어서, 마지막 관문이 험난해요. 정부 승인이 나지 않아 인수합병이 불발되면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에 물어줘야 할 돈은 58억 달러(약 8조5000억 원)나 돼요. 만약 조건부 승인이 떨어진다면, 워너브라더스의 뉴스채널 CNN이나 케이블 채널인 리니어TV는 제외한 조건부 합병일 가능성이 커요. 지난해부터 대비해 온 전략이거든요.
산업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딜이에요 넷플릭스는 자사 IP의 극장 개봉을 선호하지 않는 기업이에요. 하지만 워너브라더스는 강력한 극장 배급 모델을 가지고 있어요. 만약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의 배급망을 활용할 경우에는 극장가엔 희소식이 될 수도 있어요. 반대로 극장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는 데 그칠 수도 있죠. AI 활용에도 새로운 지평이 열리며 가속도가 붙을지 몰라요. 워너브라더스의 102년 역사는 고화질 영화와 드라마 아카이브 그 자체니까요. 넷플릭스가 이 데이터를 이용해 AI모델을 학습시켜 배경을 생성하거나 CG를 보정하는 식으로 제작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요. 작가와 배우 같은 창작자나 영상 및 음향 업체 등, 관련 일자리에 단기적으로 썩 좋은 소식은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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