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상여금 받으면 직장 만족도는 올라가요. 하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명절 상여금 얼마나 받았나요?”


명절이 다가오면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코 명절 선물과 상여금이에요. 두둑한 상여금을 기대하기도 하고, 한우 세트나 모바일 상품권 같은 선물을 떠올리기도 하죠.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받는 명절 선물이나 상여금 수준의 차이가 크기도 해서 온라인상에서는 서로 무엇을 받았는지 비교하기도 해요. 큰 금액을 보너스로 주기도 하지만, 저가 선물 세트를 주거나, 아예 아무것도 주지 않는 곳도 있죠. 


금액이나 선물의 값어치 자체도 중요하지만, 명절 상여금과 선물은 회사가 직원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대우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도 있어요. 그렇다면 명절 상여금은 직장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또, 받은 상여금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다양한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솔직한 경험담을 들어봤어요. 


생생 MZ톡 참여자

  • 메론나 (35세, 회사원)
  • 양양 (35세, 회사원)
  • 까만머리차차 (33세, 프리랜서)
  • 숩 (25세, 공공기관 근무)
  • 마시마로 (29세, 회사원)
  • 민트초코 (29세, 회사원)
  • 톸톸 (35세, 회사원)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명절 상여금이나 선물을 제공하나요? 받는다면 어떤 방식인가요?

  • 메론나 (35세, 회사원): “현재 회사에서는 명절마다 10만 원 상품권을 받고 있어요.”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선물 받는 것 같아서 은근히 좋더라고요. 괜히 예상치 못한 ‘꽁돈’이 생긴 기분도 들고요. 예전 회사는 지금보다 규모가 더 컸는데, 설과 추석마다 기본급의 50% 정도를 명절 상여금으로 받았어요. 추가로 보너스를 주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전체 연봉에 합산된 정해진 금액이라 사실상 적금 타는 기분이었어요.

  • 까만머리차차 (33세, 프리랜서): “저는 지금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서 따로 챙겨받지는 않지만,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약간의 상여금과 과일을 선물로 줬어요.”
    추첨을 통해서 각자 상품권이나 가전제품 등 다양한 선물을 줬는데 저는 배만 두 박스를 받았던 적이 있죠. 문제는 선물을 집으로 택배를 보내준 게 아니라 사무실에서 수령해서 직접 들고 가게 하더라고요. 전 뚜벅이라 이민가방을 구해서 가방에 배 두 박스를 담아서 질질 끌고 갔었어요.

  • 숩 (25세, 공공기관 근무): “저는 공공기관을 다니고 있는데요. 공공기관 특성상 직접적인 선물이나 상품권 지급이 어려워요.”
    그래서 명절 상여금은 이미 연봉 계약에 포함된 형태로 지급받고 있어요. 추석과 설에 월급의 60%씩 추가로 받고 있는데 첫 직장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연봉을 13개월로 나눠서 설과 추석에 월급의 50%씩 받았어요.

  • 민트초코 (29세, 회사원): “저희 회사는 명절에 상여금 50만 원과 상품권 30만 원을 고정적으로 받아요. 총 80만 원 정도 되는 셈이죠.”
    상품권은 원하는 백화점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영업실적이나 회사 상황에 따라 추가 선물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설에는 케이크를 받기도 했어요.

명절 상여금이나 선물이 직장에 대한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 양양 (35세, 회사원): “이전 회사에서 서비스직으로 일할 때는 치약, 샴푸린스 세트를 받았는데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받아야 하는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이직한 직장에서는 10만 원~20만 원 사이의 상품권을 받고 있는데 만족스러워요. 입사일, 직급에 따라 금액 차이를 두는 등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느낌이고 훨씬 대우받는 느낌이 들거든요.

  • 숩 (25세, 공공기관 근무): “명절 보너스가 직장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첫 직장에서는 최저임금 기준으로 월급을 받았는데, 상여금이 연봉에 포함돼 사실상 최저임금도 못 받았어요. 그래서 명절에 상여금을 받아도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반대로 회사 사정이 어려울 때 명절 선물로 치킨 기프티콘을 받은 적이 있는데, 2만 원 남짓한 선물이었지만 직원들을 생각해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고마웠어요. 금액보다는 회사가 직원을 챙기려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 톸톸 (35세, 회사원): “보너스를 현금으로 두둑이 준다면 만족감은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전 회사에서는 김, 오뎅, 참치, 햄 등 먹거리 위주로 선물을 받았는데, 상여금은 따로 없었죠. 상여금으로 50만 원 정도만 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 마시마로 (29세, 회사원): “명절 보너스나 선물이 회사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자고로 회사 선물은 깜짝선물로 받아야 기분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명절에 주면 그냥 때가 되어서 받는 기분이 들어요. 


상여금을 받는다면 어떻게 쓰고 싶나요?

  • 민트초코 (29세, 회사원): “부모님 용돈을 먼저 챙겨드려야 해서 엄마께 10만 원, 아빠께 10만 원씩 따로 봉투에 담아드릴 생각이에요.”
    나머지 금액은 취미 활동이나 영화 관람, 맛집 탐방 같은 것들에 쓸 것 같아요. 


  • 까만머리차차 (33세, 프리랜서): “명절선물로 상품권을 받게 되면 전부 엄마께 드려요. 현금은 제가 다 써버리고요.”
    부모님도 회사에서 보낸 명절 선물을 받으면 ‘우리 애가 벌써 다 커서 회사에서 이런 걸 받아오는구나’ 싶은가봐요.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께 드리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 숩 (25세, 공공기관 근무): “부모님이나 조카 등 명절 용돈으로만 나가도 부족해요.”
    좀 여유 있으면 용돈을 챙겨드리고, 부족하다 싶으면 선물로 대체하기도 해요. 용돈으로 드리면 괜히 적게 드리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거든요. 


  • 메론나 (35세, 회사원): “아마 그간 사고 싶었던 신발이나 옷을 사거나 가전제품 사는 데 보탤 것 같아요.”
    많진 않아도 그 돈에 한해서는 뭔가 저를 위한 선물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평소에는 못 샀던 것들을 이 기회에 사는데, 죄책감이 덜한 것 같아요.


어피티의 코멘트

명절 상여는 회사마다 지급 형태가 다양하죠. 한우나 과일 같은 현물도 많고, 연봉에 합산되는 현금인 경우도 있고, 백화점 상품권 등으로 지급하기도 해요. 회사가 명절 상여를 주는 가장 큰 이유는 사기 진작과 직원 복지예요. 그런 만큼 직원들이 선호하는 형태를 평소에 잘 파악해 뒀다가, ‘짠!’하고 선물하면 정말 좋겠죠. 그런데 회사는 대체로 현물 지급을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한다고 해요. 현물은 회사가 ‘복리후생비’로 처리해 세금이 발생하지 않지만, 현금이나 상품권은 현금성 보수는 근로소득에 포함되어 과세 대상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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