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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뷔페에 가는 날이면 전날부터 마음이 들떴어요. 평소에 잘 먹지 못하던 음식들을,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었으니까요. 어른이 된 지금도 뷔페에 갈 일이 생기면 여전히 설레더라고요. 고무줄 치마에 노와이어 속옷, 이전 식사는 건너뛰고 철저히 배를 비운 채 준비할 만큼요.

그래서 어버이날이나 부모님 생신 때면 ‘마키노차야’, ‘바이킹스워프’, 고급 호텔 뷔페 같은 데를 열심히 예약해 부모님을 모시고 갔죠. 그런데 정작 부모님은 뷔페는 별로라고 하시더라고요. 음식을 직접 가지러 다니는 게 번거롭고, 종류는 많아도 정작 먹을 만한 건 별로 없다고요. 차라리 정갈하게 차려진 한상차림이 훨씬 낫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 저도 부모님 말씀에 공감이 가기 시작했어요. 본전은 뽑아야 한다는 마음에 무리하게 과식하게 되고, 몇 접시 못 먹은 날은 괜히 아쉽고, 김밥이나 닭강정같이 평소에도 자주 먹는 음식을 담았다가 금방 배가 부르면 비싼 돈 내고 괜히 온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물론 뷔페 특유의 다양함과 자유로움은 여전히 매력적이에요. 하지만 요즘은 뭔가를 가득 채우는 것보다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더라고요. 오늘 잘쓸레터가 독자님들에게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드릴 수 있다면 좋겠어요.

누구나 ‘나만의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필요해요
‘월급으로 월세 낼 자신’만 있다면 따라해 보세요 📕

📌필진소개: 안녕하세요, 잘쓸레터 독자 여러분! 저는 좋은 이야기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공간을 만드는 김은지입니다. 8개월 차 초보 서점 사장이자 10년 차 마케터로서, 오전에는 프리랜서 마케터로서 일을 하다가 오후가 되면 군자역에 있는 7.5평의 작은 서점 문을 활짝 열고 책방지기로 변신하고 있어요.

올해 시작한 서점인 것 치고 수상하리만큼 왕성한 SNS 계정, 독서 모임 외에도 직접 진행하는 다양한 클래스, 시기에 맞춰 나오는 다양한 굿즈 등을 보고 손님들이 이렇게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아요.

“사장님 혹시, 원래 어떤 일을 하셨어요?” 그때마다 저의 지난 10년을 이렇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저는 10년 차 마케터이고, 지금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고요. 사실 회사에 다닐 때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운영했어요. 이 서점은 제가 회사 밖에서 만든 세 번째 공간이에요.”

출처: 피리서재

동묘 4.5평 공간에서 시작해 광진구 서점까지

프로 공간 운영자의 모험기와 인사이트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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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여행을 너무 좋아해서, 독도도 3번이나 다녀왔는데, 독도에 대한 고영PD님의 설명을 읽으며 얼마나 귀한 경험을 했던 것인지 다시금 깨달았어요. 독도의 날을 되새기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엄청난 자연경관과 따뜻한 미소의 사람들이 있는 울릉도에 모두 꼭 방문해 보시길 바라요! (리리 님)
• 청주에서 나고 자라 직장생활도 청주에서 하고 있는 토박이인데 매일 보는 잘쓸레터에서 청주라는 단어가 메인으로 등장하다니! 기대감을 안고 읽었는데 역시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청주 추천 빵집 하면 늘 ‘쫄쫄호떡’이 등장했었는데 거기에서 벗어나 찐 로컬 맛집 잘 소개해준 것 같아서서 너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지니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