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더 큰 원화 약세 구도예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운 데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져 사실 달러도 가치가 많이 떨어졌어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힘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25년 상반기, 96선 초반까지 떨어졌어요. 100을 기준으로 100 아래면 약세, 100 이상이면 강세예요. 달러 약세 반작용으로 안전자산인 금과 은값이 매일 최고가 경신을 하고 있을 정도예요. 하반기 들어 달러가 다시 강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100에 도달하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달러가 약하면 원래는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야 해요.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예요. 달러가치가 하락한 것보다 원화 가치는 더 하락했다는 뜻이죠.
관세 협상이 돼도, 안 돼도 문제니까요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이유는 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원화를 자꾸 팔고 있어서 그래요. 시장에 원화가 많이 풀리는데, 원화를 원하는 사람은 없으니 가격이 떨어지는 거죠.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관세 협상이 잘되지 않고 있어서예요. 관세를 낮추려고 미국이 요구한 3500억 달러를 지불하면 경제위기가 오고, 요구를 거부하면 고율 관세로 특히 자동차 수출에 문제가 생겨요. 이러한 문제를 의식한 국내 투자자들이 자산 가치를 지키려고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자금도 해외 직접 투자에 쏠리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유도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