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대, 진짜 이대로 굳어질까?

글, 정인


거의 1년째 1달러에 1,400원대예요

원-달러 환율1달러에 1,430원을 넘어 1,450원을 바라보고 있어요. 2020년 팬데믹 이전까지는 원화를 달러로 환산할 때 자연스럽게 1달러에 1,200원으로 계산하곤 했어요.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는 1,300원대가 ‘뉴노멀’로 굳어졌어요. 시간이 지나며 상황은 악화했어요. 2025년 5월 잠깐 진정 기미를 보였을 뿐, 1달러에 1,400원대 환율이 지속되고 있어요. 한국은행은 고환율이 이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어요.

달러 약세에 더 큰 원화 약세 구도예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운 데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져 사실 달러도 가치가 많이 떨어졌어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힘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2025년 상반기, 96선 초반까지 떨어졌어요. 100을 기준으로 100 아래면 약세, 100 이상이면 강세예요. 달러 약세 반작용으로 안전자산인 금과 은값이 매일 최고가 경신을 하고 있을 정도예요. 하반기 들어 달러가 다시 강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100에 도달하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달러가 약하면 원래는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야 해요.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예요. 달러가치가 하락한 것보다 원화 가치는 더 하락했다는 뜻이죠. 


관세 협상이 돼도, 안 돼도 문제니까요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이유는 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원화를 자꾸 팔고 있어서 그래요. 시장에 원화가 많이 풀리는데, 원화를 원하는 사람은 없으니 가격이 떨어지는 거죠.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관세 협상이 잘되지 않고 있어서예요. 관세를 낮추려고 미국이 요구한 3500억 달러를 지불하면 경제위기가 오고, 요구를 거부하면 고율 관세로 특히 자동차 수출에 문제가 생겨요. 이러한 문제를 의식한 국내 투자자들이 자산 가치를 지키려고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자금도 해외 직접 투자에 쏠리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유도하고 있어요. 

정인 한마디

🧂 현실 경제에서는 국가와 기업에 적용되는 아주 단순하고 강력한 법칙이 하나 있어요. 쓰는 것보다 많이 벌 수 있다면 지출한 비용의 크기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는 거예요. 나쁜 일이 있어도 그 이슈를 덮을 만큼 좋은 일이 있으면 경제는 성장하고 시장은 활기를 띠어요.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는 ‘각종 사건사고가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최고’라고 배짱을 튕길 수 없다는 거예요. 근본적으로 수출품목들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인구구조가 고령 위주로 변하며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지 않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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