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인
엔비디아 시총 하루 만에 168조 원 사라졌어요
현지 시각 25일, AI 붐 최대 스타였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2.6% 하락했어요. 다음날인 26일 2% 가량 다시 반등하기는 했지만, 시가총액 총 1150억 달러(약 168조5000억 원)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던 거예요. 검색엔진(구글), 동영상 플랫폼(유튜브), 스마트폰 운영체제(안드로이드)는 물론 막대한 사용자 데이터까지 가졌으면서도 AI 붐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구글의 반격 때문이에요.
구글의 최신 AI와 AI반도체, 성능 좋아요
새로 공개된 구글의 최신 AI챗봇 제미나이3, AI 이미지 생성 도구 나노 바나나 프로의 성능은 오픈AI의 챗GPT를 뛰어넘었다는 평가예요. 게다가 2015년부터 설계해오던 맞춤형 AI 반도체인 TPU도 주목받고 있어요. 구글은 2015년부터 브로드컴과 함께 ‘TPU’라는 이름의 AI 반도체도 직접 설계해오고 있었는데 이 TPU로 최신 AI 모델을 훈련했다고 밝혔거든요. 메타가 이 TPU를 도입한다는 뉴스가 나오자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한 거예요. 구글은 이제껏 구글 클라우드와 AI서비스 등에만 TPU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외부 판매를 선언했어요.
엔비디아의 여유로움 사라졌어요
구글은 엔비디아가 유일하게 신경 쓰는 AI 반도체 회사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엔비디아는 ‘(구글보다) 우리가 한 세대 앞서 있다’며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에요. 느긋한 태도였던 엔비디아는 쫓기는 기분이겠지만 구글의 성장은 AI산업 전체에는 좋은 일이에요. 새로운 주자의 등장으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면 AI버블론에 대한 우려도 잠잠해질 수 있어요. 실제로 S&P500과 나스닥 등은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도 이달 들어 20% 이상 올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