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수달 님의 돈 관련 목표와 고민
교사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려 했지만, 생활이 빠듯해져 지금은 80만 원만 저축하고 청년도약계좌 납입금도 7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줄였어요. 그래도 매달 부모님께서 주시는 용돈 30만 원(내년까지 받기로 함), 상여금, 성과급의 추가 소득이 있는 상황이에요. 예측하지 못한 소득이 생기면 주로 주식 투자를 하는 편이고요.
가장 큰 목표는 경기 남부 지역에서 청약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거예요. 초기 계약금과 함께 결혼자금도 조금씩 모으고 싶어요. 하지만 교사 월급으로는 큰돈을 빠르게 모으기 어려워, 주식 투자로 자산을 늘리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현재는 2차전지 ETF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데, 주식 수익을 보면서 코인 같은 공격적인 투자도 고려 중이에요. 지금 단계에서 어떤 투자 전략이 저에게 현실적으로 맞을까요?
여행하는 수달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여행하는 수달 님은 일찍부터 교사로 경제생활을 시작하셨어요. 번 돈의 절반 이상은 저축해야 한다, 투자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행동력 있게 재테크를 시작하셨고요. 이렇게 머뭇거리는 시간없이, 빠르게 재테크의 세계로 넘어온 덕에 25세의 이른 나이에 2000~3000만 원 정도의 금융자산을 모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여행하는 수달 님의 마음속에는 다소 조급함과 불안함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자산 증가 속도가 아쉬운 만큼, 공격적인 투자에 더욱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면 말이죠. 이럴 때는 고수익 투자법을 찾기 전에 돈이 도망가지 않도록 묶어두는 시스템부터 마련해야 해요.
소비 통제 없이는 투자 수익률도 의미 없어요
현재 월 실수령액 230만 원에 용돈 30만 원을 합쳐 약 260만 원의 소득이 발생하는데요. 이 중 변동비(약 119만 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아요. 특히 식비와 커피, 쇼핑 비용을 합치면 100만 원이 훌쩍 넘는데, 월 소득의 40% 이상을 일시적인 만족에 쓰고 있는 셈이에요.
하지만 지출을 무작정 줄이는 것은 지속하기 어렵죠. 그래서 ‘줄일 수 없는 소비’가 무엇인지부터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풋살 모임 후 회식비’나 ‘월급날 주말 저녁 외식’처럼, 만족도가 높고 포기할 수 없는 지출은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잡아보세요. 이렇게 파악한 소비는 월 소득의 5~10% 정도로 예산을 딱 정해놓고, 그 안에서는 죄책감 없이 써보는 거죠.
이외의 변동비(현재 약 119만 원)는 80만 원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을 권해드려요. 예산 내에서 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당분간 신용카드는 봉인하고, 체크카드나 선불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투자가 도박이 되어서는 안 돼요
투자에 대해서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해요. 현재 2차전지 ETF와 같은 특정 섹터에 집중 투자하고 계시고, 코인 투자까지 고려 중이라고 하셨어요. ‘월급으로는 큰돈을 모으기 어려워서’라는 이유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공격적인 투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현재 투자 가능한 금융 자산이 약 1500만 원 수준이에요. 여기서 50%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올려도 수익금은 750만 원입니다. 반면, 소비를 줄여 매달 60만 원씩 1년만 더 저축해도 720만 원을 모을 수 있죠. 이렇게 시드머니가 작을 때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몸테크(절약)로 원금을 늘리는 게 훨씬 빠르고 안전해요.
자금 목적에 따라 투자 전략을 나누어 설정하세요
물론 저축만 하고 있을 수는 없죠. 투자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2차전지 등 특정 테마에 자산의 대부분을 넣는 건 변동성에 내 자산을 무방비로 노출하는 것과 같아요. 특히 교사라는 직업 특성상 장중에 주식 창을 보기 어려우니, 변동성이 큰 자산은 심리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줄 거예요.
투자 전략은 아래처럼 자금의 목적과 기간에 따라 전략을 설정해 보세요.
- 단기 자금(조만간 쓸 돈): 청약 계약금, 결혼 자금, 비상금 등 수년 내에 써야 하는 돈은 안전자산(예적금)으로 관리하여 원금 손실 위험을 줄여요.
- 중장기 자금(순자산 증식): 40~50대 이후를 위한 자산 형성을 목표로 하는 자금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관리해야 합니다. 현재는 2차전지처럼 특정 섹터에 집중되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섞어서 관리해야 해요. 20대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위험자산 70% (지수 추종 ETF, 섹터별 ETF), 안전자산 30% (채권형 ETF, 예적금) 정도의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어요.
더불어 코인 투자는 ‘없어져도 내 삶에 지장이 없는 돈’으로만 하세요. 전체 금융 자산의 5~10%를 넘기지 않는 원칙을 세우고 접근하세요.
청약 목표, ‘경기 남부’를 더 구체화하세요
가장 큰 목표인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 통장에 꾸준히 납입하고 계신 점은 아주 칭찬해요. 다만, 경기 남부 내 집 마련을 위해 목표를 좀 더 구체화해 보세요. 평택, 화성, 용인, 수원 등 희망하는 지역을 정하고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와 경쟁률을 찾아보는 거예요. 막연한 목표가 구체적인 숫자로 바뀔 때 동기부여가 더 확실해져요.
여행하는 수달 님은 이미 재테크에 경각심을 갖고, 행동력 있게 잘 해온 분이니 스스로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의 10만 원을 아끼고 불리는 경험이 10년 뒤 수억 원 자산의 기초가 될 거예요. 조급해하지 말고 소비 습관부터 다잡고, 목적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보세요. 그 과정을 어피티가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